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출판사의 [달맞이 그림책] 이번 달에 2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달맞이 그림책]에 대해서 궁금했었던 지라 무척 기대를 많이 했어요.
이야기 그림책과 과학 그림책 1권 씩해서 총 2권의 책과 '달맞이 신문'이 함께 들어있더군요.
책은 페이퍼백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페이퍼백보다는 종이 재질이 두껍고 재본도 튼튼합니다.
과학 그림책입니다.
곤충계의 무지막지한 포식자로 알려져 있는 사마귀에 대한 책인데요.
작가의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아주 담담한 어조로 알에서 깨어난 162마리의 애벌레들이 도중에
하나하나 죽어가고 마침내 한 마리만이 남아서 다시 또 알을 낳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들 책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감정의 과잉이나 부추김이 전혀 없는데도
마지막 장까지 보고나면 숙연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제 할일을 마친 사마귀를 보면서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귀중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잔인한 포식자로만 그려지는 사마귀에
대해서 애잔한 연민이 느껴지네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12w4D%26fldid%3D1vsL%26dataid%3D2%26fileid%3D1%26regdt%3D20060730013430%26disk%3D11%26grpcode%3Dpicturebookedu%26dncnt%3DN%26.jpg)
책 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162마리의 사마귀를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려넣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면 점점 사마귀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아주 효과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열대우림에 사는 고릴라, 침팬지, 코끼리가 나무열매를 먹는 행위가 숲과 어떤 관계로 맺어지는지 말해줍니다.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되고 아이들 좋아하는 '응가'가 나오니 아이들의 반응이 아주 좋더군요. 책을 보면서 '순환'이라는 것과 '자연'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고릴라가 걸어가면서 똥을 투둑투둑.
'달맞이 신문'이라는 것에 대해서 특히 궁금했었는데 총 6페이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번 달에 온 그림책의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데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작품에 대해서 더 재미를 느끼고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네요.
[생각열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책을 본 후에 하는 독후활동입니다.
책을 본 후 독후활동을 하고 싶어도 아이디어가 별로 떠오르지 않거나 아이가 이야기해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활동지가 있으니 도움이 많이 되네요. 특히 아이가 재미있게 하면서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페이지에는 추천도서와 다음 달 [달맞이 책]소개가 있고 나들이 정보도 있습니다.
독서일기 용으로 만든 달력인데 요건 제가 별로 활용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본 후 달맞이 신문에서 [생각열기]도 하고 동시도 지어보았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162마리의 서로 다른 사마귀 모습의 표현이 참 인상적이군요. 아이들 작품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감사를! 대상 아이들의 나이가 몇 살입니까? 만 5세 정도?
저는 처음 발간했을 때부터 2년간 구독했는데, 아이들이 그때 너무 어려서였을까요? 읽는 것 외에 별로 활동을 하지는 못했어요. 정작 이제서야 더 마음에 끌리네요. 작년 9월로 구독을 마무리 했었는데요.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거였군요. 그럼 매달 2권의 책과 관련 활동지가 함께 오는건가보죠?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1년쯤 지나니 엄마들의 요구(최근 독서교육 열풍 때문인듯)에 의해 활동지가 함꼐 오더군요. 물론 전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림책의 묘미를 충분히 느끼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때문에 저는 그 활동지를 오자마자 숨긴 후, 거의 활동은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게 더 문제 엄마였던 것 도 싶고... 이야기책과 과학그림책 이렇게 2권입니다. 각각 4000원씩이죠.
거의 대부분의 책이 일본 책이어서 제가 한번 태클을 걸어보기도 했는데, 간혹 국내작가의 작품이 실리기도 하더군요. 요즘은. 여전히 일본작품 번역작이 다수를 차지하는 한림의 기조는 변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생활그림책이라는 모토에서 본 한림의 많은 작품들을 아이들이 무척 즐겨보니 그것또한 의미는 있지 않은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