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폭포가 있는 언덕배기라는 뜻을 지닌 쏠비알. 옥천면 신복리 해발 300 고지에 위치한 쏠비알은 한여름 나무 숲 그늘 아래 만 들어가도 무더위를 빗겨 갈 수 있다.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쏠비알의 아침은 안개와 운해가 낮으로는 대부산과 유명산의 절경이 병품처럼 펼쳐져 있어 축복 받은 자연환경이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다.
봄에는 꽃과 나무가, 여름에는 계곡을 덮고 흐르는 녹음이, 가을에는 층층이 뚜렷한 단풍이, 겨울에는 새하얀 눈꽃이, 사철 인테리어를 연출해 단조로움 조차 찾아 보기 힘들다.
10,000㎡ 부지 규모의 단체 펜션 2개동과 가족 펜션 5개동, 카페테리아와 식사가 가능한 가든, 그리고 족구 전용구장. 시설은 단조롭게 보이지만 주인장이 내주는 진심어린 서비스는 아직 소개도 못했다.
자연스레 형성된 100m 구간의 계곡에는 10곳의 크고 작은 웅덩이가 펜션 주변으로는 다양한 꽃과 조경이 조성돼 있다. 소나무 숲으로 30여 분을 산책할 수 있는 올레길도 주인장의 정성으로 만들어졌다.
쏠비알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쉼터인 계곡과 원두막, 데크, 산책로의 청소는 물론 하루 이틀만 지나도 쑥쑥 자라나는 잡초와의 전쟁은 늘 주인장 몫이라 주인장의 정성으로 소개해 두고자 한다.
본격적인 주제는 보양식. 쏠비알의 여름 보양식은 단연 오리 백숙과 토종닭 백숙, 이들 백숙요리에는 쏠비알 주변 500고지에서 직접 채취한 엄나무와 갖은 약재에 맛을 좌우할 청정 옥천수가 들어간다.
여기에다 직접 만든 매실청과 양파액기스, 고추장, 공개를 꺼리는 액젓 등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든다는 토종닭 볶음탕과 오리탕 요리는 개운한 맛과 더해 든든한 포만감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오리와 토종닭은 바로잡은 생물을 사용하는 만큼 1시간 이전에 주문은 필수다.
22년 전 지금의 자리에 쏠비알이 문을 연 이후 단 한번도 변하지 않는 메뉴가 고추장 삼겹살이다. 초벌구이를 먼저 한후 손님 상에 내어 놓는 고추장 삼겹살은 더덕무침과 함께 해 풍미를 더하고 있다.
쏠비알의 대표 메뉴인 고추장 삼겹살은 지금껏 초벌을 담당한 한나현 대표의 노하우 때문인지, 더덕무침의 콜라보 덕인지 고객들로부터 맛있다는 이야기와 포장 고객이 늘고 있어 효자메뉴가 되고 있다.
한나현 대표는 "오랜 세월의 낡음을 숨기기 보다 익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진솔함과 과거의 명성에 만족하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바른마음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자연이 선사하는 건강한 보양식은 쏠비알의 자존심과도 같다"면서 "한끼의 식사가 아닌 자연을 먼저 풍미하고 함께하는 이들과 가슴으로 정을 나누는 곳, 그런 쏠비알이 되겠다"고 부언했다.
/정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