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사냥꾼, 2009년 2월의 카페타이틀사진을 고요한 겨울의 고향땅 고요里의 겨울냇가에서
고기잡는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2009년 1월 4일 오후 문경 고요里 개울에서)
Story
[ 고요里에서...]
기축년 설날 지나
내일모레면 立春입니다(2월 4일)
이제 하루 하루 봄을 향하는 날씨입니다.
물론 세차게 불어울 꽃샘바람도 찾아오겠지요.
새해벽두 2009년 1월 4일 친구들과 농암에 다녀오는 날이였습니다.
함께 모임을하는 청암중학교18기 동기생인 신화식 모친이 돌아가시어
농암2리 가실목 상주의 선산 장지 장례식에 참석하고
귀경하는 길에 문경 하리 문경온천옆 고요里 냇가에서
해머로 돌을치며 고기를 기절시키는 살상작업에 참여했습니다.
photo
가실목
(신화식 모친 장지에서. 농암2리 가실목고개북측)
(신화식친구 모친상 장지입구인 가실목 고개에 함께선 선암초등학교와 농암초등학교 통합 친구들 모습. 2009.1.4.)
koyori
문경 고요里 앞 냇가의
王돌들을 정기검진하듯 뒤집는 중입니다.
물론 해머로 한 방씩 힘껏 내리친 다음에..
혼절한 물고기를 족대로 건져올립니다.
이거이 '도랑치고 가재잡고'와는 또 다른 재미지요~
겨울 물고기들의 화려한 자태...
한 방 내리치는 굉음에 나가 떨어진 고기들...
주방에 도착한후 냄비속에서 부활하듯 깨어났습니다만 녀석들의 운명은 이미 때가 늦었군요...
메기,꺽지, 꾸구리, 피리, 놀랍게도 쉬리까지 있습니다.
물고기의 변신 그리고 국수면과의 만남, 고향맛 국수탕 요리로 재 탄생
고요里차거운 겨울물속 돌밑에 움츠리고 잠자던 물고기는
중철이가 내리치는 해머의 굉음에 고만 기절하고맙니다
돌을 들추고 족대를 대고 건져올리면
고기는 도형이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지요.
"서울까지 갈 것있남? 즉석에서 해결하자..."
우리는 문경온천 인근 식당에서
해물탕보다 더 비싼 주방 사용료와 양념대금을 지불하고
국수탕을 해먹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꿀 맛~
추운 겨울날한 바탕 추억거리가 된셈이네요.
이제 차거운 겨울물에 따스한 봄날이 스며들 때
누구던 기절해 잡혀간 친구를 찾는 고요리 물고기들을 만나면
서울에서 제가 너무 미안해 하더라고 전해 주시길...
2009년 2월 1일
Story & Photo by 레알노마드 이규대
첫댓글 오래간만에 포탈 다음사이트에서의 카페운영에 다시 들이대게됩니다.
몇 년간 손을 놓았더니 영~ 서툴기 짝이 없네요...
잘 ~ 봐주시면 노력하여 보답하겠습니다.
꺽지,꾸구리,피리는 어릴적 아버지한테 들어본 물고기이름인데 쉬리는 영화에서 제목으로만 들은것, 근데 제네들 참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