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로봇 공학자가 돼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겠습니다."(이순신)
"김태희 언니처럼 예쁜 영화배우가 돼 깐느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습니다."(정서희)
왕궁초등학교(교장 김인숙)가 틀에 박힌 졸업식에서 탈피한 이색 졸업식을 가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6일 왕궁면에 자리한 왕궁초는 기존 형식적으로 졸업장을 주고받는 졸업식 대신 소규모 학교 특성을 살리고 아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이벤트'를 제공했다.
다름 아닌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우리들의 꿈 이야기.' 10명의 졸업생이 모두 단상에 올라가 장래 포부를 밝히는 '마지막 수업'이 펼쳐졌다.
정성식 담임교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쇼에서 소승섭 군은 비행사, 이도윤 학생은 경찰관, 이회균·이연준 군은 의사, 백민주 양은 아나운서, 윤태임 양은 교사, 한민영 양은 의상디자이너, 송다현 양은 요리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소승섭 군은 "하늘을 나는 비행사가 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특히 익산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숙 교장
이날 졸업식은 3,4,5학년 동생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6학년 언니·오빠·형들의 답사공연이 열려 하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인숙 교장은 "졸업식 장면은 영상에 담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해 꼭 소원대로 이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궁면=소길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