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로 마당 공사는 다 끝나 내 좋아하는 소나무들이
주변을 따라 운치있게 심어졌다.
그녀는 잔디가 언제 솟아나오는지 괜시리 성화가 크다.
소나무 주변으로 같이 심은 연산홍과 회양목들이 역시
언제 파랗게 될까... 하는 마음으로 ...
조경은 그런대로 잘 되었는데 문제는 계속된다.
지하실이 없는 관계로 자그마한 창고가 있어야 텃밭을
가꾸는 농기구(ㅎㅎ)를 보관할텐데...
양재동 코스트코에서 조립식 창고를 팔았던 것을 기억
하곤 달려갔다. 그런데 너무 큰 것만 있어서 발길을 돌
리려는데 아담한 크기의 이름하여 그린하우스가 있다.
쉽게 말하면 온실대용이다.크기도 적당하고 디자인도
그런대로 좋고 하여 며칠 몇날을 생각한 끝에 우리는
과감하게 조립식 - 뭐 자신 있지 - 그것을 구입했다.
그리곤 조립.
계속하여 조립.
아들녀석이 먼저 시동을 걸었고, 이어서 내가 달려들어
조립했다. 한참지나고 보니 무언가 작은 이상을 발견.
벽을 조각조각으로 끼우게 되었는데 하나를 거꾸러 조
립한 것이 아닌가. 다시 빼려는데 조립식이니 전체를 다
분해해야하는 기막힌 현실에...
아들넘 눈썰미 없는 것을 한탄하며...
그러다가 출입문을 조립하면서 아들넘이 힌지를 잘못
한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빼고 이리저리 ... 하여간 괜히
샀나 하는 후회가 먹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시간은 가고.
결단을 하고 늦었지만 양재동으로 달려가서 조립된
그넘들을 요리조리 관찰하고 돌아와서 보니 기억이 잘
안나고.... 하여간 ... 예상시간보다 무려 다섯시간이나
지난 후에 괜찮은 창고를 하나 지었다.
짓고 나니 그녀는 비가 샐텐데 하면서 실리콘으로 때우
자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매장에서 비가 새지 않는
다고 하였는데 하니...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하여간 부족한 눈썰미를 한탄하면서도 건설을 이어지고
있다.
첫댓글 ㅎㅎ 아기자기 그림그려지네요 건강한 삶 닮고 싶습니다.
조립식 창고를 조립하면서 구슬땀을 흘리셨네요^^
책상과 의자 조립식 사서는 부족한 용구에 끙끙 구슬땀으로 흘렸던 기억이...ㅎ 이제 건설은 마무리 되었나요? 모든 공사완료네요...확실한 봄맞이를 하신듯...^^
아직 우리는 DIY제품에 낯이 많이 설지요..
에효 한가로움의 봅풍경 모드가 그리는 전원 생활이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