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명/애창성가곡집(미완성) PP.263-266(Eb major-내림 마장조로
조옮김 사보)
교회성가(에덴문화사) PP.102-105
문학적 배경
시편 23편 1-2, 6절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 하늘 음악을 연주하는 다윗이 부른 노래이다.
큰 위험 속에서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찬양'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구구절절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자랑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학적인 배경을 볼 때, 성경을 그대로 사용한 노래라는 점에서 우수한 곡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한 인정과 감사로 예배적 요소가 가득하다(*****). 따라서 언제든지 예배 찬양으로 사용해도 좋은 곡이다.
음악적 해석
이 곡은 3부분 형식(A-B-A`,Three part form)으로 구성된 5음계적 F major(바장조), 3/4박자-2/4박자-4/4박자의 곡이다.
처음 I부분(A, first part)은 전주를 포함해서 1-17 마디까지이다(도돌이표가 사용된 5-8마디는 마디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 부분의 리듬적 특징(곡 전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은 셋잇단음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곡은 널리 알려져 있어 문제가 없지만, 보통은 셋잇단음표의 리듬 처리가 잘 되지 않는다. 즉 리듬이 절룩거리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익숙해졌다 할지라도 셋잇단음표의 처리가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부분의 또 다른 특징은 음역(range)이 넓은 단선율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가지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솔로로 처리할 것이냐 아니면 전체 유니즌이나 여성 유니즌으로 처리할 것이냐 하는 가능성이다. 연주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의 전체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면서 이 부분에 나타난 특징은 다이내믹(dynamic)이다.
작곡자는 메사 디 보체(messa di voce-크레센도하였다가 디크레센도로 연주하는 성악 창법) 창법을 요구하고 있으면서 꼼꼼하게 셈여림에 대한 지시를 하고 있다.
특히 5-8마디에서 mf-mp의 지시가 있는데, 이 지시는 1st time에는 mf로 2nd time에는 mp로 처리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즉 반복 부분에서는 여운이 남겨지듯 처리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II부분은 간주를 포함한 18-30마디까지이다.
간주 네마디(18-21)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암시가 아니라 강력한 클라이맥스(climax)로 가기위한 호흡 조절 내지는 에너지 충전의 기회로 주어진다.
22-30마디에서는 악보상으로는 솔로와 소프라노가 멜로디를 함께 연주하도록 되어있다. 여기서는 솔로를 위한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면 반드시 솔로를 지정할 필요는 없다.
이 부분에서는 이 곡의 클라이맥스의 부분으로 모든 음악적 가능성을 동원하여 절정을 표현하려 하고 있다.
즉 C-A음(진실로 선함과)으로 향하는 클라이맥스의 기대, 그리고 반주부의 트레몰로 사용을 통한 클라이맥스의 기대, 활동적인 리듬군(軍)의 반복(인자하심이) 등을 통하여 모든 관심이 클라이맥스를 향하여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악보에 지시되어 있는 f- cresc.-ff의 셈여림에 대한 처리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II부분을 처리함에 있어서 주의할 것은 클라이맥스를 강조하여 처리하면서 마무리되는 부분이 III부분을 암시하면서 정리되고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28-30마디(나를 따르리니)의 소프라노에 이어 하 3성(A.T.B.)의 처리가 강조가 아닌 여운으로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악보에 주어진 dim.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III부분은 아멘을 포함한 32-39마디로, I부분의 두마디(33-34) 더해진 일부 반복(5-8)으로 곡 전체를 마무리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II부분 간주(18마디) 처음부분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따라서 III부분을 처리함에 있어서 1st time과 2nd time의 처리는 달라야 한다. 즉 1st time에서는 계속되어야 하는 느낌을, 2nd time에서는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처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III부분을 처리함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반주부 부분이 처음 전주 부분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작곡자는 이 부분에서 양을 치는 다윗의 평화로운 연주,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찬양하는 다윗의 신앙고백적 연주를 연상하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화음적(화성적)인 Arpeggio 부분은 수금으로 연주하는 것을, 선율적 부분에서는 피리로 연주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리라.
