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상역입니다.
한 동안 올리지 못하다가, 간만에 글을 올리려니 살짜쿵 부끄럽네요. :D
요새 부산 지하철의 새로운 디자인을 한 시설물들이 곳곳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걸로는 2, 3호선 수영역과 1호선 시청역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듯 하네요.
수영역의 새로운 폴사인은 예전에 어떤 분께서 올려주신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구요,
다른 시설물이나 안내 표지는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16D264B3B5270AC)
전체적으로 이전까지 썼던 흰색 바탕에 검정 글자가 아닌
어두운 배경에 흰색 글자를 쓰는 방향으로 고쳤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빨간 엘리베이터 픽토그램과 함께
국문을 크고 굵게 적고, 작게 영문과 일문, 중문을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화살표는 직접적으로 가져다 붙이는 게 아니라,
약간 센스있게 위쪽에다 붙여버렸습니다. 그래도 눈에는 확 들어오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16D264B3B5270AE)
수영역 11번 출입구를 따라서 가다 보면 엘리베이터가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런 표지가 있지요.
근데 폴사인에도 Enter 였던가요? Entrance 였던가요?
숫자 옆에 입구라는 의미의 영문이 적혀 있었지요.
역 내에서는 출구라는 의미의 Exit 을 적었습니다.
영어를 적어놓으니 예쁘긴 한데… 위나 아래에 한글을 적었더래도
그렇게 흉물스럽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영어를 모르는 입장이라면, 그게 11번 출구라는 소린지
11미터를 가라는건지, 11명만 탈 수 있다는건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하여튼 깔끔하니, 검정색 계열과 노란색 계열, 흰색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16D264B3B5270AD)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의 중간중간에는 위와 같은 표지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은색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여튼 통일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듯 합니다.
살짝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런데 엘리베이터 픽토그램을 빨갛게 칠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16D264B3B5271B0)
쿠궁, 그리고 시청역의 역명판이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지 그렇게도 고집했던, 굵고 굵은 폰트를 드디어 버린 듯 합니다.
부역명은 괄호가 아닌 |절대값| 기호(?)를 사용한 듯 한데, 살짝 산만해보입니다.
역명의 글자가 조금만 더 굵었더라면 산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에는 무지 두꺼운 것처럼 나오지만 보정하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사실 저것보다 조금 얇습니다.
부역명은 동그란 원이 아니라 색상을 입힌 글자를 국문 역명 아래에 넣었구요,
그 옆에는 영문 역명을, 아래에는 일본식 한자와 중국식 한자를 함께 넣었습니다.
한자의 경우 국내에서 쓰는 정자를 넣곤 했는데… 사실 외국인들이 보라는 의미보다는,
국한문 혼용을 하고 있다보니 여태까지 시설의 이름판에 꼭꼭 넣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일본식 한자와 중국식 한자로 바뀌고 보니, 왠지 살짝 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해운대는 "해운대학교"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역의 이름이 생긴 연유를 조금이나마 추측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영 아쉬운 마음이 남기는 합니다.
정리하면 시청역의 역명판은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BB30B4B3B597409)
전역과 다음역의 경우, 지금까지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역명판에서 나타내 주지 않고
거의 천장에 붙은 갈색 띠에 양정 >> 시청 >> 연산동 식으로 적혀 있었지요?
시청역은 오늘 가 보니 서면역이나 2, 3호선의 역처럼 화살을 꽃은 모양으로 바뀌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좀 더 보기 좋겠지요. 전역과 다음역의 중국 한자, 일본 한자도 들어갈 수 있고 말이지요.
아예 시청역은 아예 위쪽 갈색 띠를 지워버린 듯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 화살모양 역명판에는 다음 역이 연산동역이 아닌 연산역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슬슬 동(洞)자 역명을 지우려는 것인지, 그냥 줄여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동자를 빼버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노포동역에 가 보니 아래와 같은 표지가 있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16D264B3B5271AF)
그야말로 1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은 연산역이라는겁니다. 빠밤, 연산동역이 아니네요.
주례는 주례동이라고 잘 안 부르지만, 연산동은 연산동이라고 잘 부르지 않나요?
남길 건 좀 남겨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미 대세를 막을 수는 없겠지요 ㅋ
개인적으로 저렇게 깔끔한 모양을 좋아합니다. 검은색, 회색, 노란색의 조합을 참 좋아하지요.
그래서 부산지하철의 역사 디자인이 깔끔하게 바뀌는 것이 무척이나 반갑고 좋네요.
하지만 동그란 역명판을 좀 버렸으면 하는 점과, 역명의 경우 정자도 함께 병기하면 어땠을까 하는 점,
영문 단독 표기가 보인다는 점, 나름 부산 지하철의 특징이었던 '동'자 역명이 사라진다는 점 등이 아쉽습니다.
두서가 없고 핵심이 없는 글이지만,
그냥 이렇구나~ 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첫댓글 안 바꾼게 더 나아보이네요.
역명판은 안바꾸니만 못한듯 합니다.
역명판은 진짜 바꾸기전이 더 나아보이네요 -_-;;
그냥 바꾸지 말지...;; 예전에 훨씬 나은듯...
역명판 같은 경우도 안내방송과 같이 인터넷 투표를 했어도 괜찮았을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D
역명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