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동안 피부과 첫 실습을 돌았는데, 일단 그다지 힘들거나 빡세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인수인계와 관련해서는 아마 A4 두 장으로 요약된 유인물이 다음 조에게 전해질 것으로 알고 있
는데요, 모든 조원분들이 꼭 읽어보시구요. 시간표도 거기에 나와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케쥴은 큰
변동사항 없이 아마 그렇게 진행될 겁니다. 다만, 첫날에 피부 질환의 증상,진단 및 검사 라는 단원에
대해서 피부과 책 p45~58에 해당되는 내용을 A4 2~3장 정도로 요약해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미리
해놓으셔서 차질 없으시길 바라구요.
일단 다른 내과 과목들이 기말고사를 치루는 반면에, 피부과는 따로 기말고사가 없습니다. 금요일 아
침 12시에 시험을 치루도록 되어 있는데, 저희 조는 전날에 박장규 교수님과 회식도 하고 시간도 없어
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험을 오후 진료가 끝난 후 5시가 넘은 시간에 피부과 의국에서 3학년, 4학
년 모두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내용은 아래 현성이가 써놓은 그대로구요, 9명이 모두 모
여 같이 사진을 보면서 익혀놓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저도 생각하구요, 은연중에 지나갔던 그림
들이 정말 시험에 나올때의 기분은ㅡ.ㅡㅋ 한번 느껴보시구요~ 좀 더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교육
치프 선생님( 전은경 선생님 ) 께서는 시험치기 2-3일 전에 저희에게 시험문제는 어렵다고만; 얘기를
하셨구요, 그동안 피부과를 돈 PK학생들의 점수를 보면 20문제 중에서 12-13개 정도가 평균이라고 하
셨습니다. 물론 4개 정도 맞춘 조도 있었다고 하셨구요, 제일 잘 본 경우가 한 15점 정도 된다고 하셨습
니다. 하지만 시험으로는 그다지 조별로 점수차가 많이는 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구요. 점수에 대해
서는 있다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일정을 살펴보면, 매일 아침 7시 50분까지 1층 피부과 외래로 가시면 됩니다. 그때부터 약 1시간
남짓 ( 오시는 외래교수님들마다 시간은 좀 가변적이었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1시간 넘게 하신 분도 계
셨고 어떤 교수님은 8시 10분 정도 되어 오셔서 40분 정도 강의하신 경우도 있었구요,, 또 다행히 외래
교수님이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안 오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래교수님들의 강의가 진
행됩니다. 외래 교수님들중 깐깐하시거나 좀 톡식?하신 분은 없으셨지만, 한 여자교수님은(성함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표에 그날 아침에 수업할 단원이 적혀있고 괄호 안에 교수님 성함이 들어있었는데
하루에 무조건 두 분의 성함이 함께 있어서;; 파악이 안된다는;) 강의 중간중간에 앉아있는 순서대로
저희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요. 여기서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내용을 모르더라도 자신있게 일단 먼저 대답이라도 해서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하구요, 피부진균증과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환을 강의해주신 이 여교수님을 제외하고는 다
른 외래교수님들께서는 질문을 많이 (어쩌면 거의) 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 수업은 병변에 대
한 사진을 잘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거구요(시험에 연관되니깐요.) 질환에 대한 병인, 진단, 치료 등에
대해서는 필기를 하신다거나 모두 기억하시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오전 1시간 가량의 수업이
끝나면 9명 모두 9시 10분까지 63병동 피부과 의국 앞으로 가셔서 교수님들이 나오시는 것을 기다리셔
야 합니다. (저희는 화요일 수업하신 외래교수님이 9시 10분이 훨씬 넘게 끝내주시는 바람에;; 늦게 의
국에 갔더니 교수님들은 다 안 계시더라구요. ; 다행히 자초지종을 말씀드려서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입원해있는 환자들 수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회진은 한 10-20분 정도 걸립니다. 환자에 대한