마지막 아멘(37-38마디)에서는 처음에는 mf로 처리하여 dim.로 마무리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마무리 제안)
이 곡은 전반적으로 느리게 처리해야 한다. 특히 셋잇단음표가 많은 곡이기 때문에 느리게 처리하여도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I부분과 III부분은 Adagio로, II부분은 Andante로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Adagio와 Andante의 템포의 차이가 지나치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II부분에서는 클라이맥스를 표현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템포가 어떨까 생각한다.
이 곡은 리듬 처리가 좀 어렵게 되어있다. 따라서 주의해야 할 것은 정확한 리듬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딱딱해지지 않도록 유연하게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연주자가 임의로 기분에 따라 리듬을 처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린 방법이다. 물론 특별한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장순일음악사전) 이 곡 해석에 사용된 용어 해설과 음악 이론
1. 조옮김(transposition)
이조(移調)라고도 한다. 간혹 조바꿈이라고 잘못 사용하기도 하는 용어이다. 조옮김은 곡 전체를 일정하게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말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원곡의 조는 F major( 바장조)이다. 그런데 '미완성출판사'에서 실용성있게 하려고 Eb major로 장 2도 낮게 조옮김 한 것이다.
2. 5음음계(pentatonic scale)
같은 방법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서양음계에서 4음(파)와 7음(시)을 뺀 5개의 음을 사용하여 음악이 이루지는 음계를 말한다. 여러나라에서 민요가 5음음계를 채택한다. 그리고 흑인영가가 그렇고 한국 전통음악이 5음계를 사용한다.
3. 도돌이 표(repeat mark)
되돌이표라고 쓰기도 하는데. 도돌이표 시작기호가 있는 부분에서 끝기호가 있는 부분까지를 2번 반복하여 연주한다.
4. 메사 디 보체(messa di voce 伊)
18세기에 벨칸토의 특히 중요한 성악 창법의 하나이다. 음악의 구조에 따라 cresc.로 시작하여 다시 decresc.로 처음으로 돌아가는 창법이다. 메사 디 보체의 창법은 2마디 구조(2마디 안에서 cresc.-decresc.의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4마디 구조와 같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마디의 구조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에서는 주로 4마디 구조의 메사 디 보체를 선택했다.
5. 트레몰로(tremolo 伊)
'떨린다'는 의미이다. 성악에 있어서 한 음을 급속한게 반복하여 떨리게 연주하는 것이다. 현악에서는 활을 다운 업으로 급속하게 사용하여 하나의 음이 떨리게 연주한다. 피아노에서는 화음 구성음간에 3도, 5도, 6도, 8도 등 여러 음정으로의 반복으로 트레몰로를 표현한다.
6. 리듬군(軍)
어떤 형태의 동일한 리듬이 모여 있을 때를 지칭하는 용어로, 음악 해석을 위하여 사용하는 용어이다.
7. 하 3성(下 3聲)
여기에서 사용한 하 3성은 소프라노 아래의 3파트, 즉 알토, 테너, 베이스를 의미한다. 어떤 파트를 기준으로 해서 상하를 붙여 사용한다. 즉 베이스를 기준으로 할 때는 상 3성이라 하여 테너, 알토, 소프라노를 가리킨다.
8. 1st time, 2nd time(훠스트 타임, 세컨드 타임)
음악이 도돌이표나 D.C.(다 카포)나 D.S.(달 세뇨) 등 반복 기회에 따라 연주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첫 번째 연주할 때를 1st time이라 하고 반복해서 연주될 때를 2nd time이라 한다.
9. 화성적
동시에 여러 음이 함께 울릴 때 그것을 화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음들이 일정한 법칙에 의해서 연결될 때 그것은 화성적이라고 한다.
10. Arpeggio 伊(아르페지오)
이태리어 '하프를 연주한다'는 동사 Arpeggiare에서 유래된 말이다. 주어진 화음의 구성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여 차례로 연주하는 주법을 말한다. 분산화음(broken chord)과는 다른 것임에도 종종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주법에 있어서 아르페지오는 꾸밈음 성격이 강하고 분산화음은 음 하나 하나 독립성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