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무렵이 되면
조상묘에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후손으로써 당연한 도리를 하는 건데요,
조상묘가 많아 질수록,
그리고 친척간의 촌수가 벌어질수록
벌초해야 할 묘는 많아지고
벌초하러 같이 모여주는 친척, 종중 어른 들은
줄어들게 되죠.
벌초대행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벌초를 돈주고 시키면 됩니다만.
재원이 늘 풍부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 것도 쉽지 앟습니다.
벌초하러 한 번 가면 "시간", "기름값", "밥값"
"부식값" 솔직히 40~50만원은 깨집니다.
그래서 같은 씨족들이 같은 조상과
후손들의 뼈를 보관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납골당입니다.
보통, 사설 납골당은 보관료가 있고 보관기간이 있어서
20년 30년이 지나거나 보호자가 없어지면
보관된 납골도 폐기처분 됩니다.
이게 싫어서 "수목장"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자손된, 후손된 도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설납골당의 장점과 벌초를 안하는 장점을
합쳐만든 위 사진과 같은 "납골당"이
탄생했습니다.
저 돌문을 열면
내부에는 납골옹기를 보관할 수 있는 책장같은 보관대가
있습니다.
윗 조상으로부터 납골옹기가 명패와 함께 모셔져 있는
것이죠.
벌초도 매우 간단합니다.
그리고, 한 납골당에 일가 친척들이 명절에 모두 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됩니다.
납골당의 문제는 "제작과 설치"에 큰 비용이 든다는 것
입니다.
과거에는 1억 가까이 했으나
지금은 7~8천까지 하고
저렴해도 5~6천은 들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묘를 쓸 때마다 부지매입, 벌초의 번거로움등을
감안하고 몇대를 내려가도 같은 납골당을 쓸 수 있으니
저 비용 또한 비싸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벌초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촌동생들과
만나게 됩니다.
전경이 좋은 곳에 묘지가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벌초하면서 땀 흘린 뒤 마시는
막걸리는 참으로 맛있습니다.
전경이 너무 좋은 산소입니다.
앞쪽으로 섬진강이 멀리 보이고
그 뒤로는 아름다운 산이 둘러싸고 있어요.
하늘의 새털구름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노을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