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성격, 방식 그리고 의의 성서가 인류에게 제공하는 큰 희망은 현재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이 하느님의 공의를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칸트는 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순수하게 인간의 측면에서만 인간 능력의 한계를 논하였지만, 만일 신이 없다면, 선한 삶을 살면서 어렵게 살아간 사람들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죽을 때,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인간 이성이 파악하지 못한 내세 또는 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서는 두 종류의 부활을 언급한다. 첫째는 생명의 부활이고 둘째는 심판의 부활이다. 이 구분은 부활을 통하여 인간 사회에서 있었던 관계들을 재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하느님은 실제적인 면에서 인간 판사처럼 인간을 재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의 심판은 자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자연의 방식은 상호작용이나 인과 관계로 일어나며 시간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말은, 있던 물체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없듯이, 죽어 시체조차 없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날 수는 없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마법의 상자로 여기고, 비합리적이고 광신적인 사람일 것이다. 반드시 어떤 경로를 거치는 과정이 존재하며 그 과정을 통하여 부활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지상에 출현한 방식을 추론케 한다. 인간이 문자 그대로 흙으로 만들어져 호흡을 불어 넣어 살아 있는 존재가 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것을 진짜로 100% 믿는 사람이라면 그는 매우 합리성이 부족하거나, 아예 모르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리자고 마음으로 결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가능성 있는 추론은 하느님이 사물 안에 내재하시기 때문에 사물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진화적 방법으로 인간이 출현했다고 보는 것이다. 부활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가능한 한 가지 방식은 인간의 과학적 사고를 통하여 점차적으로 생명과 물질의 근원을 밝혀나가 생명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노화와 죽음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생명 연장과 영생이 가능하게 되며, 부활은 정교하게 이루어진 신체를 만들어 과거의 살았던 사람들의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인간 생명이 지녔던 모든 정보들은 시간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자연의 방식이다. 왜냐하면 일의 결과를 이루는 경로를 가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되살아나는 과정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가장 먼저 부활될 자들은 가장 악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적용될 것이다. 누구를 먼저 부활시키느냐의 우선권은 산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방식이지 이미 죽은 사람은 시간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권일 수 없다. 다만 그가 부활되어 생명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먼저 부활되는 사람은 히틀러나 가롯 유다 같은 인물일 수 있다. 그들을 부활시켜 죄의 잘잘못을 일방적으로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그것을 시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래야만 그는 처벌에 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벌은 그를 회개시키려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그는 말하자면 상징적으로 표현된 유황 불못에 던지워질 것이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죄의 강도가 약하다고 인정된 사람들이 부활될 것이며 그들이 생명과 행복을 누리기 전에 죄의 댓가를 먼저 치르게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사람은 먼저 심판을 반드시 거치게 된다. 그리하여 죄의 정도에 따라 그들의 처벌과 보응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성서의 생명과 심판이라는 표현은 두부 자르듯이 두 부류로 자른다는 뜻으로 볼 수 없고 누구나 심판과 생명에 처해지게 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하느님의 공의는 시간을 두고 적용되며 사물과 인간의 관계로서 결정되는 자연의 방식이다. 따라서 성서의 특정 문구를 자연의 방식이 아닌 초월적인 방식ㅡ 마법의 상자를 통과하는 방식ㅡ으로 추측하여 마치 그 해석이 충슬종의 밝아진 빛으로 오도하며 성원들을 믿게하여 그들의 어깨에 짐을 부여하면서, '영적 낙원'에 살고 있다는 환상 젖게 하는 것은, 시계탑 조직이 존재하기 위해서 가지는 유기체적 특성 때문이다. 암세포도 자기를 증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듯이, 세계에 존재하는 어떤 조직도 이와 같은 존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시계탑 법인이 누가 큰 덕을 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들 조직을 확장하려고 몸부림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