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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 두 막 원문보기 글쓴이: 하해
산청쪽의 덕산 사람들이 소금, 쌀, 해산물등을 등에 매고 법천골을 따라 장터목에 오르면 북쪽의 함양, 마천, 남원사람들은 밭곡식, 직물류등을 짊어지고 백무동 계곡을 따라 장터목에 올라와 서로의 안부도 묻고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던 곳이다. 생존과 교역의 길로 활용된 이곳이 바로 장터목 아래로 길게 뻗어진 법천골이었던 셈이다. | |
해발 1천7백50m의 장터목은 공교롭게도 남쪽의 중산리에서 9km, 북쪽의 백무동에서도 9km거리로 같다. 지리산 주릉을 사이에 두고 강렬한 삶의 의지를 보여줬던 선조들의 힘든 장날 길은 주변에 펼쳐진 선경의 파노라마로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