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어느해에 시골의 어느 농민이 고라니 새끼 한마리를 들판에서 가지고 왔다.
어미를 잃고 헤메는 고라니 새끼였는지 아니면 농민이 호기심으로 어미따라 다니는것을 잡았는지 알수는 없었다.
(필름 촬영한 사진이 너무오래 되어서...)
2-3일 보호하다 먹지를 않아 죽일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림에서 보는 고라니새끼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놓고 가시라 하고 그때 시절 동물 분유 하루 2000원 꼴 정도에 량을 먹여 살려 내었다.
그런데 하루 2천원 이면 내자녀들도 어린나이고 간식거리 용돈도 마음놓고 못주던 시절에 부담가는 돈이었다.
그래서 고라니 새끼 이유식을 시켜야 하는데 영 풀을 먹지 않고 분유만 먹는데 그양이 점차 늘어나며 부담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졸졸 따라다니던 고라니새끼를 데리고 앞산 뫼등에 않아 고심중이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라니가 먹고 있는 풀은 끄량이라는 풀로 고라니가 즐겨 먹지 않는 풀이다.
끄량이라는 풀은 또아리나 노끈 대신 꼬아서 끈으로 사용하는 질긴풀인데 빝둥에서 단 맛이 난다.
그래서 고라니 새끼를 옆에 두고 끄량을 내입에 물고 잘근 잘근 씹어 먹는데 고라니 새끼가 무릎을 타고 올라와 그 풀을
뺏어 먹는 것이었다.
그후 고라니는 내 입을 거치는 풀로 침만 뭍혀 잎에 대어 주면 어느 풀이라도 먹는 것으로 이유식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큰 처녀로 성장해선 씀바귀나 고들배기에서 도라지 순과 같은 연한 풀만 먹는 것으로
본시 자신의 주식인 먹거리만 먹는 것이었다.
과제는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을 무서워 하는 것이 인간의 먹거리이기에 애초 새끼잃은 어미는 그것을 염려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찾아 다녔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미성숙된 견해로 인해 결과는 그렇게 되었는데 동기가 다큰 처녀가 되니 발정이 온것이다.
그시절 일반 산과들에는 고라니가 귀했고 사육 농가도 없었다.
겨우 알아낸 것이 용인의 어느 농가에 숫컷이 있다고 하는데 운반비에 보호비가 그시절 고라니 3마리를 약재용으로 팔아야 하는 비용이 들어야 했다.
그래서 방생을 생각했으나 불법사냥이 성행하던 시절 뻔한 일이고 기른공이 아까워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문제는 계속 기를수 없는 것이 밤에 애처럽게 운다는 것이다.
고양이 소리와 같이 고라니 특유의 울음소리로 매우 멀리 들리고 나아가 사람마음을 매우 괴롭히는 울음소리로 동래 주민들도
안타깝게 생각했던것이다.
그래서.....그죄값으로 처분한 기억이 남아 이같이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