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가져온 글인데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요약합니다.
골프는 모두를 바보로(Fool out of everybody)만든다.
어리석은 인간이 가지는 야욕과 탐심의 한계를
절감하게 만든 골프라는 운동은 플레이어로서의 즐거움보다
굴욕과 수치를 견디어 내는 과정을 더 많이 가르쳐 줬다.
그렇다면 절망과 허무, 자포자기가 반죽이 되고
때론 자학의 감정에 미쳐버리게 만드는 골프를 왜 떠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희열을 맛보지만 그것이 착각이란 것을 24시간 미만에 깨닫고 순식간에 비참해 진다."
잘 잘못을 가려줄 심판이 없는 대신 매너와 에티켓이
무섭게 도사려 끝없이 양심을 핍박한다.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골프에서 속인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속인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고 단 한번의 라운드에서 초면인 동반자의 품성과 인성을
한 순간에 알게 하는 소름끼치는 무서움이 가득하다.
단정하건대 세상에서 골프보다 더 인성과 품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만드는 운동이나 행위는 없다.
싱글 골퍼의 유형
1. 핑계형 싱글 골퍼..
동반자와 캐디, 자연환경,
골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핑계의 제단에 올리며
이도 저도 안되면 우주의 삼라만상까지 생선의 가시처럼 벗긴다.
누군가를 매도해야 자신의 능력이 증명되는 골프계의 가장 슬픈 군상들,
그들의 핑계는 가려도 가려도 끊임없이 나오는 청어의 가시와도 같다.
싱글골퍼라는 가면을 썼지만 핸디캡 12정도로 보면 정확하다.
전에 쳤던 스코어 카드를 가지고 다니며 자랑하고
"내가 언제 몇 개를 쳤는데." 등의 현재보다는 과거가 많고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주변에서 끊임없이 인정을 받고자 하는 철없는 하수,
동반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없기에 입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고
연습장과 필드에서 상대가 원하지 않는 레슨을 끝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잘난 척 때문에 스스로의 품위를 대부분 잃어버린 골퍼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티 박스에서 언제나 롱 드라이브를 꿈꾸지만
그것은 집에 돌아오는 자동차 운전에서나 가능하다..
2. 희생강요형 싱글 골퍼..
가장 치졸한 사이비 싱글골퍼다.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번 잃어도 전혀 불만스럽지 않았다.."
"골프는 레슨 비를 내면서 배우는 것이다." 등등의 말로
하수를 괴롭히고 무조건 희생을 강요한다.
고수들끼리의 승부는 핑계를 대며 도망 다니고 하수들을 집요하게 찾아다닌다.
어쩔 수 없이 고수들과 붙게 되면 지갑을 라커에 두고 왔다고 하던가
10만원을 달랑 가지고 용감한 척 내기를 하자고 먼저 덤빈다.
실제로 주변에 꽤 많은 골퍼들인데 알까기 전문가보다 더 치졸하고 못된 인간들이다.
잘 치고 나서는 희희낙락거리며 주변을 배려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스코어가 나쁘면 엄숙한 표정으로 말도 하지 않고
동반자의 문제점을 찾아내 비판하는 엽기적인 양면을 가진다.
겸손한 척 라운드 후에 가만히 있다가 엉뚱한 곳에서 중상모략을 일삼으며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골프라는 정직하고 신성한 운동에 먹칠하는 부류인데
싱글골퍼라고 정의하기 보다 양아치 골퍼라고 부르면 된다.
피묻은 손보다 더 나쁜 것은 비정한 마음이고
그것보다 더 악한 것은 저질의 싱글골퍼들이다.
이런 골퍼는 근본적으로 마음이 사악해 평생 이븐 파나 언더파를 칠 수 없다.
물론 입으론 59타도 수시로 칠 수 있겠지만...
3. 골프 신(神)의 하수인 같은 싱글골퍼..
골프를 종교처럼 생각하고 동반자는 하찮은 신도로 여긴다.
자칫 티 샷과 퍼팅에서 작은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신성한 종교를 모독하는 이단자로 생각하는 정신병자들이다.
마치 은총을 받듯 라운드에 임하고 동반자가 죽거나 살거나
한 마디 말도 없이 그저 골프 신에게 헌신하듯 라운드 한다.
