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글(1969)/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1998), 국어시간에 소설읽기『강아지 똥』, 나라말
- 발문 : 송정/지도 : 김슬옹
1. 수업 전략 마당(교사 영역)
1. 1. 학습과 활동 목표
1) 일반 목표 : 모든 사물 소중하게 여기기. 자기 자신 소중하게 여기기. 꿈과 희망 키우기.
2) 이 책만의 목표
(1) 강아지 똥이 민들레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세상의 못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2)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꿈과 희망을 키운다.
1. 2. 이 책의 대상 : 중학생
1. 3. 이 책만을 공부할 경우의 수업 차시 : 1차시 ~ 2차시
2. 서지 정보 마당(교사와 학생의 영역)
2. 1. 줄거리
여기저기서 버림받고 구박받으며 굴러다니던 강아지 똥은 절망합니다. '난 역시 아무데도 쓸모 없는 찌꺼기인가봐.' 그리고 하느님도 원망합니다. '하필이면 더럽고 쓸데없는 찌꺼기 똥까지 만들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하느님?' 하고 대들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강아지 똥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별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별들을 그리워합니다. 그 별들만 가질 수 있다면 아무리 더러운 똥이라도 조금은 슬프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강아지 똥은 그의 가슴 한 곳에 그리운 별들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민들레싹을 만났습니다. 그 민들레싹이 반갑게 강아지 똥에게 말했습니다.
'강아지 똥아 네가 나의 거름이 돼 줄 수 있겠니? 그렇지 않으면 나는 클 수가 없거든' 강아지 똥은 자기 귀를 의심했습니다. '내가 쓸모가 있다니' 그는 가슴이 울렁거려 숨이 막힐 듯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지' 그는 이 말도 부끄러워 더듬거리며 간신히 말했습니다. 민들레싹은 말했습니다. '응 너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별같이 예쁜 꽃을 네가 틔우게 하는 거야.' 강아지 똥은 너무 기뻐 민들레싹을 꼬옥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 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어느 새 봄비가 소리 없이 오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똥은 잘게 부서졌습니다. 그리고 봄이 한창인 어느날 민들레는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2. 2. 저자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 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 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 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등이 있다.
․출전 : 알라딘(http://www.aladdin.co.kr)에서 발췌
2. 3. 관련 책과 매체
․영화
굿바이 마이 프랜드(1992년) / 감독 : 피터 호튼
프리윌리(1993년) / 감독 : 샤이먼 윈서
․참고 : 가정의 달 인천 YMCA선정 건전 비디오 10편 선정 결과(http://www.icymca.or.kr/social/aug_video.htm)
3. 발문과 독서활동 마당(학생 중심 영역)
3. 1. 관심 불러일으키기(독전 활동)
발문1. 강아지 똥하면 머릿속에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길잡이> 아이들은 똥이야기만 나오면 깔깔거린다. 강아지 똥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강아지 똥이라는 것을 연상하게 하여 흥미를 끈 다음 책을 읽게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3. 2. 내용 이해와 지식 구성(이해력)
발문1. 강아지 똥이 만난 것들을 차례대로 써 보세요.
<길잡이> 참새, 흙덩이, 엄마 닭, 민들레싹 등을 만난다. 이야기를 차례대로 구성하고 그 흐름을 이해시키기에 좋은 발문이다.
발문2. 강아지 똥이 민들레싹을 만나서 어떤 말을 듣게 되었나요?
<길잡이> "네가 거름이 되어 줘야 한단다." "너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서 예쁜 꽃을 피게 하는 것은 바로 네가 하는 거야." - 이야기의 흐름에서 결말부분을 이해하고자 하는 발문이다.
발문3. 강아지 똥은 어떻게 민들레 싹을 도와주었나요?
<길잡이> 강아지 똥은 온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졌습니다. 땅 속으로 모두 스며들어가 민들레의 뿌리로 모여들었습니다. 줄기를 타고 올라와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3. 3. 분석과 확장(분석력, 창의력, 상상력, 비판력)
발문1. 강아지 똥이 흙덩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길잡이> 이 발문은 본문의 내용에서 강아지 똥이 흙덩이를 만나서 희망을 얻게 되는 대목을 가장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흙덩이의 한마디, "아니야,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라는 말! 흙덩이의 격려의 말로 힘을 얻은 강아지 똥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별과 같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별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발문2. 강아지 똥은 결국 죽었나요?
<길잡이> 강아지 똥은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죽은 것이 아니라 민들레의 일부가 되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문3. 강아지 똥은 왜 민들레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했나요?
<길잡이> 이 글의 분석력을 길러주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발문이다. 강아지 똥은 '정말 나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면 무엇에 귀하게 쓰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고 흙덩이의 한마디 "아니야,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라는 말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3. 4. 응용과 활동
활동1. 강아지 똥처럼 못나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도움을 주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길잡이> 도움을 주는 것들의 예와 함께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어린이들에게 한번 더 보잘것없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생활에서의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는 자세를 기르게 한다.
활동2. 강아지 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 있을까요?
<길잡이> 단순히 강아지 똥이 일상생활에서 쓰여진다는 의미보다는 모든 사물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를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활동3. 찰흙으로 강아지 똥을 만들어 보세요.
<길잡이> 여러 가지의 똥모양은 각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에 적당하며 학생들의 흥미유발에도 적당하다.
4. 비평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잃고 절망을 경험하게 되는 때는 어느 때일까? 여러 가지의 경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나에게서 더 이상의 '가능성'과 '희망'을 찾지 못하고 나의 존재를 '외면'당할 때에 가장 슬프고 절망스럽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이런 '외면'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그들의 소중한 삶을 살아가면서 어리다는 이유나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외면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난 보잘것없고 쓸모 없는 사람이야'라고 느낀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슬프고 가슴아픈 일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이 있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우리는 '강아지 똥'을 보면서 작고 보잘것없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우리가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무엇인가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 똥이 민들레꽃을 피우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