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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월드 첫째날-플로리다 올랜도까지 가기
음....설명을 시작해볼까요?
원래 27일 아침부터 디즈니월드에서 구경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26일 밤 자정에 출발할 생각이었답니다. 그런데 26일 아침(주일)에 일어나보니 눈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더램에 있는 교회로 가느라고 살금살금 나갔더니 이곳 눈이 우리나라 눈과 성질이 다르더구만요. 눈이 그냥 폭신폭신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쌀알갱이에요. 그래서 차로 눈을 지나면 뽀드득 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쭈욱 밀리는 그런 눈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왜 조금만 눈이 오면 사방의 학교가 다 휴교를 하는지 이해를 하겠더구만요. 교회에 가려고 나가니까 그렇게 많이 쌩쌩거리고 달리던 차들이 씨알도 안보이더구만요. 이곳 교회는 눈이오면 교회에 나오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한다네요. 주일에도...
어쨌든 예람아빠가 설교를 맡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서 갔지요. 그런데 랄리를 벗어나서 더램가까이 가다보니까 눈이 전혀 없더군요. 더램에는 눈이 안오고 랄리에는 눈이 온거더라구요. 교회에 갔더니 랄리에 사는 장로님네 가정이 눈이 와서 도저히 교회에 못나온다고 연락이 왔더라구 하네요.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왔느냐고 깜짝 놀라시던데, 뭐 제천이나 그 동네에서 눈이 많이 와서 경험이 오죽 많아야지요. 그래서 별로 대단치않게 생각하고 그냥 갔더니 다들 놀래더라구요. 그래서 슬슬 여행을 한밤중에 떠나려고 했던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렇다고 이미 호텔도 다 예약을 해두었고 디즈니월드 티켓도 다 끊어놓았는데 취소도 안되고 또 랄리지역만 눈이 온 것일 것 같더군요. 남쪽으로 내려가는 거라서 이곳만 지나면 눈이 없을 듯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결정을 내렸답니다. 예배가 끝난후에 출발을 해서 날이 밝은 동안에 눈이 내리는 지역을 지나가기로요. 중간에 가다가 가다가 밤이 되면 고속도로 근처의 숙박소에서 자기로 했지요. 예배 끝나고 이것 저것 다 하고 나니까 출발하면서 시계를 흘깃 보았더니 오후 3시더군요.
아침이나 저녁에 먹으려고 컵라면을 두 박스 차에 싣고 콘프레이크 해먹으려고 그것도 싣고 옷도 6일동안 지낼 옷을 챙기고 출발!
음...가도 가도 계속 눈만 보이더라구요. 남쪽으로 내려가면 괜찮을줄 알았더니 눈이 와서 차가 길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고 어쨌든 오후 3시에 출발했는데 우리가 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넘어서는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리고...
아직도 눈이 계속...
눈의 높이가 좀 줄어들고 차도 좀 막히는 것이 줄어들고..
몇 시간째 차속에서 계속...예람아빠는 "돈이 좀 들어도 비행기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을 그랬나? 11시간 정도 갈 생각을 하니..." 아이고 이 양반이 밑에 있는 돈이 숨을 못쉬나?
노스캐롤라이나를 벗어나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들어서니까 비로소 거의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네요. 음...300 킬로미터를 더 달렸더니 조지아주로 들어서더군요. 벌써 밤 9시가 되어가고 아직도 플로리다주에는 들어서지도 않았는데...대략 100 킬로미터를 더 가서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모텔로 들어갔답니다. 우리 같이 가다가 가다가 숙소를 찾아 들어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더군요. 체크인을 하고 씻고 나니까 음..밤 11시 반을 넘었더군요. 아침 5시 45분에 모닝콜을 부탁하고 꿈나라로...
다음날(27일) 6시를 좀 넘을 때 다시 출발했습니다. 대략 100 킬로미터 정도를 더 달렸더니 드디어 플로리다 주로 들어서더군요. 전날과 다르게 눈도 주변에 없고 날씨도 제법 따뜻해진 것이 느껴지고...
음...야자수가 보이는 것이 제법 남쪽 풍경을 암시하고...
플로리다 주로 들어서서도 약 300킬로미터를 더 달렸더니 우리 목적지인 디즈니월드가 있는 올랜도가 나타나더군요. 아 드디어 왔구나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예약해놓았던 숙소는 나중에 저녁때 들르기로 하고...우리가 예약한 디즈니월드의 유명한 네 곳(에콥, MGM 스튜디오, 애니멀 킹덤, 매직 킹덤)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고 유니버셜의 모험의 섬 총 6곳을 둘러볼 시간이 다가왔지요. 한 곳 한 곳이 모두 에버랜드보다 훨씬 크고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둘러보아도 다 못 돌아볼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 한 곳씩 6일동안 돌아보기로 했답니다. 우선 첫 무대로 에콥을 선택하고 그곳으로 바로 달려갔지요.