정말 강한 골퍼라면 집중했을 때 아무 것도 귀에 들리지 않아야 하건만
동반자의 행동에 길 잃은 염소처럼 반응하고 스스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런 골퍼는 골프와 골프 신(神)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애에 빠져 가짜 삼매에 도달한 싱글골퍼들의 표본이다.
의외로 스코어가 잘 나오는 골퍼도 있지만
우주의 질서를 깬다는 의미에서 근본적으로 3류 골퍼다.
4. 진정한 싱글골퍼..
핑계를 대지 않고 입보다는 내공이 실린 샷으로 동반자에게 실력을 증명한다.
아무리 형편없는 스코어를 기록해도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골프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하며 골프에 대한 즐거움에 행복해 하는 골퍼이다.
파를 하는 기술을 정확하게 알고 어떤 상황이 와도 겸손하며
동반자가 내기를 제의하기 전에는 내기골프를 하자고 강요하지 않고
하수들과는 가벼운 놀이 정도의 내기로 만족한다.
가장 짧게 이런 경지에 오르려면 최소한 구력이 6년 이상,
연습장의 볼을 30만개 이상 쳐야 한다.
현란한 개인기는 한 수 아래의 하수를 다룰 때 사용하는 것을 깨닫고
번뜩이는 천재성과 화려한 플레이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전반적인 실수를 줄이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볼에 대한 집착이 뛰어나
나쁜 라이에 놓인 공을 가격하는 기술과 리커버리 샷에 능하다.
상식의 허를 깨는 화려한 골프보다 70점 정도의 평범한 샷의 조합으로
언제나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다.
100야드 미만의 처리 능력이 일반적인 싱글과 현격한 차이를 가진다.
라운드를 좋아하지만 더불어 연습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동반자의 문제점을 잘 알지만 묻기 전에는 절대로 단점을 지적하지 않고
동반자가 질문하면 그 골퍼가 가진 단점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고
장점으로 치료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장점으로 단점을 고쳐야지 단점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든 인생이든..
5. 싱글골퍼를 압도하는 고수..
무엇보다 골프에 정직한 사람들이다.
골프를 제압하거나 이길 수 있는 길이 근본적으로 없다고 가정하면
오직 정직함만이 골프에 대항하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낮은 스코어를 내는 고수가 있고 스코어는 100을 넘기는
하이 핸디캡을 가진 고수가 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에티켓은 골프에서 가장 첫 번째의 룰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인간은 대부분의 실수를 무의식 속에서 하고 무의식 속의 나는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슬프게도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수들은 무의식도 나 자신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받아들인다.
정직하기 때문이다. 골프에 묘수가 없음을 깨달았고 가장 평범한 것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이상적인 경지라는 상태에 도달해 있다.
기브를 주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연습퍼팅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공을 집어든다. 안전확인, 플레이 속도, 동반자에 대한 배려,
코스내의 보호(벙커 수리, 디봇과 그린 수리 등등)등이 기계처럼 몸에 배어있다.
유머와 품위가 있어 라운드 전체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골프라는 운동 자체를 축복이자 삶의 향기로운 단면으로 본다..
겸손이 인생과 골프에서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을 알고
라운드에서 화려한 샷과 좋은 스코어보다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아름다운 관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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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매니아로 잘 알려진 GM의 전 회장 잭 웰치는 그의 자서전에서
골프를 배웠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어린 시절에 골프를 치는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을 많이 만났다.
그 사람들이 골프를 치며 하는 행동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골프는 실력이 진보할수록 즐거워지는 운동이지만
67타를 친다해도 골프의 의미를 깨우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더 어렵고 힘겨운 화두를 짊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깨달음을 위해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구도자의 발걸음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골프가 인간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의 선물은
좋은 스코어를 가지고 잘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빈 병을 들고
친구들과 메뚜기를 잡듯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지,
그런 삶을 사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인간인지 깨닫게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골퍼라면 실력보다 매너와 에티켓을 먼저 배워야 한다..
에티켓, 자체를 모르는 골퍼가 "세상에서 가장 매너가 나쁜 골퍼"이기 때문이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골프메너)...진정한 싱글플레이어
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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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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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한참 하수라서 혼자치는 싱글 플레이거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인데요? ㅎㅎㅎ
음....나는 5 번이되야쥐.....화잇팅....
고민고민 저는 어떤골퍼가 될까나??
비기너 형님~ 저랑 쳐요...그럼 더블 플레이어...것두 좀 이상하네......ㅋㅋ
정말 좋은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