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상근간사'. 이 말들은 협의체 간사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협의체의 능력이 각 지역의 복지를 좌우하는 만큼 이들을 보좌하는 간사의 역할과 기능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OO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인 OO씨는 건물 입구 데스크에서 신문을 챙겨오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 컴퓨터를 부팅하고 간이조리실을 정리하고 나면 하루 일과 준비 완료. 물론 OO씨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협의체의 일정관리 및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성화 시키는 일이다. 협의체의 회의, 실부분과와의 약속 등 여러 일정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협의체의 다리역할을 한다. 대표협의체의 회의가 있을 때면 ▶명패 (ㅠㅠ)▶참석자서명부(ㅠㅠ) ▶연락사무(ㅠㅠ)▶회의자료 등을 챙긴다. 또 각 기관에서 활동하는 위원들이 협의체 회의에 적응하도록 돕기도 한다. 비록 OO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1년~2년 미만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OO씨에 대해 협의체는 "공사 구분이 명확하면서도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는 OO씨가 있어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O씨는 "최종 의사 결정체를 가까이서 돕다 보면 자연스레 경영기법과 리더의 사고방식 등을 엿볼 수 있는 게 간사 직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 민관의 협력 감각은 기본=민간 기관은 물론 공공기관들의 업무영역도 세분화됨에 따라 간사의 현실적인 감각은 기본 소양. 대학 때부터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OO씨는 재학 시절 사회복지 실습을 통해 마인드와 실력을 닦았다.
필드의 경력 O년을 거쳐 현재 OO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위원을 보좌하는 OO씨는 "협의체의 업무 성향과 취향을 잘 파악해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가늠해 준비하는 센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OO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 OO씨는 "모든 문건이 협의체 간사를 통해 각 단위별 그룹(대표, 실무, 실무분과)에게 전달되는 만큼 협의체의 업무를 두루 이해하고 있어야 대표협의체와 실무, 실부분과 간의 다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OO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OO씨는 "협의체의 기밀이나 세밀한 부분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도 무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의체와 간사는 바늘과 실이기 때문이란다.
[중앙일보 임장혁.조용철] '커뮤니케이션 허브(Communication Hub)' '비즈니스 코디네이터(Business Coordinator)'. 이 말들은 전문비서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이들을 보좌하는 비서의 역할과 기능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프랑스계 금융마케팅 컨설팅사인 리마크코리아 커티스 장 사장의 비서인 김희정씨는 건물 입구 데스크에서 신문을 챙겨오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 컴퓨터 서버의 데이터 저장용 테이프를 교환하고 간이조리실을 정리하고 나면 하루 일과 준비 완료. 물론 김씨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장 사장의 일정관리다. 사내 회의, 거래처와의 약속 등 여러 일정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사장의 동선(動線)을 관리한다. 사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면 ▶비자 발급 ▶항공권.호텔 예약 ▶현지 미팅 일정과 장소 ▶비즈니스와 관련된 자료 등을 챙긴다. 또 미국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장 사장이 국내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 회사에 2년8개월째 일하고 있는 김씨에 대해 장 사장은 "공사 구분이 명확하면서도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는 김씨가 있어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최종 의사 결정자를 가까이서 돕다 보면 자연스레 경영기법과 리더의 사고방식 등을 엿볼 수 있는 게 비서 직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 국제적 감각은 기본=외국계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업무영역도 글로벌화됨에 따라 비서의 국제적인 감각은 기본 소양. 대학 2학년 때부터 영문학과 비서학을 복수 전공한 김씨는 재학 시절 정부의 통역업무를 도우며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실력을 닦았다.
로펌과 대기업 비서 직을 거쳐 현재 GM대우에서 외국인 임원을 보좌하는 박은주씨는 "상사의 업무 성향과 취향을 잘 파악해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가늠해 준비하는 센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의약품 유통업체 쥴릭파마코리아의 김희수씨는 "모든 결재 문건이 비서를 통해 사장에게 전달되는 만큼 회사의 업무를 두루 이해하고 있어야 CEO와 실무 부서 간의 다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비서학과 대학원생 설영선씨는 "회사의 기밀이나 상사의 사생활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도 무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자와 비서는 바늘과 실이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