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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야 스타크가 꿰뚫어 본 세상
그녀는 이문화(異文化)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아랍이 올바르게 이해되기를 바랐다.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는 기준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프레야는 여행객의 심정으로 맨 앞에 이렇게 적고 있다. 이 한 문장이 기록된 것은 1938년. 과연 지금 이 말을 당당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될까? 프레야는 유대인 사회를 내...포하는 아랍 연방을 현실적으로 생각했다. 팔레스타인을 무시한 시오니즘 국가가 격렬한 저항을 부른다는 것을 예지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오니즘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조화가 이루어진 중동이라는, 합당한 미래상은 양립할 수 없다’고 프레야가 간파한 점을 강조한다. 그녀는 1943년부터 1944년에 걸쳐 미국에서 강연을 거듭했는데, 그 날카로운 관찰력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서 흑인의 차별과 격리는, ‘남의 기분 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팔레스타인에 이민족을 들여보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발상과 비슷하고, 어쩌면 나치에 더 가깝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단순히 아랍 편을 들어 유대인을 싫어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유쾌하게 만난 사람들은 ‘분명 재미있고 교양 있고 사려 깊은’ 유대인계 미국인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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