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나라와 정화방. 역시 파스텔 톤에 아기자기하고 예쁘구요. 커다란 분홍 도깨비 인형과 노란 인형이 각 침대위에 놓여져 있더군요. 역시 아기자기 하고 예뻐요. 노란 비옷입은 wooby boy 인형을 비롯해 소품들이 다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이방은 나라와 정화가 자기 씬 없을때 잠시 쉬러 오기도 하더군요. 폭신폭신한 감촉이 너무 좋았어요.
인성이와 영준이 방! 화면에서 보던 그대로입니다. 남색 스트라이프 침대커버와 커튼세트. 농구대 옷장 다 그대로 참 신기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건 이민우군이 사용하시던 운동기구, 에어컨 바로 밑에 골프 포스터가 있었는데...이민우군 생각이 나더군요. 아직 소품에선 이민우군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잠시 민우군을 그리워해봤습니다.
[세진님, 땡큐, 주로 부조에서 카메라를 통해서만 봐서 그건 몰랐네... 흠. 다음주 정태우군이 이사들어오면 좀 새로 세팅해야겠네...]
과방, 휴게실, 까페, 학교 복도와 기숙사 복도, 베란다, 강의실 다 거기 있었습니다.
마치 스타의 집을 구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신기하고 흥분되고...
경림의 자판기를 보고...세상에 자판기를 보고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 저밖에 없을겁니다.
자판기도 특히 예쁘게 보이는거 있죠!! 저 자판기를 껴안고 말았습니다. 경림이 끌고 다니는 끌대도 한 번 끌어보면서 혼자 입이 귀에 걸려 있었죠.
방송의 위력이란......
여담으로 강의실에 꽂혀 있는 책들중에 법학서적이 상당히 있더군요.
흠...체육과 법학이라...
[법학과 책들이 주로 두껍고 유식한 티가 팍팍 나니까 갖다둔것 같군요... 아마도 고화질 고선명 HDTV시대가 본격도래하면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소품배치는 딱 걸리지 않을까...]
2) 촬영하시는 스텝분들
뉴논엔 김민식 피디님 밑으로 조연출(AD) 두분이, 진행(FD) 4분이 계시더군요.
조연출분들은 뵙지 못했고 (어제 촬영한 야외촬영분 편집중이시라는군요)
FD 4분은 모두 현장에서 뵐수 있었습니다.
먼저 고영두 FD 님
뉴논쇼를 방청하셨던 분들은 모두들 이분을 기억하실것입니다. 사랑의 스튜디오와 뉴논 두개를 하신다고 하네요. 뉴논쇼 녹화할때 빨간티 입고 왔다 갔다 하시고 진진이벤트 직원분중 경림이 흉내 잘 내시는 분이 소개해 주셨던 분이죠.
실제 FD 중에서 가장 고참이신지 부조정실에 계신 피디님의 명령을
현장에 바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시고 연기자들의 대본리딩을 지도하시더군요.
상당히 빠릿하신분이시고 음성도 우렁차십니다.
촬영들어갈때마다 우렁차게 시작을 알리시고 매씬이 끝날때마다 큰 소리로 다음씬 들어갈 장소를 알리며 스텝들을 이동시키시는데 참 피디님의 든든하신 참모이신듯 했습니다.
[테마게임으로 권익준 피디가 백상 대상받던 시절부터 익준 형을 보필해온 엠비씨 FD 중 최고참에 속하는 친구임다. 시트콤일이 지겹다고 중간에 도망갔던 걸 다시 잡아왔죠. 지난번 동구리가 팔보채, 탕수육, 라조기 하면서 효진이 생일을 벳껴먹을때 짱개보이의 등을 잡아내린 손의 주인공... 카메라 바로 앞에서 숨어 일하며 2층 부조에 있는 저와 플로어에 있는 연기자들간의 의사소통을 맺어줍니다.]
다음 서우경 FD 님
뉴논 패러디 특집 마지막의 흔들어 장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스텝분들중
한분이셨는데 알고보니 FD 시더군요. 인상이 상당히 무서우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외로 잘 웃으시고 편안하신 분이셨습니다.
[얼굴이 무쟈게 크게 나온 친구있죠? 한 덩치 하는대요. 야외 촬영나가서 취객들이 시비걸어 올때 "누구야? 니들이 뭔데 길막고 **이야! 감독나오라 그래!" 그럴때 저는 주로 이 친구 뒤에 숨습니다. 거의 삼국지 장비와 같은 풍모이지만 사실 마음은 비단결같이 여리지요...]
