<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43c4aff7fdebc913a79348666563522047d8014b'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제 동생은 저랑 한살 차이로 87년생 아직 싱글이에요. <br />미국계 대기업 IT 부서에서 일하고 있구요. <br />혼자 돈 잘벌고 잘 사는데도 결혼 생각 늘 없다고 해서 걱정이었거든요. <br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뻐서 어릴때 연예인이나 미스코리아 시키라는 말도 들었는데 <br />통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해서 저랑 가족이 잔소리를 좀 했더니 <br />며칠전 너무 직설적으로 할 말을 다 하더라구요. <br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요즘 통 잠이 안와 조언도 구할 겸 글을 씁니다. <br /><br />동생이 어릴때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 도망치듯 지방으로 왔어요 <br />동생도 그걸 알고 있구요. 와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또 가족들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 <br />동생이랑 제가 도맡아 해줬고(일을 곧 잘 배웠어요)<br />삼남매인데 막내인 남동생은 한글도 늦게 깨우쳤을만큼 공부 머리가 없고 <br />나쁜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다가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br />그 일로 감옥에서 2년정도 있다 나왔고 동생이 고등학교때 그런 일이 생겨서 <br />부모님은 저희 두 자매한테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었어요. <br />그 2년동안 부모님은 아들 감옥에 있는 걸로 온 신경이 다 쓰이고 있는 상태였고 <br />저희는 둘이 알바해서 집안에 생활비 보태면서 전문대를 다녔고<br />동생은 전문대와 학원까지 같이 다니며 IT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br />알바를 많게는 4개까지 동생이 했었어요. <br />남동생은 감옥에서 나와 교회 열심히 다니더니 연상 신용불량자 여자 만나서 <br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고 사돈집에 얹혀 살다가 사돈댁이랑 사이가 또 안 좋아지면서 <br />분가해 살고 저희 집이랑도 계속 부딪히면서 저희 자매랑은 남남처럼 살아요. <br />여동생은 알바와 학원을 병행하더니 몇년 뒤 전문대를 끝내고 <br />영어에 소질이 있었는지 그쪽으로 학원도 다니며 혼자 열중하더라구요. <br />그러다 미국계 대기업에 계약직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고 <br />운 좋게 지금 정직원으로 채용된지 이제 6개월차 입니다. 아직도 사원이에요. <br />나이가 꽤 있지만 그래도 정직원이라 연봉은 꽤 높다고 하더라구요. <br />저는 일반 사무직에서 동생 연봉에 절반정도 되는 돈 받고 일하고 있구요. <br />부모님은 사업도 망하고 결국 노가다 일을 주변에서 소개 받아서 <br />청소를 하러 다니세요. 청소 일한지 벌써 몇년이 됐고 두분이 같이 일을 해서 그런지 <br />두분이서 생활비 하시고 빚 꾸준히 갚을 만큼의 돈은 버신다고 합니다. <br />대신 하루에 10시간정도 주말 포함해서 일하시구요. <br />동생도 볌죄자 기록 때문에 일을 못구하다가 부모님 청소 업체에서<br />같이 청소 일을 돕고 살고 있습니다. <br /><br /><br />여기 까지가 저희 가족 이야기에요. <br />여동생이 결혼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고 말하는 이유는<br />어떤 남자가 부모님 청소하고 집에 빚있고 (2천정도) 동생은 전과자 기록있고<br />며느리랑 사이 틀어져 남남처럼 살고 있는 그런 집에 <br />나이도 30대 중반인 자기한테 장가 오려고 하겠냐고.<br />자기는 엄마 아빠 사업 망하고 동생 감옥 들어갔을 때부터 결혼 생각 접고 살았대요. <br />그래서 제가 청소 일 한다고 말하지 말고 그냥 사업한다고 하고 동생 전과 얘기는 꺼내지 말라고 <br />부모님이 며느리랑 남남처럼 사는거 굳이 얘기할 필요 뭐 있냐고. <br />언니 있단 소리도 하지 말고 그냥 외동딸이라고 하고 결혼하라고 <br />가족들이 피해 안가게 다 숨어서 살겠다고 그랬더니 <br />화를 막 내면서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해야하냐고. <br />가족 꼴이 이 모양이라 결혼 못하니까 다시는 결혼 얘기 꺼내지 말라고 하네요. <br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왠만한 남자는 제 여동생이랑 결혼 안하려고 할까요?<br /><br />동생 정말 예쁘고 돈도 잘벌고 착하고 친구도 많은데 남자를 안만나고 결혼생각이 없는거 <br />정말 저희 부모님과 가족 잘못이고 제 동생 잘못일까요? 저도 아직 결혼 전이지만<br />저는 워낙 스팩도 낮고 벌어놓은 돈도 없고 외모도 별로라서 그렇다 쳐도 <br />제 여동생은 정말 연예인 같이 이쁘고 성격도 착하거든요. <br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이 여동생 인생까지 망친건가 싶어서 <br />며칠전부터 속이 뒤틀리고 잠이 안와 여쭤봅니다. <br />동생이 너무 애틋하고 또 애잔해요. 냉정한 댓글 부탁드려요.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b84e349bab236a15fcb30aacdf429e9a39a45a37'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086f0b0415c411e6f7a067981fe2ea86d551d4d2'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후기 - http://m.cafe.daum.net/ok1221/9Zdf/1998418?svc=cafeapp<br /><br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504803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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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베플 3번이 완전 뼈때린거 같은데 ㅋㅋㅋㅋ 동생분 하기싫은 결혼 하지마시고 잘사시길..
안하면 안하는 갑다 해 그냥;;;;짜증나네 ㅋㅋㅋㅋㅋ 그렇게 결혼이 좋으면 본인이 하던가 세번째 댓 말대로 동생팔아서 이득보려는거냐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ㄱㄹㅇ 참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