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운전은 수시로 변하는 운전환경(신호, 진로, 지장물, 사람들의 선로상 작업 또는 통행, 기상상태, 운전정리, 운전조건, 차량상태 등)과 다양한 정보를 수집, 이를 선별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열차운전을 진행해 나갈 것인가 정지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정보수집과 상황을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을 누가하느냐가 문제이다. 이역활을 기계(컴퓨터)가 하는 것이 자동열차운전시스템이다. 이를 프로그램화 한 것이 PTO 이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인간에게 의존하는 ATS시스템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시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이다.
6.28파업이 있은 후 기관사 1인승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4.30때 1인승이 철회됐던 것인데... 1인승에 앞서 이를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기존의 1인승을 위한 대책에 더하여 고려되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1인승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상당부분을 기계(컴퓨터 등)에게 맏겨야 한다. 승무원은 인간으로써 판단에 미스(miss)를 범할 수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와같은 에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국철도의 5현시 ATS 시스템은 3현시와 4현시, 5현시까지 공용이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형 시스템이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지만 신호기와 신호기간의 간격편차(거리의 차이)가 큰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현재의 기능밖에 할 수 없었다.
한국철도의 ATS시스템에서 1인승을 위한 시스템보완을 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은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추구하고자하는 것은 경영압박 요인 중 가장 큰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되 안전성과 능률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에 의존하고 있는 상당부분을 기계에 의해 자동화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대안 선정과정에서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은 경제성과 실현가능성, 안전성과 능률성, 그리고 신뢰성 등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보면
첫째가, 현 ATS시스템을 모두 철거하고 ATO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안.
둘째는 ATP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ATO로 바꾸는 것은 초기투자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상설비와 차상설비를 전면 교체해야하므로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전환비용이 큰 것이 단점이다. 두번째 ATP 방법은 시설개량비는 ATO에 비해 적게드나 투자비용에 비해 얻어지는 효과와 편익이 기대하는 것에 미칠까가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있다고 본다.
현재의 ATS시스템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안전성과 능률성을 추구하려면 먼저 신호기간의 거리편차를 줄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 ATS시스템을 좀더 엎그레이드시켜 나간다면 가장 경제적이면서 추구하는 목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해보면 신호기간의 거리가 어느 정도 규격화되면 로직(Logic)체계화가 용이하게 된다. 즉 신호기간의 거리가 600m라고 한다면 신호현시조건에 따라 운행위치별로 열차속도 제어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이런 로직과 승무원이 출근하면 승무원 다이아(Dia) 지정시 운행선구에 대한 서행, 제한속도 곡선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와 승무열차정보(열차등급, 편성, 차량최고속도 등)를 입력한 카드(Card)를 교부받아 기관차의 미니 컴퓨터에 삽입하여 그 조건에 따른 안내 및 열차속도조절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다시말하면 신호기간의 거리를 어느정도 규격화하고 현재의 ATS 등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면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부기관사의 업무 내지는 기관사가 정보를 입수하고 판단하여 운전하는 상당부분을 시스템에 의존할 수 있어 기관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은 물론 선로용량 증대 등 효율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생각된다. 또한 기관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 양성과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 않고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1인승을 한다면 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