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진짜 나이가 몇 살인지 기억 못할 때가 더 많다.
정신 줄 놓고 살다 보니 그렇다.
그런데
나도 내 나이를 모르는데 자기 나이가 나하고 고희 갑장이라며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해 봤는데 사귀어 보자며 끈적대는 여인이 있어 질색하고 자꾸 피하고 있다만 ㅋㅋ~
그런데 이 여자가 맨발로 산에 다닌다.
“ 맨발로 다니면 머가 좋으셔? 안 아픈가...”
“ 족저근막염이 있었는데 싹 낳았고, 허리 아픈 것도 좋아지고 잔병이 없어졌지. 해봐요. 무조건 좋아. 나하고 둘이 같이 맨발 산행하자니깐”
“ 발바닥 좀 만져보자. 어? 생각보다 부드럽네.”
그 여인 때문에 나도 맨발로 걸어 보기로 했다. 혼자 여기저기 흙길 찾아 4Km 이상 일주일에 3번이상 걸으니 발바닥이 아프지 않고 도리어 시원하다.
엊그제 오라버니~ 오빠~ 하며 아양 떠는 50대 후반 할줌마급 여인 두 명 꼬드겨 맨발로 안산과 인왕산을 걸었다.
" 맨발로 걸어봐! 멈춘 달거리도 다시 생길 수도 있고, 까칠한 피부도 우윳빛처럼 좋아질 수 있다"하니 기꺼이 따라붙어, 처음 방학 능선을 따라 원통사 까지 걸었지만, 70% 정도가 부드러운 흙길이어서인지 의외로 아프다는 소리 한번 없이 잘 따라온 후 자신감을 얻었는지 요즈음은 한 달에 한두 번 같이 한다.
맨발 걷기가 무엇이 좋으냐고?
효과는 나중 이야기고 우선 발이 시원하다.
양말로 꽁꽁 등산화 끈으로 꽁꽁 생각만 해도 얼마나 발이 답답할까!
피로감이 등산화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된다.
속도는 신발 신고 걷는 것보다는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지만 지압을 받으며 걸는 것이니 당연 피로감이 덜하다.
“오라버니! 겨울 오기 전에 여기저기 다녀보자.”
“알써. 멀리 말고 가까운데 다녀보자. 우선 평화 누리길 가보자. 거긴 버스로도 갈 수 있으니..."
/화장하는 남자/
첫댓글 적응되기까지는
많이 아플것 같네요..ㅎ
대신 걷기후 발 맛사지는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