우리가 에콥에 들어설 때 시간이 11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벌써 굉장히 많은 차들이 들어가고 우리는 주차료를 받는 여러 차선들 중에 한 곳에 따라붙었답니다. 하루 주차료를 8달러 받더군요. 그리고 주차증을 운전석 위쪽에 꼽아서 표시를 하도록 되어있고, 주차요원들이 잘 안내를 해주어서 매일 한 장소에 수천대의 차량이 와도 체계적으로 잘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주차장 이름이 전부 특이하게 되어있더군요. 우리는 Wonder 옆에 있는 Space인가 하는 곳에 주차를 했답니다. 주차한 곳과 번호를 잘 기억해놓아야해요. 왜냐하면 하도 주차장도 많고 번호도 많아서 나중에 끝나고 작은 기차로 각 주차장에 사람들을 내려줄 때 어느 주차장인지를 기억해야하니까요. 어쨌든 이 27일(월요일) 에콥을 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올릴께요. ^*^
디즈니월드 둘째날-에콥
위 사진은 에콥의 상징이랍니다. 에버랜드보다 더 큰 에콥에 들어가면 맨 처음 만나는 것이 바로 위 동그란 건물인데, 이것이 에콥의 상징인가보더라구요. 디즈니월드마다 조금씩 달라서.. 처음 들어가면서 소지품 검사를 하더구만요. 혹 누가 권총 들고 들어갈까봐 그러는지..어느 곳도 예외없이 항상 들어갈 때 경찰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소지품 검사를...
들어가면서 바로 안내지도를 손에 들고, 그곳에 나온 순서(번호가 매겨져있더군요)대로 둘러보았답니다. 재미있게 보았다는 기억은 있는데, 6일이 넘게 이곳 저곳에서 하도 희안한 것들을 많이 보았더니 나중에는 어디에서 어떤 것을 보았는지...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사진이나 보면서 혹 생각이 나면 말을 해볼까 하는디...
에콥의 위 동그란 건물 앞쪽에 수많은 커다란 비석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자기 얼굴 컴퓨터에 입력해서 비석에 빼곡하게 작은 사진들을 새겨놓았더라구요. 점점 갈수록 그 사람들 얼굴이 늘어나는가본데 뭐 그딴 짓 할 시간보다는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우리는 옆에서 한참 자기 얼굴을 컴퓨터를 이용해서 나중에 비석에 새길 요량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바로 동그란 건물에 들어갔지요. 그랬더니 줄을....우리 나라 에버랜드에서는 줄을 한 번 서면 앞으로 도대체 진행을 안하잖아요? 그런데 얘네는 대체로 빠른 편이더구만요. 그리고 줄 서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서 fastpass 티켓을 뽑을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그럼 모든 사람들이 다 그 티켓을 뽑으려고 하겠지요? 하나의 놀이기구나 공연의 fastpass 티켓을 뽑았으면 그 놀이기구의 정해진 시간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다른 놀이기구나 공연의 fastpass 티켓을 뽑을 수 없도록 컴퓨터가 전체적으로 네트워크화 되어있더군요. 며칠 있다보니 나중에서 이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이 도가 터서, 하루 전체로 볼 때 하나나 두개 정도의 볼거리에서만 줄을 30분 넘게 서고 나머지 볼거리는 fastpass 티켓을 잘 이용해서 모두 다 돌아보게 되더구만요.
어쨌든 위 동그란 건물안으로 들어갔더니 작은 놀이기구용 차를 타고 통신시설의 발달에 대하여 원시시대부터 미래시대까지 어떻게 변화를 겪어왔는가를 재미있게 구경하도록 되어있더군요. 아마도 동그란 그 건물 안이 모두 그런 볼거리로 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깜깜하고 구경하는 내용만 불이 켜져있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서도. 어쨌든 에버랜드에서 지구마을이라는 것 있잖아요? 그것보다 차원이 더 높아진 것같다고나할까요?
위 사진은 그 동그란 건물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중에 찍은 것이랍니다. 줄을 쭈욱 몇 겹은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라 몰라서리 많이 기다렸지요...쩝...
보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는 중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잔디나 식물을 이용해서 각종 공룡이나 뭐 그런 것을 표현한 것들이 많더군요.
뭐더라? 우리 몸 속으로 축소된 우주선 비슷한 것을 타고 축소된 사람이 들어가서 암에 걸린 사람을 레이저로 치료하고 나오는 영화 있지요? 그 영화처럼 시뮬레이션으로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는 효과를 내고 사람 몸 속에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는 효과를 내는데, 나한테는 이것 진짜 안좋더라구요. 막 흔들어대는데 멀미가 날려고...그래서 시뮬레이션은 다시는 안타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했는데, 나중에 하도 이것 저것 재미있게 놀다보니까 시뮬레이션인지, 4차원 영화인지, 뮤지컬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들어가서 보다보니까 다음에도 몇 번 시뮬레이션을 타는 불상사를 겪게 되었답니다....쩝....어쨌든 그것을 타고 난 후에 나와서 우리 몸의 눈에 대한 것을 보러갈까, 아니면 내가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생명의 신비를 보러갈까 하다가 그냥 현준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서...
