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이 곧 다가옵니다. 생활하시기 힘든 계절이지만 영양보충
잘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있으면 함께 삼계탕이라도 ...
삼복(三伏)
1. 유래
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 이래 매우 숭상된 듯 하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 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2. 복날은 어떻게 정하는가
하지(夏至)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삼복'이라고 합니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 경(庚)일은 십간의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
신(辛)․임(壬) ․계(癸) 중에서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을 말한다.
▷ 2004년에는 하지 후 세 번째 경일이 7월 20일(庚子)이고 네 번째 경일이
7월 30일(庚戌)이고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이 8월 9일(庚申)이다.
그래서 초복은 7월 20일, 중복은 7월 30일, 말복은 8월 9일이다.
3. 요약
'삼복'은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에 해당하며, 삼복기간에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 근처에 다른 계절보다 혈액이 많이 몰린다. 결과 위장과 근육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온다. 여름이면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침 복날은 우리나라에서는 습기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쉽고 따라서 짧으면 20일 길면 30일이나 지속되는 삼복이 되면 새로운 마음을 가져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보통 우리는 그 날을 경일(庚日)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일(庚日)을 셋으로 나누어 해이해지는 마음을 다잡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 돼지는 한 가정의 생계를 좌우하는 큰 재산이었으므로 손대지 못하고 대신 집에서 기르던 개를 희생시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날 하루는 그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잔치를 벌였다.
복날이면 견공들이 왜 재앙을 면하지 못하는가. 그 답은 음양오행설에 있다. 음양오행으로 보면 여름은 불 즉 화(火)에 속한다. 화가 극성하는 여름철에는 화가 쇠(金)를 누르는 병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쇠도 여기에 굴복해 엎드린다는 것이다. 이러니 인간인들 오죽하겠는가. 무기력해지고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金)에 해당하는 경일(복날)에 몸을 보충하여야 하는데, 개가 또한 이 금(金)에 속한다. 개들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고 분통터지는 설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기가 막힐 것이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하며, 복날마다 마디가 하나씩 생겨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복'은 '굴복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삼복'의 '복'을 한자로 '엎드릴 복(伏)'자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4. 삼복의 풍속 및 음식
① 탁족(濯足) -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강이나 계곡에서 목욕을 하면 몸을 여윈 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해야 할 이들에게는 좋은 처방이다. 만일 초복에 목욕을 했으면 중복, 말복에도 빠트리지 말고 목욕을 하야만 몸을 여위지 않는다고 한다.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식힌다.
② 삼계탕(蔘鷄湯) - 햇병아리 잡아 인삼과 대추와 찹쌀을 넣고 푹 고아 먹는다. 땀 많이 흘려 몸이 허해졌으니 보충해야 하는데 삼계탕은 원기 회복에 좋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③ 구탕(狗湯, 개장국) - 복날에 구탕을 먹으면 허약해진 몸을 보신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잔병을 물리치고 잡귀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구탕은 개를 잡아 통째로 큰 가마솥에 넣고 파를 썰어 넣고 설설 삶아서 보리밥 말아먹어야 제격이라 한다.
④ 팥죽 - 새알심도 넣어 끓여 먹는데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잔병이 가셔 몸이 개운해진다고 한다.
⑤ 충북 지방에는 대추나무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애기가 눈물 흘린다"고 한다. 대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는데 그런 철에 비가 와서 꽃이 떨어지면 대추 흉년이 들어 시집가기 다 틀렸다는 데서 유래된 이야기라 한다.
첫댓글 친구들 좋은것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