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해태성적 인정해달라"
LG 양준혁(31)의 연봉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LG는 양준혁의 연봉문제를 빨리 해결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양준혁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엔트리 마감시한인 1일 급히 명단에서 뺐다. 신교식 단장은 1일 양준혁과 협상,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려 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자 이광은 감독을 만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신단장은 "의견을 조율하려고 했지만 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구단의 방침만 설명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협상의 걸림돌은 연봉의 출발선과 인상폭. 협상 출발선의 경우 양준혁은 1억5400만원, 구단은 연봉을 2억원으로 잠정 결정한 채 1억4000만원을 잡고 있다. 양준혁이 지난해 해태와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상에는 1억4000만원로 하되 올해 협상은 1억5400만원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생긴 문제다. 신단장은 이에 대해 "해태에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된지 10일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인상폭도 만만치 않은 갈등을 예고한다. 신단장은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있고 해서 올해 잘하면 내년에 그에 걸맞게 올려주겠다고 전했다. 옵션에 대해서는 (양)준혁이가 전혀 인정을 하지 않아 논외로 했다"고 밝혔다. 즉 지난해 해태에서 올린 성적을 연봉인상에 모두 감안할수 없다는 뜻으로 양준혁이 납득할 리가 없다. 양준혁은 지난해 타율 3할2푼3리, 32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개막이 5일로 다가왔지만 양준혁의 연봉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가 않다.
스포츠 조선 4/3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