그 다음에 새로 신설되었다는 에콥의 자랑 Mission : SPACE을 타러 갔더니 세상에 줄을...그래서 fastpass 티켓을 끊었더니 조금 기다려야 하더구만요. 참새가 방아간을 못지나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리고 사진 한장! 그런데 너무 비싸요. 순 도둑놈들이라..
그리고 에콥의 자랑이라는 스페이스를 보러 갔는데, 요놈의 현준이와 예람이가 스페이스 건물 앞에 써놓은 각종 경고 문구"멀미가 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빠릅니다" 등등의 문구를 보더니 타려고 바로 코앞까지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말고 발뺌을 하는거예요. 사실 기대되는 거였는데... 우주에 나가서 우주선을 탔을 때 왜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있잖아요? 그런 현상을 체험해보는 코스인데, 이렇게 둥둥 떠다니기까지 사람들이 탄 기구를 굉장히 빨리 돌려서 가속을 시키는 과정이 먼저 진행되는데, 이 스페이스 건물 안에 들어갔더니 지금 타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치니까 애들이 슬슬 긴장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불빛이 번쩍이면서 경고를 알리는 띠띠 소리가 같이 나니까(사실 현장감이 있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효과음을 쓰는 것인데) 애들이 타면 안될 것 같이 느껴졌는가봐요.
계속 타려고 앞으로 가면서 얘들아, 이거 아무나 못경험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구도 없어, 언제 너네가 우주에 나가서 둥둥 떠다니는 것을 체험하겠니...하고 아무리 구슬려도 도통 넘어오지를 않더니만, 타려고 칸칸이 줄을 선 방안에 딱 들어가자, 벌러덩 나자빠지면서 못타겠다는거예요. 으휴...그래서 안내원에게 얼른 말했지요. 그랬더니 안내원이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봤는지 ㅋㅋ 우리보고 다른 사람들 옆에 있는 검은 라인이 있는 곳에 가서 대기하라고 하고 우리 자리에 다음 사람들을 넣더군요. 아우, 내가 못살아.. 어쨌든 예람이는 현준이하고 같이 있을테니까 엄마하고 아빠는 타고오라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그래서 그냥 도중하차를...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나중에 나오고 나서 한참 지난 후에 예람아빠 하는 말이, "사실 나도 안타고 싶었다나요? 나 혼자 타라고 했으면 절대로 안탔을거라는거예요. 속으로 은근히 반가웠다고.."
그래서 나와가지고 그 옆에 있는 각종 게임기구, 놀이기구가 있는 곳으로 갔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로 웃기는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그 다음에 본 것이 배를 타고 큰 농원을 지나면서 특별한 재배기술을 보는 것인데, 각종 호박, 오이, 토마토 등이 뿌리를 흙에 박지 않고 공중에 그냥 추욱 늘어져있는데도 열매들이 주렁 주렁 달린 것을 보았답니다. 과일과 야채를 키우는 새로운 뭐라더라, aeroponics방식이라고 하더만요. 우리가 배를 타고 이곳 저곳 둘러보는 와중에도 흰 가운을 입은 박사들과 조수들이 이것 저것 서로 토의하면서 연구하고 있었답니다.
그곳을 나와서도 계속 뭘 사달라고 조르는 정현준. 아들이야, 웬수야? 팝콘을 사주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점심도 사주고...허리가 휠려고 하네. 이곳이 월매나 비싼 곳인디..
또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인 Test Track라는 디즈니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빠르다는 탈 것? 당근 못탔지요. 애들이 무서워서 절대로 안탄다고...