중요 사항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필기하셔도 상관없구요, 그냥 바른 자세로 선생님들
옆에 서있다가 교수님께서 입원실에서 나오시면 선생님들이 나가신 후에 조용히 뒤따라 가시면 됩니
다. 회진 후 피부과 외래로 다시 내려온 다음에는 시간표에 있는 대로 하시면 되는데, 일단 월요일에는
오전에 박장규 교수님께서 외래 진료가 있으십니다. 저희같은 경우 3학년의 경우 한 조는 박교수님 진
료실에 들어갔었고 다른 한 조는 처치실에 대기했었습니다. (4학년 선배님들이 아마 이날 일반실에 있
었던것 같은데;; ) 저는 처치실에 있었는데, R1 이신 황철 선생님과 이경문 선생님이 주로 계셨는데요
skin biopsy를 하시거나 간단한 I&D 그리고 전염성 연속증을 앓고 있는 어린 아이의 경우 소파술을 하
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냥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선생님이 붕대 같은 거 달라고 할때 즉각즉각 드
리면 되구요, 사실 간호사가 옆에 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일은 없습니다. 선생님들도 좋으셔서 저희
가 머뭇거리고 있으면 의자에 앉아서 편히 하라고 하시구요. 물론 그 전에 의자에 아무말도 없이 앉거
나 하면 안되겠죠?. 그렇게 있다가 12시 반 정도 되면 ( 딱 30분 되어서 끝나진 않습니다;) 환자들 진료
가 다 끝나서 특진실에서 먼저 나온 조들도 있을 수 있는데, 화요일 오전 이증훈 교수님 외래 진료가
있었는데 그때 일찍 끝나서 저희 한 조가 나왔는데, 먼저 밥먹으러 가면 안됩니다 ㅡ.ㅡ 처치실에 가서
전은경 선생님한테 먼저 끝나서 밥먹으러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는데 당연히 안돼지~ 라고 하셨습
니다. 그냥 좀 기다려서 다같이 점심시간 맞이하세요 ^^
점심은 1시간 이구요, 1시 반 부터 다시 오후 외래 진료가 시작됩니다. 월요일 첫날에 저희가 오전 오
후 로테이션 하는 걸 몰라서 한 조는 계속 특진실에 있구, 나머지 한 조는 처치실에 계속 있었습니다; 그
런데 이걸로 선생님들께 혼나진 않았구요, 지적을 해주셔서 화요일 부터는 서로 바꿔가면서 일정을 소
화했구요. 4학년 같은 경우 수요일 오후엔 수업이 있어서 외래에는 3학년 2개조밖에 없었습니다. 남은
인원대로 잘 나누어서 있으시면 되겠구요.
오후 외래 진료도 끝나면 5시 쯤 되는데 이때부터 또 1시간 가량의 강의가 있습니다. 강의는 피부과
외래 안에 있는 한 방에서 있는거구요 ( 아침 섭두 마찬가지에요) 컴퓨터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면
9명의 학생들과 교수님이 반원을 그리면서 앉아있게 되는 형태로 책상이 놓여져 있습니다. (조금 좁
아요) 월요일에 성인성 질환과 물리적인자에 의한 피부질환을 임명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셨는데, 이때
점수에 대한 것도 언급해주셨습니다. 100점 만점 중 시험 30점, 태도 30점, 출석 20점 그리고 CASE발
표 20점으로 되어 있는데, 시험 30점은 금요일 오전에 보게되는 슬라이드 그림 맞추기 문제구요;; (20
문제 나오는데 반 정도 아마 쉽게 푸실 수 있을거구, 나머지 반은 어렵습니다;;) 태도 30점은 말 그대로
학생들의 태도 점수;; 가 되겠지요? (피드백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 출석 20점 역
시 그날 아침에 늦지 않게 오는것, 점심시간 끝나고 1시 반에 오는 것 정도구요, CASE발표 20점은 전은
경 선생님께서 대부분 19점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못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구요, CASE 발표에
대해서는 서영준 교수님이 목요일 오후에 의국에서 직접 저희들을 관리해주셨기 때문에 있다가 말씀드
릴게요 ^^
월요일에 임명 선생님이 강의를 하시면서 슬라이드 20문제 중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있는 수업에서
( 아침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있구요, 오후 수업은 월 수 목 이렇게 3일 있었습니다; 근데
이것두 좀 가변적이어서 저희는 수요일에 김보중 선생님이 TUMOR 에 대해서 강의하셨구, 그 다음날
이영 선생님께서 구진인설성 질환 강의하실 줄 알았는데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시험에는 관련 내
용이 나왔습니다 ㅋㅋ) 4~5문제 정도가 같은 그림이 출제가 되고, 나머지 문제는 이증훈 교수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2000장 정도?( 아래 현성이는 1000장 정도라고 했는데 머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되
는 피부질환에 관한 슬라이드가 담겨있는 CD가 있는데 여기서 출제된다고 얘기해주셨구요. 오후 수업
역시 질환에 대한 병인, 진단, 치료 등을 필기하시거나 할 필요는 없고 질환의 특징적인 그림을 생각하
시면 될 겁니다.
