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가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몇번 되지 않는다. 지난 29일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에서 개최된 최경주 선수와 함께하는 휴스턴 교민의 밤에 그날 모인 동포들은 최경주 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잠시 숙연해졌다. 숙연해진 것은 물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위해 증거하는 자리에 동참한 것만으로도 성령의 충만함을 느꼈다. 이날 최경주 선수는 사회자의 골프로서 성공하기까지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골프장도 없는 어촌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논두렁에서 1-2시간 스윙 연습을 하던 모습을 말하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의 우승을 발판으로 미국에 진출해서는 처음 영어실력이 딸려 혼자서는 햄버거를 사 먹을 수도 없었고, 지리를 몰라 엉뚱한 곳을 헤매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그런 모습은 한인 이민자들 어느분이나 다 겪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어느 정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련은 있었다고 한다. 첫해 미국을 진출하기위해 도전했던 6일 동안 10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PGA 퀄리파잉스쿨은 '투어 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지옥의 레이스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골프기량 뿐 아니라 더운 날씨에 6라운드를 소화해야 하는 강철체력과 6일 동안 집중력을 잃지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어야만 PGA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경기를 치뤘던 그날 자신의 시합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치룬 경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경주 선수가 처음 미국에 진출하면서 밝혔던 포부는 10년 안에 우승해 보이겠다던 것. 그러나 그의 이런 포부가 3년 만에 달성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는 신앙심과 도전정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K.J Coi) 선수가 미국 PGA 컴팩클래식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아내를 포옹하면서 언듯 비추었던 눈물과는 달리 이날 휴스턴 동포들과의 만남에서 보인 눈물은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누림을 보이는 눈물이어서 이날 행사에 참가한 많은 한인동포들에게 영적인 성장과 간증을 내보이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