살아있는 바다라는 재목으로 된 인류의 바다 의존도에 대한 탈 것, 라이온 킹 영화로부터 캐릭터를 빌려서 움직이는 영상을 찍은 The circle of life도 경험하고, 또 3-D로 된 20분짜리 3차원 영화를 특수안경을 쓰고 보았는데, 이날은 무척 재미있고 대단하게 보았는데, 6일동안 그런 것들을 계속 보다보니까 나중에는 당연한 것처럼 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 물을 뿌리면 물이 우리가 앉은 좌석에도 나오게 하고, 또 연기가 나오게도 하고 냄새도 나오게도 하고 뭐 그런 것이었는데, 이곳은 한 차원 더 높여서 영화에서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의 복장을 그대로 입고 영화 밖으로 그 사람이 나온 것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서 연기하고, 또 도널드 덕이 영화에서 휙 날아가서 꽝 처박히는 소리가 들리면 그쪽 방향의 벽에 큰 인형으로 된 도널드 덕이 벽에 처박히고 먼지가 모락모락 나는 등 정말 실감나게 하더군요. 현준이는 영화 속 인물들이나 영화 밖의 극장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똑같은 줄 알고 계속 이러는 겁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어떻게..." 나한테 묻는 것도 아니에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계속 혼자 그러네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ㅋㅋㅋ
에콥은 크게 두 부분은 나누어져있는데, Future World와 World Showcase로 되어있답니다. 그런데 퓨쳐 월드도 아직 안돌아봤는데, 벌써 날이 저물고 있더군요. World Showcase는 각종 나라들 프랑스, 모로코, 일본, 미국, 이탤리 등등의 건물들과 그 특징들, 상품, 디자인 등이 커다란 호수를 끼고 쭈욱 둘러서있는 곳이랍니다. 저녁이 되어가고 있어서 우리는 빨리 서두르기로 했답니다.
현준이는 사진에 나오는 기차를 타고 싶다고 계속 깽깽...그런데 저 기차는 디즈니월드 네 곳(에콥, 매직 월드, 애미멀 킹덤, MGM 스튜디오)를 오가는 차라서 저것 타고 다른 곳에 가면 그만큼 오늘 이곳 돌아보기로 한 시간이 버리잖아요. 그래서 현준이를 말렸지요. 어차피 다른 날 탈 수 있으니까 오늘은 이곳 돌아보자고...현준이가 그만 단념했을까요?......
이놈의 자식은 사방에 올라가볼만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여기가 어디더라, 모로코 건물 양식이 있는 곳이던가?
프랑스였나보네요. 어쨌든 폭포도 있고 그 밑에서 사진을 좀 찍으려니까 어떤 열정적인 연인들이 바로 그 코 앞에서 계속 뽀뽀를 하고 있는거라요. 참나.. 예람이는 이상한지 계속 아우...엄마...어쩌고 저쩌고...
안되겠다! 너네 계속 뽀뽀하고 있어라. 그래도 우리는 사진 찍을란다! 그리고 그 열정적인 연인 앞으로 나서서 애들을 폭포 쪽으로 놓고 사진을 한 장! 애들은 계속 그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요놈의 정현준이 이제 힘들다고 업어달라네...쩝...
아빠가 다리 벌어진다고 뭐라고 하면서 엄마도 힘들다고.. 야단을 치고, 멀리 호수를 배경으
로 사진을...길을 가면서 현준이가 계속 한국말로 떠드니까 어떤 한국사람이 같은 동포라고 자기네 이제 나간다면서 현준이한테 얼굴 장난감을 주고 갔다우. 그랬더니 정현준이 재미있는지 계속 얼굴에 가면을 대면서...
음...이 미국인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지...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다리도 아프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갔더니 이 미국인 아저씨가 말은 안하고 행동으로 웃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아예 퍼질러 앉아서 구경을 하는데 아저씨가 현준이를 부르더군요. 같이 웃겨보려고...현준이도 재미있어서 나가길래, 내가 사진을 한 장 찍었다우. 그러니까 나를 쳐다보더만 같이 나오라는 거예요. 그래서 분위기 깨서 판 망칠까봐 나갔잖우? 그랬더니 저 아저씨가 자기 가방에서 풍선을 꺼내더니 막 만들더니만 내 얼굴에 웃기게 큰 입을 풍선을 만들어서 붙이는거예요. 그리고 자기 모자를 내 위에 얹어서 웃기는 아줌마상을 연출하더만요. 참나! 그렇다고 기분 나쁘다고 판 깨려니 안되겠고...그래서 계속 입에 커다란 입 모양의 풍선을 대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그 풍선 그대로 자기 볼에다가 대라나? 그래서 풍선을 그 아저씨 볼에다가 댔더니 예람아빠 일주일 내내 두고 두고 이러는거라요. "어떻게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 볼에다가 ..꿍시렁, 꿍시렁..." 나중에는 예람이도 현준이도 듣기 힘들어서...에고 에고 힘들었다우...
어쨌든 그 다음에 현준이를 데리고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엄청 시키더만, 그런데 판토마임으로 하니까 현준이가 잘 따라하더군요. ㅋㅋ
예람아빠 입이 댓발은 나와서 말도 안하고...
아, 이 사진이 모로코 건물인가보다...
이때까지도 예람아빠 입이 댓발은 나와서...나는 진짜 판 깨기 싫어서 쪽팔리는데도 참았는
디..예람아빠가 쓰고 있는 풍선 모자는 아까 그 아저씨가 현준이한테 만들어준 것이라우. 뒤로 보이는 것은 일본 건물인듯..
