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저 드뎌 수술했습니다. 8월초 우연히 발견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2/5로 잡았는데
일때문에 수술을 당겨야해서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겨 중증등록 수술전검사 받고 나니 수술 1/23로잡아주더라구요.
분명 사정듣고 최대한 당겨보자더니 겨우 2주...
절망하고 있던 차에 부산개금백병원 하태권선생님 소개받았어요.
씌원씌원하신 선생님. 바로 11/28 수술잡아주시고 사전검사 다시 다 했죠.
임파전이의심으로 세침검사도 추가로 했는데 CT판독결과, 검사한 곳이 아닌 쇄골안쪽 임파선에서 전이소견이 발견됐네요. 덕분에 수술범위도, 수술시간도 길어지게 됐어요.
27일 입원해서 28일 오전 8시에 수술준비 들어갑니다. 목부위 수술이라 링겔을 다리에 놔주는 것도, 수술복만 입고 있는 것도 생경생경.
수술실 낯선 것도 잠시 마취가스에 넉다운되었다가 회복실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시끄러운 주변과 번쩍거리는 불빛이 마냥 거슬리고 짜증스러운데 그와중에도 마취가스 빼야한다는 생각에 폭풍심호흡 들어갑니다. 어느정도 정신 차리고 주변이 눈에 들어오니 3시정도 되었네요. 다리에는 이미 4개의 링겔이 달려있고 몸은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속은 미식거리고 어지러워 하루가 어서 지나기만 바래봅니다.
옆자리 선배환자들이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응원해주셨고 담당교수님도 살에 여유(?)가 많아 알아서 지들끼리 잘 붙어있다네요. (이거 기뻐해야하는거 맞죠?)
지금은 딱 수술 4일째.
이젠 혼자 일어나는 것도 쉽고 요령껏 가래도 잘 뱉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침하기, 가래뱉기, 혼자 일어나고 눕기였어요. 이건 누가 알려주지도 않고 너무 힘들더라구요.
기침이랑 가래는 마취가스때문이라는데 가래뱉기는 가글과 양치가 큰 도움이 되고 기침은 물을 한모금씩 나눠마시며 진정시켜줘야 도움이 되더라구요. 조금 목이 간지럽다싶을때 고양이 골골거리듯 가래를 굴려 뱉어주는게 목에 젤 부담이 없더라구요.
혼자 일어나고 눕는건 삼일째부터 쉬워져요. 한쪽으로 돌아눕듯 몸을 굴려주고 팔꿈치로 지지하면 목에 부담이 없어요.
전 이제 퇴원 하루 앞두고 있어요.
확실히 하루하루 지남에 따라 몸상태가 달라짐을 느낄거에요. 나아지고 있단 증거에요. 그러니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조금 더 힘내어보아요. ^^
첫댓글 몸의 질병은
수술이라는 방법을 통해 없애버리시고
평상시 마음에 가두어 두시던 것도
현명히 잘 치료바랍니다
고생 하셨어요.^^ 이제 관리잘하시여 빨리완쾌되시길~~~ 파이팅!!
고생 많으셨네요.. 빠리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11월 21일 수술하고 퇴원해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하태권 교수님께 작년 12월에 수술받았어요.. 한 일년 되어가니 까마득~한 예전얘기같네요..
님도 화이팅하시고 조리 잘 하셔서 건강한 일상으로 얼릉 복귀하시길 빌어요.. ^^
아... 수술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긴강이 더 되기도하고,,,,,,,,
쾌유하세요..^^
걱정되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이예요 ㅎㅎ
모두 잘될거예요 ~화이팅~
이제부터 새로운 행복이 함께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