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 ... 반갑게 수화기를 집어든다. 백두대간을 하고
싶어서...인천에 사는 조미향인데요... 부천역 21:25분 출발
맞습니까? 예약하겠습니다. 처음전화한 내용이다. 이번구간
덕치마을-수정봉-여원재-고남산-매요리-사치재구간이다.
부천식구들을 태운 우리버스가 신도림역에 진입했다.눈이 동그랗고 키가 작아보이는 30대 초반의 여인이 제가 조미향인데요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신도림역을 출발-사당-교대-양재에서 1주일전 만났던 대원들을 좌석에 안내하고 미끄러지듯 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서울관문 궁내동 IC를 벗어난다. 안성휴게소에 접어들어 산행은 많이 하셨습니까? 고개만 끄덕인다. 안성휴게소를 뒤로하고 금산인삼랜드에서 잠시정차 무주를벗어나 19번국도에 접어드니 안개가 자욱히 깔여 어두운 밤길을 더욱 곤혹스럽게 한다. 지리산휴게소에 들리니 안개 비켜간 자리에 별빛이 빛나온다. 오늘 일기는 쾌청이군 속으로 되뇌이며 고기리 주촌마을입구에 도착하니
04:00시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 보니 기분좋은 별들이 재잘대고 있다. 47명중 5명을 제외하고 덕치마을을 출발한다. 선두인솔 이병구부대장 外 3명, 중간그룹 이상민.김수경 外,
후미에 김춘호부회장 外 3인의 인솔속에 오늘구간 진행이다.
본인은 차량에 남은 5명을 인솔하여 여원재로 왔다. 켠디숀난조와 구간보충하는 회원을 인솔하기 위함이다.여원재 도착05:10분전 어느산악회 구간종주팀 차량이 깊은 잠에 취해있다.우리는 여원재에서 렌턴을 밝히고 까다로운 몇군데를 두리번거리며 배추밭을 뛰어넘어 고남산 능선에 붙으니 동녁에서 매우 아름다운 일출이 포물선을 뚫고 붉은 자신을 선보인다. 고남산정상! 서부지리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덕두봉-바래봉-팔랑치-고리봉-만복대----그리고 여자의 둔부에 군데기 하나없는 미끈한 반야봉까지 북녁으로 가야할 봉화산과 백운산-영취산! 그건너 장안산-성수산! 그아래 넘어
광주의 무등산까지 매우 선명한 조망이다.
*한참후 선두그룹 조교님을 비롯하여 탱크님,적토마님,옥수여왕님,마포나루 홍신호님,外 5-6명이 고남산 정상을 통과한다. 얼마후 중간그룹 20여명이 통과한다. 그후로 줄줄히
후미그룹도 고남산에 악수를 한다. 그러나 후미그룹 책임을
맡고있는 김춘호부회장님, 광명시Mr홍,인천새내기님이 보이질 않는다. 해머리가 1발쯤 지나을까 젊은여인 세발노인을
앞세우고 고남산에 도착한다. 일그러진 모습! 그러면서도 잔잔한 미소를 잃지않을려고 한다. 정상을 조심조심 내리처 참솔향 그윽한 카펫자리에서 천근이 되어버린 양쪽 다리에 수지침으로 치료를하고 영진약품 싸이크로 맛사지를 한다. 조용한 숨소리가 무겁게 느켜질때... 평생 산지기가 되어야할
우리들의 소중한 다리를 보호해야함을 설득력있게 이야기하니 조미향씨 여부가 없는 눈치다. 뒤처진 부회장님, Mr홍에게 스피드를 재촉하며 먼저 떠나게한다. 본인은 세발노인이
되어버린 조미향씨를 조심조심 기지국을 내려서 임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Dr백청기씨와 합류하여 마을을 향해 천천히 떨어진다.걷는다기보단 끌고가는 다리의 무게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탈출자 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준비되어 있지 않는
체력한계의 의미를 소탈하게 나누며 大學동아리 MT때 해보고 몇십년 산행을 잊고 살아던 바빠던 시간들! 날으듯 중장년의 가벼운 몸놀림에 존경을 보내고 싶다던 두분! 조미향,백청기씨! 산행경력이 짧으면 No할것 같다던 소박한 마음!
백두대간1구간만이라도 종주해보고 싶다던 아름다운 생각!
그렇다 백두대간이 무엇이기에 4-5시간대의 체력 보유자가
10시간대의 구간에 도전을 하였겠는가? 이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자기모습을 지키고자 함이 아니던가! 잊고 살아던
시간들을 되돌려 보고 싶음 이였으리라! 이렇게 훌륭한 산꾼이 존재하는한 민족의 대동맥「백두대간」은 중지할 수 없슴이 아니던가!
*그리고 1주일후 봉화산구간 산행때 그분들은 어김없이 참석 하였다. 아주힘든 산행을 하고나면 쉼이 있을법도한데 그분들은 재도전을 하였다. 결과는 Dr 백창기씨는 제일 꼴찌로 구간완주를 하였고 조미향씨는 중도 탈출해야 했다. 봉화산 흰눈가루 날리는 억새밭에 걷지도 못할만큼 다리를 어루
만지던 작은손이 휑한 하늘을 바라보며 작은 미소를 곱씹던
모습에서 오늘구간 포기할지라도 내일은 다시 도전할 탈출여왕이구나! ! ! 나와 여성대원2명은 봉화산 자락을 가로질러
최후의 전장을 탈출하는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리산구간! 탈출여왕은 재도전을 하였고 재도전에 실패했다.지리산 내리서면서 샛노란 단풍잎을 바라보며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가슴속에 간직할수 있는 추억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 다음주 지리반야봉구간에 재도전을 하였다. 삼각봉지점에서 후미 6명이 발길을 잘못 옮기어 배암사 큰길로 떨어지는 불행을 맞았다.
*육십령구간! 중재에 40명 대원이 백운산-영취산-민령-깃대봉-육십령으로 진행하기위해 출발이다. 나머지 6명은 무령고개를 경유 영취산-민령-깃대봉-육십령구간을 하기위해
무령고개까지 왔다. 물론 탈출여왕도 합류했다. 인천 어느중학교 음악교사로 근무하는데 자기고향 광주로 발령되어 다음주 부터는 오고 싶어도 현실이 잡아멜것 같단다. 어쩜 오늘이 자유인클럽 백두대간은 마지막이 될수도 있단다.비록 앞당긴 무령고개에서 시작하지만 오늘은 완주를 시켜야겠다.
라고 생각한것은 5전6기의 의미 부여와 하면 할수 있다라는
동지에 대한 사랑이며 한사람의 백두대간을 사랑하게될 소중한 믿음때문이다.그렇게 작은손이 건반을 두들길때 물흐르듯 영혼의 소리가 흐르듯 길고 먼 백두대간길을 어디에간들
잊지말고 해주길 바라는 바램에서다.결국 따뜻한 육십령은
그들을 포근히 감싸 주셨으니 얼마나 소중한 구간종주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