잘 안보이겠지만, 가운데 쯤에 노란색으로 된 것들이 죄다 사람들인데 약 200명이 넘는 것같아요. 어쨌든 이 사람들이 미국 건물 앞에 있는 큰 홀에서 "할렐루야"를 합창하고 있더군요. 이미 입장한 사람들 이외에는 들어가는 것이 제한되어있어서 밖에서..
걷다보니 에콥을 상징하는 건물 훨씬 뒤쪽으로 와있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한 장!
나중에는 이 나라 건물, 저 나라 건물 보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건물 앞으로 돌면서...그러다 보니 어딘지는 기억이 없지만, 건물 앞에 차를 한대 가져다놓았더군요. 애들이 장난감처럼 막 올라타고...사진을 찍길래 우리도..
대충 막 둘러보고 다시 앞으로 왔더니 동그란 그 건물 주변으로 불빛을 휘황찬란하게...밤에보는 풍경도 또 다르더군요. 한 장에 다 안들어와서 그냥 그 건물만 사진에...조금 지나면 이제 찍으려고 해도 이 사진기 성능상 절대로 밤에는 불빛이 없어서 안찍히니까...얼른...
그러고 호텔을 아직 체크인을 안했기 때문에 영 걱정이 되는기라요. 그래서 8시반쯤에 호텔로 나섰답니다. 5일밤을 자기로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뭐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밤에 처음 가는 길을 찾아가야하니까 10시가 넘어서 폐장하는 곳이지만 그냥 나왔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약한 Best Western International Plaza에 들어갔는데, 막상 방에 들어가니까 뭐 이렇게 후진지..냉장고도 없더라구요. 우리가 오던 길에 고속도로 옆에서 묵었던 곳은 냉장고뿐만 아니라 전자렌지까지 있고 팝콘을 튀켜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까지 있었는데...기가 막혀서...건물도 날림식 공사를 했는지 이곳 저곳 다 시원찮고 떨어지려고 하고. 어쩐지 체크인할 때 25불을 만일을 대비해서 받아놓더라구요. 뭐 고장내킬까봐. 당연히 날림식이라서 조금만 건드리면 고장나겠더라구요. 참나...그리고 체크인할 때 여자가 그러더구만요. 도난방지를 위해 하루밤에 5달러씩 보장보험을 들겠느냐고..그동안 여기저기 호텔 돌아다녀도 그렇게 이야기한 적은 없는데, 얼마나 도둑이 많으면 싶으면서도 하루에 5불씩 생돈을 줄 생각을 하니까 안되겠어서 우리는 돈을 안내고 그대신 가지고 왔던 짐은 옷을 제외하고 전부 차에 싣고 다니기로 했답니다. 아무 것도 안건드려서 나중에 나오면서 25불을 다시 받아오기는 했지만, 이 체인점 호텔에 다시는 안들어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어쨌든 샤워하고 나니까 긴 여정이 너무 피곤해서 11시에 모두들 꿈나라로. 애들 다 자고 예람아빠 자고 나도 노트북에 오늘 찍은 사진 저장하고. 전부 다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고 있는데, 나도 같이 합세를...드르렁, 드르렁
디즈니월드 셋째날
-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아라비안나이트 저녁식사
한동안 다른 일들 하느라고 미루어두어서 이제 거의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네요. 그냥 사진들을 올리고 아주 감명깊어서 기억이 나는 것만 올려야겠네요....쩝..
디즈니월드의 네 곳(에콥, 애니멀킹덤, 매직 킹덤, MGM 스튜디오)이외에도 올랜도는 유니버셜이 있답니다. 유니버셜은 들어가면서 유니버셜 시티워크가 있는데, 각종 식당, 까페, 상점 등이 모여있는 곳이지요. 우리는 애들과 같이 갔기 때문에 이 곳에서 몇 가지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특별권을 얻기는 했지만, 가지는 않고 그냥 지나다니기만 했답니다. 이 유니버셜 시티워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유니버셜 모험의 섬이 있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 티켓을 AAA 회원 가입이 된 상태라서 싸게 사면서 오늘 날짜로 들어가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의 모든 탈 것이나 입장할 것들을 줄을 안서고 들어가는 특별권도 같이 샀답니다. 한 사람당 약 4만원 정도 하는 이 특별권은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줄을 쭈욱 늘어서 있더라도 우리가 타고 싶거나 들어가고 싶은 곳에 가서 이 특별권을 내밀기만 하면 바로 그냥 들어가는 입장권이지요. 우리 가족이 모두 들어가야하니까 약 16만원 정도 더 준 것인데, 내 생각에는 이 때쯤 되면 너무 힘들고 우리도 애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고 지칠 때 줄까지 서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올랜도에 있는 날 중에서 유일하게 이 날만 우리 가족들이 줄을 안서도 되는 혜택을 누리자고 생각을 했던 것이랍니다. 이 특별권 덕분에 하루 종일 여기 저기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탈 것, 입장해서 관람하는 것 등을 다 타보고 즐겼답니다. 부자들은 좋겠어요. 이런 것도 있어서... 우리야 이날 하루를 그렇게 보내려고 특별권을 사는데 무척 망설이다 구입했는데, 부자들이야 뭐 껌값이겠지요. 브래드 피트라는 미국 영화배우는 애인하고 저녁식사하는 호텔에서 하루밤에 천오백달러 가량 하는 곳에를 갔다고 하는데...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말 그대로 각종 영화가 탄생한 이야기라든가, 각종 유명한 영화의 주인공들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사차원 영화를 제작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또 무시무시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영화 주인공들의 내용들을 마차나 기차나 뭐 그런 것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한 영화 관련 각종 재미있는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랍니다.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유니버셜 회사에서 만든 영화 관련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고 네번째 날 갔던 디즈니월드의 MGM 스튜디오는 디즈니월드 회사에서 만든 것들이 놓여있는데, 서로 많이 다르더군요.
