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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19일 토요일....
3월 천마산 정기산행을 마치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였어나,
나는 백두구간 3구간을 계획하고 있어 어디서 출발하여야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백두대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진부령까지 지도상거리 약 688Km로 실제거리는 1,000Km가 훨씬 넘는다고 한다.
이구간은 많게는 38구간으로 보통 29구간으로 나누어 진행을 하나,
나는 백두대간을 24개구간으로 조끔 빡세가 나누어 1년에 도전하기로 계획을 먹었다.
◆ 백두대간 종주계획 (24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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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 간 도상거리 예상월
01구간 천왕봉 ~ 여원재 47.9km 2011. 5월
02구간 여원재 ~ 중재 30.3km 2011. 3월
03구간 중재 ~ 육십령 18.7km 2011. 3월
04구간 육십령 ~ 소사고개 35.9km 2011. 6월
05구간 소사고개 ~ 질매재 31.3km 2011. 4월
06구간 질매재 ~ 사기점고개 27.9km 2011. 4월
07구간 사기점고개 ~ 개머리재 29.4km 2011. 6월
08구간 개머리재 ~ 비재 26.3km 2011. 7월
09구간 비재 ~ 널재 20.5km 2011. 5월
10구간 널재 ~ 지름티재 25.8km 2011. 7월
11구간 지름티재 ~ 하늘재 33.2km 2011. 8월
12구간 하늘재 ~ 저수령 32.0km 2011. 8월
13구간 저수령 ~고치령 40.6km 2011. 9월
14구간 고치령 ~ 도래기재 24.8km 2011. 9월
15구간 도래기재 ~ 화방재 23.6km 2011.10월
16구간 화방재 ~ 피재 21.5km 2011.10월
17구간 피재 ~ 댓재 24.0km 2011.11월
18구간 댓재 ~ 백봉령 27.0km 2011.11월
19구간 백봉령 ~ 닭목재 30.3km 2011.12월
20구간 닭목재 ~ 진고개 36.0km 2011.12월
21구간 진고개 ~ 구룡령 22.0km 2012. 1월
22구간 구룡령 ~ 단목령 27.5km 2012. 1월
23구간 단목령 ~ 미시령 33.5km 2012. 2월
24구간 미시령 ~ 진부령 14.3km 201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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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간 ( 천왕봉 ~ 진부령 ) 688.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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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3구간은 내가 나눈 구간중 2번째로 짧은 구간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인지 무박산행으로 다녀올려고 계획을 세웠고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에도 강행하기로 맘을 먹었었다.
첨에는 인천고속터미널에서 18:20분 막차를 타고 함양에서 편안히 1박을 한후 일욜 당일산행으로 3구간을 갈려고 하였어나
인천산악회 천마산 정기산행을 마치고 준비할 시간이 빠듯하여 출발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23:00에 출발하는 야간우등고속을
타기로 변경하였다.
▶인천→함양행 고속버스 시간표 및 요금
▶서울(남부터미널)→함양행 고속버스 시간 (23:00우등요금:\18,900,나머지\17,200)
20일은 하루종일 황사비가 예고되어 있어서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21:00 일찍 집을 나서 송도에서 남부터미널로가는
M6405버스를 이요하여 45분만에 일찍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함양은 나의 부모님의 고향이며 나의 본적지이기도 하다. 그런 연고가 있어 나는 내몸하나 1박할 곳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고가 없는 분이라도해서 문제가 될것은 없다. 함양에 도착하면 관광호텔부터 모텔과 싸우나찜질방까지 터미널 근처에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경남 안의, 거창을 거쳐 함양에 새벽 2시20분경 조금 일찍 도착했다.
터미널 뒤편 찜질방에서 2~3시간 쉬다가 출발할까도 생각해봤으나 아직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지 않아
조금이라도 서둘러 출발하는게 오늘코스를 완주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 서둘러 출발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을 먹기 위해 터미널 바로옆 해장국집에서 편안히 이른 아침을 먹었다.
그 해장국집은 백두대간이나 지리산을 찾는 산님들이 많아 밥을 먹고 출발하기전까지 벽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부쳐
쉬어가는것을 허락해주는 집이라 한다.
▶함양터미널 주변
04시경 터미널앞 신진택시에서 택시를 타고 중기마을로 출발하여 04:20분경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요금은 미터기로 \23,000원이 나왔으며 기사분도 함양의 택시요금이 비싸다고 하였다.
(참고로 대신 돌아갈때는 손님이 타도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받으면 불법이란다....^^)
금일의 백두대간 3구간은 중재에서 육십령구간으로 지도상거리가 약 19Km이나 실제는 훨씬더 될것이다.
중재-중고개재-백운산(1,278.6m)-영취산(1,075.6m)-덕운봉-민령-깃대봉(구시봉:1,014.8m)을 거쳐 육십령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3구간 개략도.
▶3구간 지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비옷을 입고 스패치를 차고 스틱을 펴고 04:30분 중기마을을 출발하여 중재로 향했다.
마을을 가로지르지 않고 돌아가는 길이라 개짖는 소리는 나지않았다.
새벽에 동내개들을 짖게하는것도 민폐다.....^^
04:50분에 3구간 들머리인 중재에 도착했다.
▶중재 (2,3구간 교차점)
▶중기민텔 (중기마을 민박집)
중재를 출발한지 40분여만에 중고개재에 도착했다.
표말은 다지워져 매직으로 써놓았으나 그조차도 잘안보인다.
▶중고개재
중고개재를 지나 백운산으로 향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할까? 중고개재를 지나자 비에다가 안개까지 짖게 갈려있었다.
