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tango /Astor Piazzolla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처에서 태어난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는 세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의 동부 빈민지역으로 이주하여 살게 된다. 그의 나이 열 살 되던 해에 아버지로부터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선물 받고부터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아코디언과 비슷한 이 악기를 잘 연주하였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연주회에 나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곤 했다. 1937년 피아졸라의 가족은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면서 젊은 아스트로는 유명한 밴드 리더이자 작곡가인 아니발트로 일로가 이끄는 작은 탱고 앙상블에 들어가 반도네온 솔로주자로 활동함으로써 음악의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피아졸라는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탱고음악을 익혔지만 그것을 자신의 뿌리로 받아들여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 카바레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작곡을 하던 그는 1960년 탱고 5중주단(Quinteto Nuevo Tango)을 결성하고 자신의 탱고를 '새로운 탱고(New Tango)' 즉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 부르며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의 탱고 시대를 열었다. 1974년 이후 10여 년간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자신의 탱고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면서 연주와 녹음 활동을 하여오다가 1985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1992년에 생을 마감했다.
1975년에 작곡된 리베르 탱고(Libertango)는 Oblivion(망각)과 함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그의 작품으로 우리말로 '자유를 향한 탱고'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나에게 있어서 탱고는 말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라 했던 그의 말 대로 자신의 탱고 열정을 향해 질주하던 전성기적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음악으로 매우 유명한 곡이다. 영화 '여인의 향기', '탱고 레슨', '손님은 왕이다' 등에 삽입되었고 특히 '탱고 레슨'의 삽입곡으로 소개된 첼리스트 Yo-Yo Ma 와 Piazzolla 의 반도네온 협연이 가장 유명하다. 그 외에 재즈, 라틴 등 수 많은 음악인들에 의하여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크로스오버 현악사중주단인 Bond 의 연주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피스트 곽정, 오리엔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Libertango 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첫댓글 곡선정을 누가 하시나요? 매 연주회마다 테마를 정하시는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요.
평소 연습할때 지휘 선생님하고 상의해 가면서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