굳이 화 수 목 금 해서 얘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구요; 암튼 오전 오후 9명이 유기적으로 로테이션하
시면 되구요, 특진실( 교수님 진료하시는 곳) 에서는 계속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처치실과 일반실에서는 다행히 잠시 앉아있을수 있구요. 일반실의 경우 김보중 선생님께서는 저희들한
테 농담도 해주시고, 담소도 하시고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었구요. CASE발표는 수요일에 초진환자 예진
을 해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구요. 예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역시 인수인계
될 유인물에 잘 적혀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어차피 수요일이 되면 전은경 선생님이 어떻게 행동하라고
잘 알려 주십니다. 예진의 경우 잘 아시는 것처럼, 환자의 주소, onset, 과거력과 가족력 등에 대해서 물
어보시면 되구요, 피부과이기 때문에 따로 skin lesion 이라는 제목으로 피부의 병변을 자세히 기록하
도록 용지에 항목들이 적혀 있습니다. character 같은 경우에는 macule, papule, patch, plaque 등과
같은 원발진 및 속발진에 해당되는 용어들을 써주시면 되구요, site는 말 그대로 병변이 있는 부위 ( 손
바닥, 양 다리 이런식으로.) 를 기록해주시면 되고, distribution은 전신적인지 아니면 국소적localized)
인지 적어주시면 되고;; margin 은 well / ill - 이렇게 기록해주시면 되겠구요.
그 외에도 몇가지가 있는데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역시 case발표 전날에 전은경 선생님이 애들을 다
한자리에 놓고 특이사항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그때 주의깊게 들어놓으셔서 케이스 리포트 작성할
때 유의하시면 충분하구요. 예진한 환자들 중에 urticaria 환자가 4명인가 5명?;; 정도 되어서 일부 조원
들은 외래 입원환자로 케이스를 바꿔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역시 전은경 선생님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
구요. A4 4장 정도 분량으로 준비해가시면 되고, 마지막에는 Review 라는 제목하에 관련 질환에 대한
교과서적인 내용 요약을 2장 정도 해가시면 됩니다. 그러니깐 케이스 발표 관련 내용 2장 정도 에다가
review 내용 2장 이렇게 총 4장 정도~ 가 된다는 얘기죠.
