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한 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자재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재들 중에서 집의 외관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외부 마감자재입니다.
외벽을 어떤 모양의 어떤 자재로 하느냐, 지붕을 어떤 모양, 어떤 색깔의 자재로 할 것인가에 따라 집의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내부에 아무리 좋은 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외부마감을 값싼 자재로 한다면 볼품 없는 집이 되고 내부는 싼 자재로 하여 집을 짓더라도 외부마감을 고급스럽게 하면 고급주택처럼 보입니다.
물론 외부 마감재는 주택의 외관을 장식하는 기능 외에도 주택을 보호하여 내구성을 높이고 단열 효과를 높여주는 기능도 합니다. 방수기능, 방음성 또한 뛰어나고, 해충에 의한 염해 침해나 산성비에도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택외벽을 마감하는 자재로는 벽돌, 자연석, 사이딩, 드라이비트 등 다양합니다.
과거의 주택들은 외벽을 적벽돌이나 대리석, 타일 등으로 많이 마감을 하였지만 최근에는 소재와 색깔이 다양하고 깔끔하며 또 시공이 간편한 사이딩을 많이 씁니다. 사이딩은 생선 비늘처럼 집의 외부를 덮어 시공하는 것이므로 비늘판이라고도 하는데 길게 판자모양을 하고 있어 잇대 시공을 하게 됩니다.
특히 주택의 하중을 줄여 가벼운 구조의 집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또 저렴한 가격과 함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변색되지 않으며, 일단 시공을 하고 나서도 특별하게 손볼 것이 없습니다.
신축 및 개보수 건축의 외벽과 천장마감재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하고 다양한 색상에 기능과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전원주택에서의 수요가 가장 많고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별장, 및 빌라 등 그 적용이 넓은 편입니다. 개조하거나 보수하는 주택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단독주택은 물론 다세대주택, 빌라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마감재로는 일반화되다 시피 했습니다.
사이딩은 원래 원목이 소재인 베벨사이딩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가격이 비싸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으로 인해 비닐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알루미늄 사이딩 등 다양한 종류들이 개발되었습니다.
■ 비닐 사이딩 비닐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사이딩으로 가격이 저렴해 많이 이용됩니다. 시공방법이 간단하고 공사기간이 짧으며 방음성 및 단열성이 뛰어납니다. 또 부분 보수가 가능한 등 유지보수가 쉬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열에 약해 찌그러지거나 녹이 나는 경우가 많으며 비숙련공이 시공했을 경우 고정 못질의 강약에 따라 골조 벽면의 평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짓는 전원주택(흔히 조립식주택) 등에서 비닐사이딩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언덕위의 하얀집은 거의 비닐사이딩이었는데 경질 PVC를 나무결 무늬와 목재 판재와 같은 모양으로 사출 성형한 것입니다. 다양한 색상, 원목의 재질감으로 특히 탄성, 인장강도, 휨 강도 및 충격 강도가 뛰어나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변형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특히 공사 공정이 간편하고, 공사기간 또한 짧아 30평형의 주택의 경우 4∼5일 정도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고 50년 이상의 수명을 갖습니다.
■ 시멘트 사이딩 최근들어 전원주택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하디 사이딩이라고도 합니다. 비닐사이딩 보다 고급이며 비닐 사이딩이 좀 반짝반짝하는 질감에 비해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고강도 화이바 시멘트를 소재로 한 제품으로 나무결을 그대로 살려내 비닐 사이딩보다 훨씬 고급스런 외관을 연출합니다. 물이나 염분 등에 손상되지 않고 태풍 등 악천후에 강해 해변이나 기후조건이 안 좋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구성이 강해 주택의 개보수에 적당하며 인테리어 소재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무게는 11㎏/㎡로 가볍고 휨강도도 강하며 불에 잘 타지 않아 수명이 깁니다. 특히 페인트의 채색이 가능하며 디자인의 변화가 손쉬워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손쉽게 외관을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50년 이상의 수명을 갖고, 물 청소가 가능하고 망치로 두드리지 않는 이상 훼손되는 경우가 없고 도장을 통해 색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우드 사이딩 우드 사이딩은 원목으로 된 사이딩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가격이 비쌉니다. 베벨 사이딩, 로그 사이딩, 싱글 사이딩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베벨은 판자형으로 우드 사이딩 중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법이 간단해 많은 시공자와 건축주들이 찾습니다. 로그 사이딩은 통나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소재는 햄록, 스프르스, 적삼목등입니다. 반달모양을 하고 있어 통나무집과 같은 모양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이들 우드 사이딩은 다른 사이딩에 비해 단열이나 색상이 우수하고 나무가 소재이므로 자연미가 뛰어납니다. 단 비를 맞거나 습기가 차면 뒤틀리기도 하고 병충해에 약해 유지보수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시공 후 매년 오일스테인 칠을 해주어야 하는 등 특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 알루미늄 사이딩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알루미늄 사이딩은 시공 때 변형이 잘 되지 않지만 가격이 비싸며 산성비에 부식되기 쉽습니다. 또 외부의 충격에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표면은 세라믹과 같은 소재로 처리를 하므로 별도의 페인트칠이 필요없으며 물청소만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사이딩 선택의 주의할 점 사이딩은 집의 외관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집을 보호하고 단열과 방음, 방습 등의 기능을 한다는 점에 주의해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급주택을 지으면서 저렴한 사이딩으로 집을 마감했을 경우에는 집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고 저렴한 주택에 사이딩만 고급으로 한다 하여 좋은 집이 될 수 없습니다.
집의 분위기에 맞추어 사이딩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 집에 한 종류의 사이딩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이딩이나 혹은 사이딩과 벽돌, 자연석 등을 섞어 마감을 하면 더욱 운치있는 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이딩은 각각 관리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시멘트 사이딩이나 비닐 사이딩과 같은 소재는 변색되거나 훼손될 염려가 없으면 물청소도 가능하지만 원목으로 된 베벨 사이딩이나 로그 사이딩 등은 수시로 관리를 해주어야 변색이 되지 않고 또 썩지 않습니다. 관리의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오일스테인을 칠해주는 것인데, 손수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비용이 듭니다. 일년에 한번 오일스테인 칠을 한다고 하였을 때 40평정도의 주택을 기준으로 인건비을 포함해 약 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외관을 사이딩으로 마감하는 경우 집의 구조와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보통 건물의 연면적에 1.5배에 해당하는 면적의 사이딩을 필요로 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멘트 사이딩의 경우는 3.6m 낱장으로 되어있는 경우 평당 평균 25,000~45,000원대까지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비닐 사이딩의 경우는 박스에 묶음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 한 박스로 5.5평을 시공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90,000~150,000원까지 다양합니다. 사이딩을 선택할 때는 건축주의 취향과 주변의 조화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재질과 무늬, 색상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해안가와 같이 습도가 높고 염분이 많은 지역이라면 비닐 사이딩이나 알루미늄 사이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이딩을 시공할 때에 못을 좀 더 촘촘히 박아주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