어쨌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없는 유일한 곳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은 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줄을 많이 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들어가자 마자 바로 이곳으로 직행했더니 일찍 와서 그런지 약 15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쉬랙 4차원 영화였는데, 영화 쉬랙1, 2와 관련지어서 좀 색다른 내용으로 꾸며진 것이랍니다. 당연히 4차원이라서 현준이는 4차원 영화를 볼 수있도록 해주는 안경을 쓴 후에 손으로 바로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자동차나 쉬랙을 잡으려고 손을 앞으로 내밀고 휘젓기도 했지요 ^*^
위 사진은 쉬렉에 들어가기 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뭐 우리는 줄을 설 필요도 없으니까 천천히 구경하다가 앉아서 놀다가...
아이고, 위 사진은 언제 찍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제...각종 영화에서 물이 쏴아 하고 무지무지하게 터져나오는 장면이 바로 눈앞에서 재현되는 커다란 폭포앞에서 기차를 타고 있을 때의 사진인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아, 위 사진은 기억이 나네요. 물 속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지요? 이것은 보트를 타고 각종 영화에서 물 속에서 폭탄이 터진다던가 불길이 치솟는다던가 상어가 나타나는 장면 등을 실감나게 재현해보여주고 우리는 그곳을 통과하는 것인데, 바로 옆에서 물이 튀고 불길의 열기가 후욱 하고 전해지기도 하고 물 속에서 상어가 갑자기 모습을 들어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우리를 안내하는 보트의 가이드는 진짜처럼 소리를 막 내고 물 속에서 나타나는 상어한테 총을 쏘기도 하고 화약 냄새가 나고 연기가 나고...뭐, 가이드야 맨날 하니까 지겹겠지만 우리는 재미있더군요. 현준이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이것 저것 들어가서 보는 동안에는 사진을 찍기가 어렵더군요. 어둑어둑한 곳을 들어갈 때도 있고(그래서 사진이 찍어지지가 않고요), 어떨 때는 빠른 기구를 타러가니까 찍기가 어렵고...어떨 때는 재미있어서 그것 쳐다보느라고 정신이 없고...그러다보니 이날 특별입장권으로 여기저기 계속 자유자재로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았는데 다 기억에서 사라지고 위에 사진들처럼 하나보고 나와서 비둘기보고 놀 때의 모습이라든가 하나 보고 나와서 잠깐 앉아서 쉴 때의 모습밖에 남아있지를 않구만요..쩝...그래서 매일 매일 돌아다니면서 참고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지도를 보면 기억이 날텐데, 그놈의 지도도 학교에 갔다놓아서리...이곳은 지금 주일 저녁이라 집에서 올리다보니 사진밖에 없구만요. 뭐 어차피 못 올릴 것 같아서 사진이라도 올리자 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고 있느니까...
위 사진은 구경하다 지쳐서 어느 곳에 갔더니 각종 장난감들로 놀이터를 만들어놓았더군요. 미로같이 되어있는 곳을 마구 돌아다녀도 된다던가, 동굴같이 되어있는 미끄럼틀을 탄다던가 물이 쏟아지는 곳을 통과한다던가...애들이 노는 놀이터가 있더군요. 아이고 잘되었다. 좀 쉬자...예람아, 현준아 너네는 저기 가서 놀아라. 우리는 여기 의자에 앉아서 구경할께..애들이 뛰어가고 우리는 구경하면서 느긋이 앉아서 휴식을...
귀찮으니까 애들을 일일이 쫓아다니지 않고 애들이 앞에 왔을 때만 찍었더니 안경 장난감만 계속 찍혔네요. ㅋㅋ
위 사진은 커다란 펌프를 만들어놓고 그 펌프에서 물이 쏟아지는 우물을 만들어놓았더군요. 애들이 노는 놀이터 옆에...그래서 옛날 우리나라 시골에서 물 펌프질하는 모습이 연상되어서 한장 찍었답니다.
