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잠시 깜박이는 커서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네요.
간간히 카페에서 근황을 듣게 될때마다.
차차 좋아지시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근데...
.........
마음이 참..많이 따끔거리네요.
혀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조심스럽게 건네드리는
힘내시란 말도 한없이 나약하게 느껴져요.
하나의 기억.
2년전 봄.
생각지도 못했던 바이올렛님의 쪽지에
참 고맙고 따뜻했던 그때의 기억.
고운 시선으로 봐주신 것도 감사했는데.
거기다 너무 귀한 선물까지.
그때 참 많이 따뜻했어요.
제가 고마운 맘을 담아 보내드린 손편지 받아 보시고
간만에 우편으로 편지 받는 반가움에
참 좋다고 하시던 말씀.
필모아님께
편지 보여드렸더니 나중에 당진에 볼일 있어서 갈때
함 보자고 하더라시던 말씀.
그때 받은 메일 속 바이올렛님의 따뜻한 웃음.
아직도 이렇게 선명한데.
두분과 오래도록 눈빛을 마주해보거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그러진 못했어요.
그저 네멋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어번 스치듯이 인사를 나눴던 정도.
직접 고맙단 인사를 건네고 싶었지만.
왠지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인사만 꾸벅하고 지나갔었죠.
잘 모르고 친분이 있진 않지만
그냥 이렇게 부족한 글로라도 두분께
건네드리고 싶은 말..전하고 싶어요.
필모아님. 조그만 더 힘을 내세요!!
아직은 소풍을 끝날 때가 아니란걸
필모아님도 잘 알고 계시죠?.
아직 점심으로 김밥도 못 먹었고..
장기자랑도 못했고.. 보물찾기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아직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저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방에 맛있는거 잔뜩 싸갖고
이제 막 소풍을 나왔으니까..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풍경도 둘러보셔야죠.
그리고 장기자랑, 보물찾기 다 하고 가셔야죠.
그러실거죠?.
그저 소풍가기 전날밤..
비가 내리진 않을까, 날씨가 흐리진 않을까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바람에..
잠시 부족한 잠을 청하고 계신것 뿐인거죠?..
그러실 거라고 믿어요.
필모아님은 다시 일어나실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어요!!
바이올렛님. 기운내세요!!
입맛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밥 잘 챙겨 드시고 기운내셔서..
필모아님이 잠에서 깨어나시면 같이 보물찾기 하셔야지요.
그럴려면 바이올렛님이 기운내셔야 해요..
필모아님은 다시 일어나실 거예요.
이것저것 아무것도 못한게 억울해서라도
다시 꼭 일어나실 거예요.
두분을 향한 따뜻하고 진심어린 마음들이 모여
그 마음이 빛을 발하면
그래서..
그 빛이 필모아님의 몸과 마음에 전달되면
잠시 고단해서 지쳐있는 심장.
다시 건강하게 뛰실 거예요.
분명히!! 꼭!!
좋은 소식 기다리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께요.
두분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