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과 설렁탕.
구별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둘 다 사골 국물 우려내서,
칼로 썬 고기가 들어가면 곰탕이고,
흐물흐물 녹아 찢어진 고기와 당면이 들어가면 설렁탕이다.
이의 제기하실 분?
손 드세요.
손 든 이유가 어쨌건 들었으면 야무짐을 표시하는 손.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만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
곰탕은 뼈를 사용하지 않고 뒷다리살과 천엽, 양, 곱창과 같은
내장을 넣고 끓이다 건져내서 여러가지 양념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무와 함께 넣고 다시 끓인 것이다.
설렁탕은 소의 머리와 다리 뼈 등을 넣고 오래도록 끓여서 우러
나온 국물에 각자의 입맛에 맞는 간을 소금으로 하는 음식이다.
왜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고 하느냐면,
곰탕에 대한 말뿌리(語原) 때문이다.
지수엄마가 빨래를 너는 동안 나는 맑은샘을 안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개성의 설 풍경을 찍어온 르뽀였는데, 여러가지 북녘 음식들이
소개되었다.
그 중 하나.
인삼닭곰.
우리 말로 삼계탕이다.
그러니까 인삼과 닭을 넣고 푹 곤 음식이라는 것이다.
인삼닭곰의 마지막 글자, 곰.
분명 그 곰은 '고다'의 명사형일 것이다.
그럼 곰탕의 곰은?
복잡하게 옛 문헌들을 들쑤시며 근거를 잡아내는 일은 내 몫이 아니다.
내겐 그럴 자료도 없고, 그 복잡한 중국글자를 읽는 재주도 없다.
그냥 심심풀이다.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다 횡재했다.
나도 곰탕이랑 설렁탕이 어떻게 다른가 궁금했어요. 사전엔 두개다 똑 같은 것 같아 구별할 수가 없어 그냥 두개 비슷한 말 정도로 알고 있지요. 누가 설렁탕엔 밥이 들어간다고도 한 것 같고. 곰탕 분명히 고는 건 맞는데 뼈 곤것도 곰탕이잖아요. 암튼 이쪽(고흥)엔 설렁탕이라고는 없어요. 다 곰탕뿐.
첫댓글 재원도님 몫 맞아요..누가 따로 그런 걸 한답니까? 학자들도 요새 너무 게을러요..마음에 궁금증이 일면 이렇게 한 가지 씩 풀어내시니 보는 저희야 횡재지요
나주곰탕 색깔이 왜 꺼무스레한지 알았네요. 그러고보니 곰탕, 설렁탕, 삼계탕, 삼겹살, 수육.......이런거 먹은지 오래되었네요.
나도 곰탕이랑 설렁탕이 어떻게 다른가 궁금했어요. 사전엔 두개다 똑 같은 것 같아 구별할 수가 없어 그냥 두개 비슷한 말 정도로 알고 있지요. 누가 설렁탕엔 밥이 들어간다고도 한 것 같고. 곰탕 분명히 고는 건 맞는데 뼈 곤것도 곰탕이잖아요. 암튼 이쪽(고흥)엔 설렁탕이라고는 없어요. 다 곰탕뿐.
설렁탕의 어원에는 곰탕과는 다른 구체적인 일화가 있답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고흥이라...고흥...
전에도 본 거는 같아요. 임금이 선농단에 제사지내고 직접 밭갈면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뼈곤 선농탕에 밥말아줬다는 얘기. 근데 기억력이 없어선지 새까맣고 찾아보고 나서야 아 전에 봤던 거 같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