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밀원을 살리는 길
밀원식물이 사라지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26번 글 참조)
밀원이 사라지는 원인은 생태계의 변화. 죽어가는 아카시아. 숲가꾸기의 착오. 나무보일러의 보급. 농사방법의 변화. 도로확장 등 개발공사. 자연재해. 등 일곱 가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병이 있어 진단은 이루어졌는데 처방과 치료가 없다면 병은 더욱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진달래는 작은 나무지만 군락을 이루므로 장관을 이룬다. 밀원식물도 군락을 이루도록 조성해야 한다 (사진 박준해님)
첫째, 밀원을 군락을 이루도록 조성합니다.
생태계의 변화로 큰키나무(교목)가 무성함으로 작은키나무(관목)의 밀원식물이 살지 못하게 되므로 수종갱신 사업을 확대하고 산을 단일 수종의 밀원식물로 조성하여 군락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산은 굴곡이 많고 작은 산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은 꿀벌의 경제거리인 반경 2km에는 대부분 작은 산이 여러 개이며 큰 산도 봉우리와 골짜기가 여러 개입니다. 작은 산에는 산 전체를 한가지 밀원식물로 단일화하고 큰 산이면 골짜기를 구획지어 밀원식물을 군락을 이루도록 조성합니다.
예를 들면 소나무산을 따로 조성하고 산수유산, 벚나무산, 진달래산, 상수리나무산, 아카시아산, 때죽나무산, 튤립나무산, 밤나무산, 헛개나무산, 쉬나무산, 음나무골짜기 싸리나무산, 등으로 집단화 하여 만들면 보기에도 좋고 밀원식물이 사라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고령 아까시나무 (사진 전창우 님)
둘째, 아까시나무를 살려야 합니다.
아까시나무가 황화현상과 혹파리의 번식으로 죽어 가는데, 이는 연구과제이며 아까시는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며 간벌로 가지를 잘 뻗게 하고, 천적으로 구제하는 길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숲가꾸기로 베어지는 밀원식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소나무 살리기로 다른 나무를 다 베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넷째, 나무보일러용으로 함부로 나무를 베는 것은 불법입니다.
수종갱신사업으로 지정된 산을 벌채할 때 나오는 나무를 사용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메밀이 다시 심어져야 하고 자운영과 유채를 심으며, 제초제 사용으로 땅이 죽어가는 위험성을 알도록 해야겠습니다.
여섯째, 개발공사하는 곳에는 밀원식물을 심도록 합니다.
개발공사로 살아지는 밀원이 매우 많습니다. 절개지를 시멘트로 처바르고 페인트를 뿜는 곳도 있더군요.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하나요. 밀원식물로 조성해야 하며 도로변이나 뚝에도 밀원식물을 조성해야 합니다. 도로변 뚝에 무성한 광대싸리 숲를 보았습니다.
일곱째, 재해지역의 조림은 밀원식물로 해야 합니다.
자연재해 산불과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에는 우선적으로 밀원식물을 심고 가꾸어야겠습니다. 소나무 재선충 항공 방제한 지역에는 당장에는 벌의 피해가 없어도 2,3년 후에는 벌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 밖에 도로변에 가로수는 매우 아름답게 조성된 곳도 있습니다만 농민들이 매우 싫어하며 남이 모르게 죽이기까지 합니다. 꼭 필요한 가로수는 밀원수로 조성하며 작은 키 나무로 가로수를 만들고 농토와 관계없는 지역에는 밀원수로 숲을 조성하면 보기도 좋고 휴식처가 됩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몇 년 후 사람도 살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밀원을 살리고 꿀벌을 살려야겠습니다. 꿀벌의 농산물 증수효과는 엄청납니다. 벼와 옥수수 같은 풍매화도 벌이 있어야 증수 됩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 보석 같은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습니다.
이 운동에 우리 양봉인이 한데 뭉쳐야하고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500년 이상 된 엄나무 앞에서. 류장발 교수님과 함께>
우리의 국토밀원화 국민운동은
초본식물로 당년에 수확을 올리기도 하지만
수백년 후의 후손들도 그 열매를 오래도록 맛볼 것입니다.
생각하던 바를 정리하고 보니
글도 부족하고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우리 시대에 이루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들 보태주시고
잘 못된 생각을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에는 뜻하신 바 모두 이루시고
놀라운 축복의 해가 되기를 비옵니다.
2008, 새해 아침에 한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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