아직도 어두운 밤인데 안개에 비까지 내리는 삼중고에 자칫 길을 잃을수도 있어
천천히 길을 찾아가며 백운산을 올라가야했다.
▶이름없는 표지판
조금 올라가자 한무리의 대간꾼들을 만났다. 아직도 어두움과 안개와 비가 내리고 있는데
4~50명의 대간팀이 불을 밝히며 오고있다.
무지 반가웠다.....^^
"수고하십니다" "조심하십시요" 수십번을 반복하며 인사를 했다. 백운산에서 복성이재로 가는 길이라했다.
날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하고 중재를 출발한지 2시간여반인 06:50분경 백운산(1,278.6m)에 도착했다.
▶백운산정상과 표지석
함양 백운산은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뒷편으로는 남덕유산과 덕유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좋은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안개에 비내리는 날씨라 좋은 조망을 보지못해 많이 아쉬웠다.
▶안내판으로본 지리산 주능선
아쉬움을 뒤로한채 영취산으로 향했다.
영취산으로 가는길은 완만한 능선으로 낮은 대나무밭 사이길이 많았다.
▶영취산으로 가는 대나무밭 사이길
▶백운산-영취산 중간지점의 이정표
▶선바위고개 삼거리
여기서는 무령고개로 내려가면 안되고 영취산으로 올라가야한다.
무령고개는 전라도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여기서 한가지 백두대간에서 파생되는 산줄기를 정맥, 정맥에서 분리되는 줄기를 기맥, 그 밑은 지맥이라한다.
우리나라는 1대간 12정맥 6기맥 8지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운산을 출발한지 1시간50분이 소요되어 08:40분에 영취산(1,075.6m)에 도착했다.
▶영취산표지석과 표지판.
비 줄기가 새벽보다 많이 굵어졌고 이른아침을 먹은지라 배도 고파 길을 서둘렀다.
30여분을 가다보니 차도가 나왔다. 길을 잘못 들어 무령고개로 내려왔다.
영취산을 지나면서 분명히 갈림길이 없었고, 이정표 또한 없었는데....차리리 잘되었다 비를 피하며 쉴곳이 있으니....^^
▶무령고개 휴게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할려고 판을 폈다....^^
10시경 출발하여 다시 영취산을 다시오른다. 어디서 길을 잘못들었을까?
▶다시오른 영취산 정상에서 원인을 찾았다....
영취산정상이 삼거리였는데 표지판에 표시가 안되어 눈에 먼저 잘보이는 무령고개로 접어든것이다...^^
▶표지판을 이렇게 고쳐서 표시해야 나같이 알바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다시 영취산에서 육십령방향으로 출발했다.
▶덕운봉 가기전 삼거리(논개마을)
영취산에서 1시간정도 소요되어 11:30분경에 덕운봉에 도착하였다.
▶덕운봉표지판 (아직도 민령까지 5.3Km남았단다....^^)
▶덕운봉에서 민령으로 가는길은 키가 큰 대나무밭이 많다.
▶북바위
▶인증샷...돌위에 올려놓고 셀카...^^
▶13:30분경 민령에 도착
드디어 이번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깃대봉(구시봉)에 14:00에 도착했다.
▶깃대봉 표지석과 유래
▶여기서 운좋게 두번째 산님을 만났다...^^(인증샷)
이제부터 즐거운 하산길....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깃대봉 샘터
드디어 15:15분 출발한지 약10시간반이 소요되어 육십령에 도착했다.
▶육십령휴게소 표지판 (아래에는 친절하게 다음구간인 남덕유산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육십령 날머리 (옆에는 조그만 개울이 있어 신발과 장비를 씻었다)
▶육십령 백두대간 안내판
▶육십령매점...식사및 민박(\20,000/일)도 가능
매점에 들어서니 6~70대 할머니 네분이서 치매예방에 좋다는 고스톱에 열중이신 가운데도
홀써빙하는 며느리(동남아쪽에서 데려온것 같다.)가 착하다고 연신 자랑이시다...^^
▶하산주를 안먹을 수 없지....^^
안주나오기전 1통반, 안주랑 1통반...ㅋㅋ......맛있다..^^
배도 부르고 이제 갈때가 되었다... 장계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고 10여분만에 왔다.
▶장계시외버스터미널
참고로 육십령에서는 근처에 2개의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전북쪽으로 장계와 경남쪽으로 서상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인천 서울방면은 장계에서 전주로 나가는게 교통편도 많고 시간도 단축된다.
장계에서 전주가는 시외버스는 평균 30분마다 오고 요금은 \6,600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거의 붙어 있어 다행이였다.
▶전주-인천간 고속버스시간표(요금: 일반\13,400, 우등\19,600)
불행이도 인천가는 고속버스는 막차(22:10)외에는 매진이란다...
서울로 가서 인천으로 가는 편이 좋을것 같다. 서울가는 고속버스는 10분마다 있다.
▶전주-서울(강남-센트럴시티터미널), 요금:우등\17,900
서울에 저녁9시반쯤 도착하여 인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하였다.
백두대간 3구간 중재~육십령코스는 전망이 좋은 구간이였는데 날씨가 안좋아 보지 못한것을 아쉬워한채
안전산행을 했다는것에 만족하며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이상 도날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진행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백두대간 완주 성공을 기원하며~~~
교통편 관련 요즘 고속도로에서 환승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전주에서 인천오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면, 전주에서 정안휴게소까지 오시면 정안휴게소에서 인천 오는 고속버스가 10~20분 간격으로 있으니 수월하게 올수 있습니다.
- 서울 거쳐오는 거나 별차이 없을 수 있으나, 이게 쉽고, 조금 빠른 방법일듯 합니다 -
경부는 선산휴게소, 영동은 횡성휴게소 운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