다음 박동희 FD 님
참 감사드려요.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신점
저희에게 먼저 다가서서 도와주신점 감사드려요.
촬영장의 왕따가 되는거 아닌까 내심 걱정했는데 덕분에 잘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기가 힘드실텐데 참 잘생기신데다 자상하신 분인거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까만셔츠 멋졌어요~
마지막으로 강태년 FD 님
우와 !! 큰키에 상당한 미남이셔서 처음엔 연기자분의 매니저이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FD시더군요. 참 저희 곁에서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시고
이것 저것 배려도 해주시고 거기다 어려운 부탁도 들어주시고 진심으로
이자리를 통해 감사드립니다. 박동희 님과 함께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스텝분이십니다.
[원래 운동했던 친구라 덩치가 크고 얼굴도 크고 웬지 한가닥 할 것 같은 친구지만 방송국의 백전노장 FD들이 다 모인 뉴논 팀에서는 알짤없는 막내입니다. 촬영장에서 '막내야!' 그러면 그 큰 덩치가 '예!'하면서 달려오죠.]
[참고로 우리 FD들은 몰려다니면 '서유기 팀이다'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고영두가 '손오공' 서우경이 '저팔계' 박동희가 '사오정' 그리고 권익준 피디가 '삼장법사'... 저요? 전 별명없는데... 아마 그냥 '요괴'가 아니었을까...]
제가 FD 분들을 왜이리 자세히 쓰는지 궁금하시죠? 전 뉴논의 모든 스텝분들은
스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장면하나 하나 다 이 스텝분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하는 만큼 가급적 스텝분들의 노고를 많이 적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나요?
FD 하시다 PD 되시는 분들도 있다던데 이분들을 나중에 다른 얼굴로 뵐지??
3) 카메라 팀
카메라는 총 1번 2번 3번 해서 총 3대가 있구요.
촬영감독님은 2번 카메라를 잡고 노련하게 진두 지휘하시고 1번 카메라 분이 다음 연장자시고 3번 분은 막내십니다. 3번 분은 상당한 미남이시더군요. 그리고 눈매가 선하셔서 참 착해 보이셨습니다. 웃을때 성시경인줄 알았습니다.
피디님께선 조정실에 앉으셔서 이 카메라 스텝분들이 잡아주시는 화면을 보시고
녹화를 지휘하시고 매 씬마다 카메라 컷을 잡아주십니다.
“1번 카메라 컷, 3번 카메라 컷,...이런 식으로요”
장장 5시간 30분 촬영 내내 잠시도 쉴틈없이 서계셔야 했던 분들...다른 분들이야 카메라 이동하는 동안 잠깐 쉬면 되지만 이분들은 카메라 이동시키자마자 자리잡고 인물 잡으시고 하다보면 쉴틈이 없으십니다. 거기다 언제 자기 카메라로 컷이 넘어올지 모른니 긴장하셔야 하고...힘든 작업이실텐데 웃으면서 여유롭게 일하시더군요. 다들 프로이십니다. .거기다 그 전날 새벽까지 촬영하셨다는데..... 다들 다리가 튼실해 보이는 이유가 다 있더군요. . . . .
[뉴논의 카메라 팀은 팀 워크가 환상입니다. 먼저 2번 함윤수 부장님, 어린 뉴논 연기자들을 웃음으로 다독여 주어, 엔지가 나 자칫 주눅들 그들을 챙겨주시죠. 1번 안종남 선배님, 학창 시절 동창인 유오성을 보고 '저 친구는 반드시 뜬다'라며 권익준 피디에게 추천도 했다는 예리한 눈의 소유자. 카메라 콘티와 연기자 동선에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서 고쳐주시는 임기응변의 대가입니다. 3번 전흥배 카메라맨, 촬영팀의 막내이지만 한번도 콘티를 놓쳐 엔지를 내는 적이 없습니다. 노련한 선배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기라성같은 신인. 이 세분이 열심히 카메라를 잡아주시기에 뉴논 친구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거지요.]
4) 마이크 맨 - 녹음기사라고 해야 하나요.