위 사진에 새가 보이나요? 이것은 각종 커다란 독수리, 매 등등의 새를 이용해서 쇼를 하는 곳이었는데, 새들이 조련사하고 마음이 아주 잘 맞더군요. 중간에 지원하는 어린애를 불러서 새가 더 계산을 잘하나 그 어린애가 계산을 더 잘하나 해보자고 하면서 더하기나 빼기, 곱하기 등을 시키더군요. 그런데 그 새는 오직 할 줄 아는 말이 "four"였거든요. 조련사의 재주로 계속 새가 이기게 만들더군요. ㅋㅋ 또는 약 삼백명 정도가 모여있는 관중들 중에서 중간에 한 사람을 세워놓고 새가 가서 그 사람의 돈을 물고 오게 한다던가 도로 가져다준다든가...재미있게 쇼를 진행했답니다. 어쨌든 새와 사람이 척척 보조를 맞추어서...
이 할아버지 복장이 웃겼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뭘 했던건지..원...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쇼이고 밝아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디...
이것도 뭔지 모르겠네. 에고 에고..
아, 이것은 기억이 나네요. 우리가 부모와 애들이 따로 떨어져서 두 팀으로 나뉘어 재미있는 쇼를 하는 곳에 들어가려고 잠깐 줄을 서있는데(이것은 뭐 그렇게 재미있는 것이 아니어서 특별입장권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었답니다) 그 앞에 있던 이상하게 생긴 실험관 같은 것을 크게 확대한 것 같은 것이 째깍 째깍 하고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더니만 갑자기 위에서 녹색의 물이 폭포같이 화악 위로 치솟더군요. 예람이 오른쪽으로 저울같이 표시된 것이 바로 그 폭포같이 물이 튀어오르는 순간을 알리는 계기판인가봅니다. 그냥 길거리에 그런 것이 있어서 웃기더군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쳐다보게 만들어놓았더군요.
저녁때가 되어가니까, 아마 5시쯤인가 그런데 각종 무대복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가장행렬이 있더군요. 이런 것은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도 가끔 보았는데, 이곳의 행렬이나 에버랜드의 행렬이나 비슷한 것 같더군요. 현준이가 잘 안보인다고 해서 쓰레기통에 올려서 구경하게 하고 예람이, 현준이 예람아빠가 구경하고 있는동안 바로 그 옆에 있는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프레챌이라는 빵을 샀답니다. 우리가 이날 저녁에 거금을 주고 구입한 아라비안나이크 저녁식사를 하려면 배가 고파도 좀 참아야해서 안먹으려다가 애들한테 점심때도 햄버거 조금 준 것이 걸려서...
가장행렬을 보다가 서둘러 다음 뮤직쇼를 진행하는 곳에 갔답니다. 여기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우리는 다행이 특별입장권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서 앞좌석에 앉았답니다. 이 쇼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들 복장을 하고 무서운 것처럼 출발을 해서 그 프랑켄슈타인, 해골, 울프인간 등등이 나와서 각종 노래 공연을 해주는 곳이었답니다.
관이 열리고,...뿌연 안개가 서리면서 그 속에서 이상한 것이 나오기도 하고...돌덩이가 뒤로 돌면서 사람이 사라지고...
이제 오늘의 하일라이트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곳 올란도에 가기 전에 패키지 상품에 아라비안나이트 저녁식사를 추가했답니다. 한 사람당 약 오만원 정도의 돈을 내야하는 곳인데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더군요. 어쨌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저녁 7시쯤 나와서 아라비안나이트로 갔답니다. 물론 이곳에 오기전에 미리 야후 지도를 사용해서 올랜도에 있는 아라비안나이트로 가는 길을 알아놓았지요. 도착했더니 8시가 조금 안되었더군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나와서 우리가 차를 주차해놓은 주차장인 스파이더맨으로 가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침에 들어갈 때는 모르겠더니 저녁에 여기저기 불이 켜지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오니까 유니버셜 시티워크가 휘황찬란해져서 어디가 돌아가는 길인지 찾기어려울 정도였답니다. 예람아빠는 가다가 이쪽 아닌가? 또 한참 가다가 저쪽 아닌가? ㅋㅋㅋ 어쨌든 주차장에서 유니버셜을 빠져나가려할 때는 7시 40분이 넘었더군요. 하여튼 아라비안나이트에 도착해서 우리의 티켓을 출입구에 있는 사람에게 확인시켰더니 플라스틱으로 된 티켓을 네 장 주더군요. 우리 좌석의 위치가 표시되어있었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우리가 예약한 식사는 8시 30분에 시작하는 것인데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한 것이지요. 안으로 들어갔더니 준비실에 사람들이 우글우글...엄청 많더군요. 그리고 이런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라비안 복장을 한 여자가 캐스터테츠를 짝짝거리면서 춤을 추고 있더군요. 기다리기 지루한 사람들은 음료를 먹으면서 앉아있고....
