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에 다녀와서
2005년 9월 24일 시험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였고, 카페운영에 대하여 상의를 하였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자전거로 가던 도중 “전북노년사랑회”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광명시에서 열리는 “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에 가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가도 혼자고, 시험 끝나면 쉬고 싶어서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데다가, 문해기초교육에 관련하여 참석하려다가 자격시험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행사에 이렇게 적은 인원이 가려니 “이 시간에 갈 것이면 재학생들에게도 공지하여 같이 갈 수 있도록 하였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전북노년사랑회는 평생학습축제의 축제 프로그램 중 “배움의 향연”의 사례발표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배움의 향연”은 크게 경연행사와 체험. 참여행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경연행사에는 전국 학습동아리 겨루기인 “위풍당당 동아리 열전”과, 비문해자(성인으로 중등교육이하의 문해력을 가진 자)들의 교육에 관한 행사인 “문해한마당” 있고, 체험. 참여행사로는 즐거운 평생학습 나들이, 학습도시가 자란다, 칙칙폭폭! 어린이 평생학습축제, 재미있는 점. 선. 면 놀이터에서 놀자, 설치 미술가와 함께 우리 동네를, 꿈꾸는 예술! 꿈꾸는 광명!, 신나는 119 소방놀이 학교, 끼와 열정의 학교 밖 학교-프린지스쿨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풍당당동아리 열전”은 전국 35개 도시의 89개 동아리가 공연, 전시, 사례발표 부분으로 나누어,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학습동아리들의 유쾌한 향연과 평생학습을 펼치는 장입니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공연부문은 지난번 우리들에게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음악을 가르쳐 주셨던, 조강원 교수님이 지도하는 어울림 중창단이, 그리고 전시부문에는 퀼트 동아리가, 사례발표부문에는 “전북노년사랑회”가 선발 되었던 모양입니다.
가던 중 조교수님께 약간의 과일과 과자를 전했더니, 이런! 그 몇 배가 되는 큰 오징어를 가지고 오시네요. 덕분에 맛있는 오징어를 먹으며, 뒤에서 연습하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호강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같이 가던 분과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2003년도에 노년교육지도사 과정을 수료했고, 처음에는 우리도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하지 않고 있다며, 카페도 거의 활용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심회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카페를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의 모임에 힘을 보탰을 텐데, 이미 만들어 진후에 알게 되었고, 이제는 회원들의 반대가 있어 카페를 그만 둘 수가 없게 되었다. 처음 모심회 카페를 만든 목적은 노년교육지도사들을 아우르기 위한 것이니, 모심회 카페에 선배들의 자료실을 만들어 주고, 운영을 우리가 맡아 주는 방식은 어떻겠냐고 하자, 오프라인의 활동은 선배들이 하지만 모심회에서 카페운영을 맡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고, 휴게소에 도착하여 조교수님에게 멋진 강의법에 대한 비법을 듣고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전북노년사랑회 총무님과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행사를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만남 때문에 명함을 만들었고, 상징도 이번에 마련했다고 하더군요. 전북노년사랑회의 운영이 무척 어렵다는 것과 모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노년교육지도사들의 활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 등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지난 21일에 임원단에서 이야기한대로 모심회 카페에 전북노년사랑회방을 개설해 놓을 테니 임원들이 와서 자료를 정리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막상 광명시에 도착하였으나 행사가 거의 끝날 무렵인데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행사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곧바로 숙소로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 발표할 내용을 점검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일찍 숙소를 나섰습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지만 현장을 미리 방문하여 장비점검 및 연습 등을 현장에서 미리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고생을 하며 온 것이 사례발표를 하기 위해서인데 잘못하여 이 일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장비 점검 및 연습을 하고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위풍당당 동아리 열전 사례발표”는 9월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우리가 도착한 어제는 광명시의 “공주클럽”, 대전시의 “장애인정보화협회부설 교육원”, 부천시의 “창업 멘토링클럽 이창모”, 대구시의 “청수주부독서회”, 경기도의 “숲이랑 물아랑”, 전주시의 “글보책보”, 제주시의 “한라생태잡이”, 해운대구의 “우리 마을 잘 알기”, 제주시의 “길벗 동아리”, 경남도의 “민들레 노인복지연구회”, 안동시의 “치료 레크리에이션 동아리”, 부산시의 “나이테”, 충북도의 “꿈터”, 창원시의 “창원전문대학 어린이독서지도사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서울시의 “보람을 찾는 영어 사절단”, 연수구의 “옹기종기”, 이천시의 “색동어머니회 경기지회”, 인천시의 “소리빛 사랑회”, 전북도의 “전북노년사랑회”, 충남도의 “금빛평생봉사단 사비학습동아리”, 울산시의 “봄날(독서치료동아리)”, 강원도의 “패랭이꽃 그림책연구회”, 서귀포시의 “서귀포의 노인복지관 칩십리 실버합창단”, 순천시의 “한글작문교실 도우미모임”, 전남도의 “해암 동화 읽은 어른 모임”, 경북도의 “영주 도서관 시야와세”, 광주시의 “T-shot”, 목포시의 “영어 연극”, 거창군의 “이혈봉사단” 등이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막상 발표를 시작하자 발표자가 긴장하여 몇 번이고 양해를 구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청심환까지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자 정말 열심히 활동하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네 번의 발표가 있은 후 드디어 전북노년사랑회에서 발표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조금 전에 발표하였던 사람들은 잠깐의 휴식 동안에 거의 가고 몇 명 남아 있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빨리 가서 야외무대에서 공연 중인 어울림중창단을 응원한 후 점심을 같이 먹자는 총무님의 간곡한 바람과는 달리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갔지만 이미 공연이 끝났고, 행사장 구경 한번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전주행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다른 분들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나 봅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스치는 풍경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 어렴풋이 잠이 들었나 봅니다. 누군가의 기척으로 잠이 깨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은분이 차 멀리를 하나 봅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