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세요." 또는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들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가다, 달리다, 먹다, 일어나다' 따위의 동사이거나,
'공부, 식사, 일' 따위처럼 '-하다'가 붙어서 동사형으로 쓰이는 낱말들이다.
그런데, '행복'이나 '건강'은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가 되는 낱말들이다.
형용사나 또는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로 쓰이는 낱말들은 명령형으로 나타낼 수 없다.
가령, '아름답다', '예쁘다'를 "아름다우세요.", "예쁘십시오."처럼 명령형으로 쓸 수 없으며,
'안녕하다'를 "안녕하십시오."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행복하게 지내세요."라든지, "건강하게 계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처럼 말해야 한다.
다만, "행복하세요?" 또는 "건강하십니까?"라고 물어 보는 말,
곧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