위 사진의 남자는 손님 중의 한 명인데 춤추던 무희가 끌어올려서 같이 추고 있더군요.
8시 반 식사장소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위로 아라비안 장식들이 보이죠? 아라비안나이트라고 쓰인 이 곳 위로 아취형의 창에서 아라비안 복장을 한 퉁퉁한 남자가 8시 반이 다 되니까 안내를 하더군요. 우리가 가진 플라스틱 카드의 색깔에 따라서 입장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군요. 그렇게 하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질서있게 짧은 시간에 들어갈 수 있더군요.
들어가서 본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행하게도 제가 가진 사진기로는 안되더군요. 플래쉬가 터지지를 않아서...어쨌든 들어갔더니 천명의 사람들이 쫘악 사방으로 몇 층으로 앉아있더군요. 어떻게 천명인지 아냐구요? 세워봤지요. ㅋㅋ
그러니까 옛날 영화 벤허 기억하시죠? 벤허에 보면 커다란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배치되어있잖아요? 그런데 이곳 아라비안나이트가 다른 점은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 앞에 식탁이 길게 쭈욱 배치되어있다는 점이지요. 그러니까 아라비안 나이트 공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하도록 되어있었답니다. 천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으니까 각 줄마다 시중을 드는 웨이터나 웨이트리트가 엄청 많더군요. 쇼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 줄을 담당한 웨이트리스가 메뉴 네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어서 우리는 모두 주 메뉴로 비프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현준이는 치킨롤을 주문했답니다. 주메뉴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그냥 알아서...음식은 별로였어요. 그냥 먹을만했지요. 음식보다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보느라고...운동장 네 면 중에서 한쪽면에는 아라비아의 왕과 공주 분장을 한 사람들이 연극을 하고 커다란 운동장에는 하얗게 연기가 아래로 깔리면서 각종 말들이 차례 차례 나와서 공연을 하더군요. 말 위에서 서서 달린다던가 말 위에서 한바퀴 회전한 후에도 계속 말 위에서 잘 달린다던가, 말 위에서 달리다가 커다란 원(불이 붙은)을 통과해서 지난 후에도 계속 말 위에서 균형을 유지한다던가, 그런 쇼를 하다가 공주가 내려와서 말을 타고 다니기도 하고 결국에는 멋있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결혼하고 잘 살게 된다는 내용인데, 우리는 구경하느라고 스토리를 대부분 놓치고 음식먹고 신기하다고 떠드느라고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고 킥킥 거리고 재미있었답니다. 대략 2시간이 넘는 공연이었는데, 정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거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에 이쁘게 생긴 15살 가량의 여자아이가 손님 중에서 불려나갔답니다. 이 여자아이가 말을 타고 운동장을 돌다가 말 위에서 일어나서 서있을 수 있도록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주최측의 생각이었는데, 이 여자아이가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나왔거든요. 그리고 운동신경이 둔한가봐요. 아무리 애를 써도 끈을 묶어서 공중으로 들어올리는데도 말 위에서 서지를 못하는 거예요. 그것까지는 좋은데 하하하하
이 여자애가 용을 쓰느라고 바지 엉덩이가 크게 찢어져서 속의 분홍색 팬티가 다 보이는 겁니다. 천명의 사람들이 그 애의 팬티를 구경했지요 ㅋㅋㅋㅋ
말이 계속 운동장을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보았지요.ㅋㅋㅋ 그런데 그 애는 모르더군요. 나중에 내려와서 주최측의 어떤 사람이 셔트로 엉덩이 부분을 감싸주니까 그제서야 알아차리고 얼굴이 벌개져서 쏜살같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는데, 이 장면은 정말 그때 그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 밖에는 볼 수 없었던 아라비아의 밤이었답니다. ㅋㅋㅋ 다 끝나고 우리 식사자리에서 내려올 때쯤에는 여기 저기 불이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사진기로 찍으니까 흐리기는 하지만 말들의 사진이 다행히도 찍혀서 아래 두 사진을...
우리가 내려온 반대편으로 위 사진에 보면 말들의 위쪽으로 검은 부분들이 모두 사람들이 앉아있는 것들이랍니다. 끝나고 막 사람들이 나가고 있는 중이라서 잘 보이는 가 모륵겠지만, 하여튼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사를 하면서 아라비아의 밤을 보냈답니다.
애들이 공연장을 떠나지를 못하고 계속 더 붙어있으려고 하더군요. 혹시 말들이 자기 옆을 지나면 만지려고...어떤 애들은 성공하기도 했지만,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기다릴 수도 없고 애들을 재촉해서 숙소로...도착하니까 12시가 다 되어가네요. 어휴...재미있기는 한데 피곤하더라구요. 모두 씻지도 않고 대충 세수만 하고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