9명 전원이 의국에 올라갔는데 발표는 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에 서영준 교수님께 레포트를 제
출한 후에 교수님이 가운데 앉으셔서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해주시는 정도로
끝났습니다. 예를 들면, ph. exam 에서 abdomen 이 soft & flat 하게 되어 있었다고 레포트에 되어 있
는 것을 지적하시면서 시청타촉의 순서대로라면 flat & soft 가 되는게 맞지 않겠냐고 하실 정도로 꼼꼼
하게 짚어 내십니다;;; 그냥 깨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구요. 칭찬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ㅡ.ㅡ;; 그리고 skin lesion에 관련해서 많이 지적해주시는데, urticaria의 경우 wheal 의 경계가 명확하
다는 것두 유념해서 기록해주시면 되겠구요, P.I.에서는 at admission 이런 식의 표현은 자제하고 그냥
몇월 몇일에 어떻게 했는데 몇월 몇일 본원에 내원해서;; 머 이런식으로 쓰라고 하셨구요. ROS에서는
괜히 하지도 않은 것을 했다고 쓰면 역시 지적당합니다 ㅡ.ㅡ 그리고 N/V 처럼 약자로 쓰는 걸 좋아하
시지 않으시니깐 Nausea/Vomiting 이렇게 다 써주시면 좋겠구요. 다른 과에서도 다들 차트에 기록하
는데 있어서 중요한 사항이겠지만, symptom과 sign을 구분해서 기록하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
예를 들면 febrile sensation은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symptom에 넣으셔야 하고, fever처
럼 객관적인 것은 sign에 기록하시는 것처럼요^^ 머 그렇다고 분위기가 험악하거나 그렇진 않구요; 대
신에 내용이 형편없으면 당연히 분위기는 더 다운되겠죠?;;
암튼, 저희는 그렇게 무사히 증례도 끝내게 되었구요. 그날 박장규 교수님과 함께 회식자리를 같이 하
게 되었구, 다음 금요일은 정신없이 보내고 ;;; 시험이 오후로 미뤄져서 정말 그림만 계속 쳐다봤습니
다;; 다행히 오전 진료때는 특진실에 가있는 사람 빼고는 선생님들의 배려로 아침 내내 강의가 있는 작
은 방;에 들어가서 그림을 보면서 시험 준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일반실이나 처치실에
있을 때 선생님들이 시험에 대해 약간 귀띔을 해주시구요, 힌트를 얻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
죠? ^^; 그리고 선생님들마다 다 다르신데; 바빠 보이는 선생님들께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건 실례가 되
겠구요. 한가해 보이는 선생님들께 질문하시면 잘 대답해 주십니다;
두서없이 써서;; 제가 뭘 빠뜨렸는지는 모르겠네요;;; 참 시험문제 생각나는 건 basal cell carcinoma,
erythema multiforme, dermatomyositis ( Gottron's sign : 손가락 마디에 주글주글 주름이
져있는 그림 ) , Tinea cruris, epidermal nevus 등이 나왔었구요;; 정말 시험문제 어렵습니다 ㅡㅡ;;;
암튼 1000장은 족히 넘는 슬라이드 사진들 9명이 같이 모여서 여러번 들여다보는 수밖에 없구요. 눈에
바른다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세요. 그리고 저흰 한계에 다다랐을 때 bodyguard팬티 입은 환자는 매독
이런 식으로 외웠는데;;; 시험 2일 전에 그렇게 해서 맞출 수 있는 문제는 안나온다고 전은경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ㅡ.ㅡ ㅋㅋ 암튼, 시험도 어렵고 봐야할 그림도 많기 때문에 남들도 다들 똑같은 상황이라
고 생각하시고 부담없이(?)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부과 도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그럼..
p.s. : 아 그리고 박장규 교수님 특진실에서 진료하실 때에는 3학년 6명 전원이 다 참석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환자가 원형탈모증이어서 교수님께서 환자분 머리를 이렇게 쓸어내리시면, 가까이
가서 같이 지켜봐야 합니다. 소극적인 모습을 싫어하시구요 저희들한테 머라고 하셨거든요;;;;
서영준 교수님의 경우 황철 선생님이 알려주시겠지만, 교수님 뒤쪽에 2명이 서있구, 나머지 1명
은 레지던트 선생님 쪽에 서서 특진실에서 있으시면 됩니다.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정말 다 좋습
니다. 학생들 많이 배려해주시는 편이고, 회식 가면 정말 ㅋㅋ 재밌습니다~!!
첫댓글 처치실에서는 1명이 컴퓨터에 새로온 환자 기록해야 합니다.
죠낸 길다
박장규교수님 노래 좋아함 액티브한거 좋아함 안마 좋아함 -_-
서영준교수님은 케이스 솔직히 쓰는거 좋아함 안한거 거짓말로 쓰면 다알아봄 ㅋㅋ
임명 선생님은 방청객스탈 좋아함 반응을 보이세요 ㅋㅋ 우와~~ㅋㅋ하고 박수도 간간히 치시고 ㅋㅋ
다 맞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