이름을 잘 몰라서요. 매 씬마다 현장녹음 마이크를 들이대는 분이십니다. 잘못하면 마이크가 카메라에 잡히고 너무 멀리 놓으면 안들리고 하니까 연기자들 키높이등에 맞춰 마이크를 잘 갖다대야 하겠더군요. 역시 앉으실 틈이 없으십니다. 하얀 옷을 입으셨는데 비슷한 옷을 입으신 박태년 FD 님과 잠시 옷 때문에 헷갈렸었답니다. ^^
5) 부조정실의 사람들
촬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부조정실이 있더군요. 피디님께선 바로 이 조정실에서 일하시구요. 조정실엔 오디오 조정하시는 분, 비디오 조정하시는 분, 조명 조정하시는 분, 감독님께서 편집할 필름을 녹화하시는 분등 기술관련 별도의 스텝분들이 계시고 이 모든걸 총괄 조정하시는 피디님이 계십니다.
모두들 친절히 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얼결에 먹게된 쥐포 맛있었습니다.
특히 오디오 감독님과 기술감독님등...참 다들 프로시라서 그런지 편안히 여유있게 작업하시더군요. 부럽습니다.
[올 봄 4월에 야외 촬영 전담 조연출이던 제가 연출이 되어 처음 녹화하러 부조에 올라간 날... 참 긴장되던 날이었죠. 저만 입사 5년차이고 기술감독님은 부장, 음향감독님도 부장, 조명감독님도 부장, 개중 좀 젊다 싶으면 입사 15년차 차장... 하지만 경험없는 제가 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다들 도와주셔서, 전 연출에만 전념할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흔들어' 뮤비에서 저랑 나란히 손흔든 분이 김현수 부장(기술감독님)입니다. 올 봄에는 녹화하면서, 뉴논의 친구들을 보면서 '조인성 1샷 캇!'하면... '조인성이 저 머리 똥그란 친구니?' '아뇨, 걔는 타조알 영준인데요.' '아...' 이러던 분들인데, 요즘은 "야, 우리 애들이 인성이 싸인 안받오 온다고 난리다. 애들이 저녁에 밥도 안먹고 이걸 보대..."라고 흐뭇해 하시는 분들입니다.]
6) 그밖의 사람들
매 촬영마다 등장할 음식 조달하시는 분들(담주에 술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거 진짜 맥주더군요. 전 보리차일거라고 생각했는데......) ,
항상 대기하시면서 연기자들의 상황에 맞게 분장하시는 분들
소품준비하시고 매 세트 설치하시는 분들
그리고 씬마다 따라다니시는 코디분들까지... 등등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데 참 이루 셀 수 없는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일하시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에 권익준 피디님과 작가분들도 보고 싶었는데 다들 대본회의 때문에 바쁘셔서 녹화하시는데 못 내려오셨더군요. (제가 못 본걸수도...)
그리고 이 촬영을 거친 필름은 다시 김민식 피디님을 비롯한 편집진의 편집을 거쳐
방청되고 음악이 입혀지고 특수효과가 더해지는 등의 과정을 가쳐 우리 앞에 오기까지
쉴틈없이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더군요.
뉴논에서 일하시는 촬영감독님 기술감독님 음향감독님 등등 기술관련 스텝진들 대부분이 부장급 내지 차장급이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다들 베테랑만으로 구성된 이유는 일단 싯콤 제작 상황상 기술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져야만 다량의 촬영분을 소화하면서도 실수없게 빨리 제작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히려 피디님께서 제일 나이 어리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제가 본 현장에선 나이를 떠나 모두들 환상의 호흡으로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일하는 여유! ~~ 제가 프로의 세계를 보고 온 것입니다. 우리의 뉴논은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더군요.
P.S. 혹 이글을 읽으시면서 이 스텝분들과 다 인사했을까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인사는 안했구요. 그냥 제가 멀리서 지켜보면서 제가 ‘저분은 누구세요?’ 이렇게 물어 물어 알게 되었답니다. 그분들은 절 모르시겠지만 전 다들 유심히 보았죠......
[이야아아... 정말 꼼꼼한 세진님의 눈... 다음 월장원이 누가될지 부담되겠다... 하하하. 다음 월장원을 노리시는 분, 걱정마세요. 제가 이번은 처음이라 세진님께 부탁한일이기도 하니까. 다음엔 그냥 편하게 보고 가셔도 되요. 세진님, 땡큐! 저는 내일 3부에 이어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