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新문화 지도 - ① New Gallery
봄바람 따라 옷을 갈아입다
인사동이 봄옷을 갈아입었다. 새로 문 연 갤러리, 음식점, 숍을 통해 본 인사동의 문화 트렌드.
인사동 갤러리의 특징은 작가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위한 대관 전시를 위주로 한다는 점이다. 최근 2개월간 갤러리 나우, 토마토갤러리, 갤러리 눈 등 여섯 개의 갤러리가 생겼는데, 이들 역시 대관 전시장이다. 장소가 잘 나지 않아 그나마 어렵게 자리를 잡은 곳이 2, 3층이다. 북적한 인파에서 한발 떨어져 젊고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내는 이들 전시장은 작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3000여 점의 전통 목조각이 한자리에목인박물관국내 유일의 전통 목조각상 전문 박물관으로 지난 3월에 개관했다. 목인은 사람이나 동물을 나무로 조각한 전통 목조각상으로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장승 같은 신상을 통칭한다. 태평양의 설록차 사업을 하던 김의광 관장은 30여 년간 우리 전통 목인 3000여 점을 수집한 전문 컬렉터다. 현대 미술전을 주로 전시하는 기존의 목인미술관과 같은 장소에 있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옥상과 마당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훌륭하다.
▒ Infomation02-722-5055 | 성인 5000, 청소년 3000 | 쌈지길 맞은편 골목
부담 없는 ‘미술 사랑방’갤러리 눈 철저하게 대중의 눈에 맞춘 갤러리.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곳의 명물은 박이찬국 큐레이터. 누구든 친절히 다가가 작품 설명을 해주는 그는 작가들과도 친분이 깊어 작품의 시시콜콜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지만 잘나가는, 잘나가지만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공간이다.
▒ Infomation02-747-7277 | 무료 | 인사동 미림미술재료백화점 2층
현대 사진계의 샘플러갤러리 나우 지난 3월 오픈한 사진 전문 갤러리 나우는 신선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이미지 월이 눈앞을 가로막고 오렌지색 조명을 써 화려함을 강조했다. 전시장 콘셉트도 참신하다. 갤러리 나우는 작품을 파는 상업 화랑과 작품을 전시하는 대관 전시를 겸힌다. 외국 작가를 주로 소개하는 기존 사진 갤러리와 달리 국내 사진작가를 소개하는 것도 이곳의 특징.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현대 사진전이 이어지며 한국 사진의 경향을 맛볼 수 있는 샘플러 같은 곳이다.
▒ Infomation02-725-2930 | 무료 | 수도약국 건너편 성지화랑 3층
갤러리에서 꽃을 만나다
토마토갤러리
지난 식목일에 개관한 토마토갤러리는 이규홍 작가의 <꽃> 전으로 문을 열었다. 뒤를 잇는 전시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한 김설화 작가의 <연꽃> 전. 여성 관장의 취향이 ‘꽃 전시 전문’ 갤러리라는 이미지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청와대나 구청 등에 작품을 납입하는 아트기획사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로 대중적이고 부담 없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 Infomation
02-720-0933 | 무료 | 동인가게옆 질시루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