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앰브로즈(더글레이 스콧)와의 대결구도는 기존의 007영화에서 보여주는 권선징악의 틀을 깨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 본드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니아(탠디 뉴튼)와 이단 헌트(톰크루즈)의 사랑은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급속한 사랑의 관계를 노출시킴으로써 신세대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면이 역력했다.
결국 오우삼 감독의 작품일지라도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지 미국 국민성의 우월감을 보여주는 할리우드 영화의 전형이 그대로 녹아 있는 영화이다. 다만 바이러스의 명칭을 "키메라", 그것을 해독시키 수 있는 대응 약품을 "벨레로폰"이라고 하여 신화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사이버 세계인 인터넷 세계와 연결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현실감을 더해줄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좀더 원색적인 것, 좀더 충격적인 것, 좀더 화끈한 것,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고 예기치 못한 결정적인 줄거리를 원한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는 끊임없는 새로운 문화의 충격을 기대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도 한 번에 죽이는 법이 없다. 여러 번의 총격을 가해 벌집을 만들어 놓아야 속이 시원하다. 폭탄을 터뜨려도 연쇄적인 폭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영화의 제작자들은 거짓말 같은 사실이라고 우기며 허구성을 많은 제작비를 들여 계속 추구해 갈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2"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자극하고 돈을 벌고자 한 상업성 오락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전도서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오늘도 새로운 문화의 충격을 기대한다. 거기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죄인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지상에 던지신 전무후무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십자가 외에는 없다. 오늘도 십자가 때문에 어떤 일을 대할 때마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하는가? '어떻게 십자가의 복음이 나의 생각과 예상을 뛰어넘어서 이렇게 나타날까!'라고 하는 것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