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금강경 (제9~16회분)
제9분 하나의 상은 상이 없음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능히 내가 수다원을 얻었다
하는생각을 가지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수다원은 이름을 성류에 든다하오나
실로는 들어간바가 없사와 형상이나 성 ,향,미,촉,법에 들어가지 아니하오니
이를 수다원이라 이름하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사다함이 능히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
하는생각을 가지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사다함은 이름이 일왕래이오나 실로는
오고 가는 바가 없사오니 이를 사다함이라 이름하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아나함이 능히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아나함은 이름을 오지않는다 하오나
실은 오지 아니함이 없사오니 이까닭에 아나함이라 이름하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아라한이 능히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실로 법이 없음이 이름이
아라한이옵니다.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 하오면 곧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에 착함이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으로
말씀하셧으니 이는 욕심을 여윈 제일의 아라한이라 하심이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오나 저는 욕심을 여윈 제일의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사옵니다.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 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에게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시련만 수보리가 실로 행하는 바가 없사오므로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이름하셨습니다.'
제 10분 정토를 장엄함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옛적에 연등불 회상에 있었을 때 법에
얻은 바가 있었겠느냐?"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불회상에 계실때 법에 있어 실로 얻은
바 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하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함은 곧 장엄이
아니옵고 그이름이 장엄이옵니다.'
"이까닭에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말며 마땅히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응당 머문바
없이 그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데 만일 어떤사람이 잇어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네생각에 어떠하냐?그몸을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부처님께서는 몸이 아님을
말씀하시어 큰몸이라 이름하셨습니다."
제11분 무위복이 수승함
"수보리야 항하 가운데에 있는바 모래수와 같은 항하가 또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여러항하에 있는 모래를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만 저 여러 항하만이라도 오히려 많아 셀수
없사옵거든 하물며 어찌 그 모래이오리까!"
'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저항하 모래수의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에 쓴다면 얻을 바
복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이 경 가운데서 내지 사구게 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다른사람을 위하여 말해주면 그복덕이 앞에 말한 복덕보다 나으리라."
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히 함
"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경을 설함에서는 내지 사구게등 만이라도 마땅히
알아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가 다 마땅히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묘와 같이 하려던 어찌 하물며 사람이 있어 능히 다 받아지니며
읽고 외움이랴.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가장 높은 제일가는 희유한
법을 성취하리라. 만약 이경전이 있는곳이면 곧 부처님과 존중하신 제자가
계심이 되느니라."
제13분 법다이 받아지님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가지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이경은 이름을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나니 이 명자로서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가질지니라 무슨 까닭이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반야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이아니라 그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하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가는 먼지를 많다
하겠는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모든 가는먼지는 여래가 가는먼지 아님을 말함이니 그이름이
가는 먼지이며 여래가 설한 세계도 세계가 아니라 그이름이 세계니라.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수 없습니다. 왜냐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이 곧 상이 아니옵고 그 이름이
삼십이상이옵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목숨을 바쳐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사람이 이경 가운데서 내지 사구게만이라도
받아지니며 다른사람을 위하여 말해주면 그복이 심히 많으리라."
제14분 상을여의어 적멸함
이때에 수보리는 이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그뜻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하오이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 이와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제가 옛적으로부터 내려오면서 얻은 바 혜안으로도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은
얻어 듣지 못하였사옵니다 세존이시여,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나오리니 이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함을 알겠사옵니다. 세존이시여,이실상이라는 것은 곧 이것이 상이
아니오니 이런고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기는 족히 어려울 것이
없사오나 만약 오는 세상 후 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지닌다면 그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되겠사옵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오면
그 사람은 아상이 없사오며 인상도 없사오며 중생상도 없사오며 수자상도 없는
까닭이옵니다.왜냐하오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오며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곧 상이 아니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일체 모든상을 여읨을 곧 모든
부처님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옳다 그렇다 .만약 다시 어떤사람이 있어 이경 말씀을 듣고 놀래지도 아니하고
겁내지도 아니하고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면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심히
희유함이 되느니라.어찌한 까닭이랴? 수보리야 여래 가 말한 제 일바라밀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요 그이름이 제일바라밀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가 인욕바라밀이 아님을 말함이니라.어찌한까닭이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끊김을 당하였을적에 내가 저때에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더니라. 왜냐하면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찢기고 끊길 그때에 만약 나에게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었던들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으리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 오백세 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니 저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고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리라. 이까닭에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 일체상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지니 마땅히 형상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 머문바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만약 마음이 머뭄이 있으면 곧 머뭄 아님이 되느리라. 이까닭에 여래가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마음을 형상에 머물지 아니하고 보시한다 하느리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응당 이와같이
보시하느니라.여래가 말한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을 하는자며 진실을 말하는자며,여여한 말을 하는자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자며 ,다른말을 하지 않는 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법인 이
법은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서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에 들어감에 곧 보이는 바가 없는거와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사람이 눈에 있고
햇빛이 밝게 비침에 가지가지 색을 보는 거와 같느니라. 수보리야 장차 오는
세상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능히 이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불지혜로써 이사람을 다알며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가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제15분 경을 가지는공덕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가 선여인이 있어 아침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몸으로써 보시하고,낮에 다시 항하사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써
보시하며, 다시 저녁때에도 또한 항아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같이 무량백천만억겁 동안을 몸으로써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사람이 있어 이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거슬리지 아니하면 그복이
저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이경을 베끼고 받아지니며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하여 해설해줌이랴. 수보리야 ,간추려 말할진대 이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칭량할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여래는 대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경을 설하며 최상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경을 설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명한다면
여래는 이사람을 모두 알며 이사람을 모두 보나니 이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없고 끝할 수 없고 생각할 수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이와같은
사람들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짐이 되나니 어찌한
까닭이랴.수보리야 만약 작은법을 즐기는 자라면 아견과 인견과 중생견과
수자견에 착하게 되므로 능히 이경을 받아 듣고 읽고 외우며 사람들을 위하여
해설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떠한 곳이든 이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등이 마땅히 공양하는 바가 되리니 마땅히 알라.
그곳은 곧 탑이 됨이라 .모두가 응당 공경하고 절하며 에워싸고 가지가지 꽃과
향을 그곳에 흩뜨게 되리라."
제16분 능히 업장을 깨끗이함
"다시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이경을 받아지니며 읽고 외우더라도
만일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이 되면 이사람은 선세 죄업으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것이로되 금세 사람들이 업신여김으로써 곧 선세죄업이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리라.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아승지겁을 생각하니 연등불을 뵈옵기 그 이전에도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어 헛되이 지냄이
없었더니라. 만약 다시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을 바 공덕은 내가 저곳에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내지
숫자가 있는대로 비교하고 비유할지라도 능히 미칠 바가 못되리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이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을 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곧마음이
산란하여 의심하며 믿지 아니하리라.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경은 뜻도 가히
생각할 수 없고 과보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