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온 편지
편집자 주: 이 글은 지난 12월 호스피스병동에서 입원하고 있다가 마지막 여행을 즐기면서 임종을 맞이한 故 JSH환자의 부친인 JSJ씨가 보내온 감사의 편지입니다.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님, 수녀님, 간호사님들의 참 봉사 정신에 감동을 받아서 이글을 올립니다.
저의 아이는 2007년 2월초에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희귀병인 육종 암 진단을 받아서 수술을 하고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받던 중 폐로 전이가 되어가지고, 재 입원을 하여서 치료를 받으면서 병원을 여러 번 옮겨서 치료 중 완치가 어렵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결과를 듣고 호스피스 병동인 6층으로 병실을 옮겨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통증으로 인하여 고통이 심하여서 통증완화 치료기계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 기계가 고가의 치료기기라서 저희는 경제적인 사정상 사용을 할 수가 없어서 포기를 했는데도 주치 의사님이신 김훈교 교수님과 모니카수녀님, 아나스타시아수녀님, 멜라수녀님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의 모든 간호사님들의 배려로 통증완화기계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은 우리아이가 호스피스병동에서 자기의 소원을 표현했고, 꿈을 이야기 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병원의 배려로 우리아이의 마지막 소원인 가족여행으로 설악산을 가보고 싶다고 하여 급하게 날짜를 정하여서 12월 21일 금요일 날 오전 11시 출발하였습니다. EMS(응급구급차)에 아나스타시아수녀님 및 의사, 간호사님들과 자원봉사자의 자가용, 차2대에 나누어 타고 즐거운 여행의 기분을 내며 문막 휴게소에서 즐거운 식사도 맛있게 하고 설악산으로 가던 중 38휴게소에서 더없이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예약되어있는 콘도로 출발하여 가는 도중에 우리애가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하는데 덩어리 피가 나오면서 아나스타시아 수녀님의 옷에다 토하는데도 수녀님께서는 몸으로 다 받아주시면서 가족들을 안심시켜주시고 손수다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저희가족은 경황이 없는데도 수녀님께서는 침착하게 차분히 안심을 시키면서 다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우리아이는 수녀님 품에서 편안히 잠들었습니다. 더없이 기쁨을 누리며 천국으로 돌아갔다고 확신합니다.
수녀님의 참사랑과 봉사정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일반인들께서도 모르셔서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말기 암 환자들도 고통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호스피스병동에 계신 수녀님, 간호사님들의 환자를 사랑하는 봉사정신과 진심으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면서 마음으로 환자들을 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성빈센트병원 원장님과 김훈교 교수님, 모니카수녀님, 아나스타시아 수녀님, 멜라수녀님, 호스피스병동 간호사님, 의사님들, 자원봉사자님들께도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이글로써나마 저희 가족들의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성빈센트병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12. 31.
라파엘 故 JSH 환자 가족 JSJ 드림
첫댓글 故 라페엘 아버님은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시네요. 지금은 라파엘 생각으로 가득 슬픔에 잠기셨음에도 병원 식구들을 생각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故 라파엘을 생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