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4일 부터 8월 11일까지의 일본여행...
네팔여행을 준비, 항공권예약부터 모든 일정을 짜고
시작했던 것이 항공권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출발 일주일전에 일본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으로 결정한 이유는
일본을 오래동안 아껴두었고
큐슈를 다녀온 경험으로 일본의 분위기를
약간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런저런 이유보다는
마침 나고야로 가는 비행기가 있어서...^^
22일 방학하고
시장가서 간식과 비상약등을 챙기고 짐을 쌌습니다.
출발하면 돌아오겠지 뭐.
부산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라
서울로, 인천으로 가지 않아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큰아이 찬주는 학교를 나가야 하므로
기숙사에 남겨놓고(잘 갔다 오마... 정말 가시는거예요?)
대신 제주에 있는 조카 건우와
언니같은 선생님 향숙샘과 동행합니다.
작은 놈 찬우는 머리가 아파서 걱정이고
조카 건우는 코피가 자주 나서 걱정입니다.
역시 집이 최고랍니다.
공항에서 여행자 보험(1인 18,000원)을 들고
영양보충제로 홍삼환(71$)을 샀습니다.
자, 비행기 타야지.
오후 2시 30분 비행기.
간단한 기내식을 먹고 잠시 후
4시 10분에 나고야 도착.
나고야 공항역에서 이제 시내로 가야죠.
메이데쓰 역으로.
나고야는 여행 출발과 끝나는 지점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숙소를 찾아 자고 밤에 잠깐 걷고
내일 10시 JR패스를 개시하면서 홋카이도로 갈 생각입니다.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가 있습니다.
알아봐야죠.
책에는 기차가 빠르고 싸다는데...
메이데쓰 역으로 가고 싶은데요...
저쪽에서 표를 끊고 기차를 타세요.
감사합니다.
4시 30분 출발.
예약하는 것과 자유석이 있는데 뭘로 하시겠습니까?
가격차이가 있나요?
네, 예약석은 더 비쌉니다.
그럼 자유석으로 주세요...
어른 850엔, 아이 430엔.(*780원)
써주고 확인하는 모습에서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끄러지듯 오는 기차를 타고
약 40분 바깥 경치를 보며
앞으로의 20일을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어떤 일이 우리를 웃게하고
어떤 일이 우리를 힘들게 하며
어떤 일이 우리를 감사하게 할까...
메이데쓰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우리의 숙소는 어디에 있을까...
YH청년호텔에 예약을 했는데.
나도 모르는데 이사람들도 모르겠죠?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역을 나오니 독특한 건물이 우리를 맞이하고
뜨거운 공기가 우리를 환영합니다.
길찾기.
무거운 배낭을 매고 걸으니 힘들어.
숙소는 메이데쓰역에서 걸어서 약 20분.
헤매지 않는다면...
도시는 단정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잘 정돈된 듯한. 그리고 나즈막한 건물들...
골목길을 돌아 여기쯤인데?
하고 있는데 찾았습니다.
청년회관.
방은 일본식 다다미방.
숙박료는 방 하나가 아닌 한나람당 계산합니다.
어른 1인 3,675엔(*780원)
아이 1인 2,835엔
야, 집도 찾았고 저녁먹자.
사발면을 끓여 먹습니다.
꿀맛...
집에서는 손도 대지 않으면서 나오면 얼마나 맛있는지...
자, 이제 나고야 성을 보러가자.
앞으로 성은 볼 것을 정해놓고 입장하고
그 외는 볼 수 있는 대로 보자...
끙끙대며 걸어왔던 강변이
짐을 벗고 숙소를 구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나고야 성까지는 30분쯤 걸으면 될까?
숙소를 나오면서 숙소 주변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이집트에선가?
숙소를 잡고 편한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나왔다가
집을 못찾아 고생을 엄청 했었거든요.^^
이리 저리 헤매면서 가다보니
육교위에서 보이는 나고야성...
환한 불빛을 받아 밝게 빛납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을 육교위에 서 있었어요.
나고야 성은 닫혀있었고
앞에 있는 공원에 잠시 앉았다 강변을 따라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30분.
나고야성을 찾아가는 길은 50분.
다리뻗고 푹신한 이불을 덮고 있으니 참 좋습니다.
참, 목욕탕이 가는 곳마다.
일본 여행이 무척 편안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안녕히 다녀오셨지요? 여행 첫날이라 그런지 꽤나 밝고 건강한 모습입니다. 재미있는 소식 빨리 들려주세요.
하하! 관심과 사랑 더욱 많이 부탁드립니다.
야호~, 기대가 큽니다 .... 담에 여행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리라....
감사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기쁨니다.
우와 너무 재밌어여..저는 ebs본 이후로 카페 가입하고 매일 들어오고 있어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카페가 되게 하겠습니다
나고야성... 다시한번 눈물이 ㅠ.ㅠ 문이 닫혀있었따!!!! 1시간 걸었는데;;
우리와 문화가 닮은듯도하고 아닌듯도하고...여행중엔 인터탄터 식품이 유용한가 봐요?김샘님
옳으신 말씀입니다. 닮았는데 안닮은.... 인스탄트도 필요하구요...^^
일본 여행기..정말 기대됩니다....일본은 공무로 한번....한번은 가족여행으로 다녀 왔는데...본격적인 여행은 자꾸 미루어져서.....못가고 있습니다......다음 여행기 보러 가요...휘리릭
하하! 가까이 있지만 그리 많이 가지는 않는 곳이 일본인듯합니다.(인도나 태국에 비해) 기회가 되면 가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엄청 멋있다ㅠㅠ 나도 고싶어ㅠㅠ
건강한 모습으로 뵈니 참 좋아요.. 이번 여행도 행복하셨나요.. 재미있을것 같아요.. 빨리 사진 보고 싶어요,,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랑 글을 빨랑빨랑 올리겠습니다.
ㅋ 선생님^^ 살찌신것 가타요^^ 저두 쪘어요 ㅠㅜ_윤예지_
나고야성이 우리집 근처에 있는 커다란 기와집 건물인데..."황거"라는 음식점과 비슷하군요..ㅋ 안주인님이 더욱 건강해 보여요..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