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족과 함께 겨울에 떠나면 좋을 여행지를 소개해본다.
그 첫번째로 호반의 도시 춘천을 추천해 본다.
1박2일 코스로 지도한장 달랑들고 차에 여우각시랑 토끼보다 귀여운 자녀들을 태우고
시원스레 뚫린 중앙고속국도에 몸을 띄워봄도 좋을것이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 룰루랄라~~~
호반의 도시 춘천은 동양 최대의 사력댐(진흙, 모래흙, 바위로 쌓은 댐)인 소양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줄기를 타고 흐르는.... 노래 가사처럼 소양강 처녀의 순수가 있는곳이다.
춘천 여행은 작년(02년겨울)에 경기도 가평 '남이섬'을 주제로 테마 여행을 계획하고
나섰다가 펑~펑 솟아지는 눈길에 가로막혀 남이섬은 가보지도 못하고 춘천에서 1박하고
돌아온 기억이 못내 아쉬워 올 겨울에 다시 계획한 여행지였다.
아침일찍 서둔다면 부산 김해에서 넉넉잡아 5시간이면 춘천에 도착한다.
김해에서 남해고속도로(10번)칠원 분기점에서 구마고속(45-1)도로로 올려 현풍을 거쳐
대구-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55번)로 올리기만 하면 시원스레 뚫린 도로를 맘껏 달려 볼 수
있을것이다.
군위휴게소에 들러 (※상업적인 목적은 없음)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커피한잔으로 운전의
피로를 풀고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봄직하다.
다시 안동과 영주를거쳐 (몇년전 까지만해도 풍기까지가 고속도로 끝이었음)
제천 - 치악휴게소있음-원주 - 만종분기점에서 직진하면 춘천에 도착한다.
좀 지루한 면도 있겠지만 여행(떠남)의 기쁨에 비길수 있으랴...
춘천에 도착하면 먼저 허기진 배를채워보자. 춘천 명동 닭갈비와 막국수는 알아주는 먹거리다.
저녁은 닭갈비와 한잔의 소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고....
너무 맛있는 음식이다. 강추...
배를채우고 난뒤 본격적인 지역여행에 돌입하자. 먼저 찾아가볼곳은 소양댐을 둘러봄직하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소양호에서 호연지기는 뭐하더라도 잔잔하게 와 닿는 가슴 뭉클함을
가슴에 지닐수 있을것이로다.
소양호를 바라보면서 예전에 어디서 들어본 얘기 하나가 스친다.
젊은스님과 노(老)스님의.... 젊은스님의 항상 불만에 쌓인 언행과 사고를 보다못한 노스님이
젊은스님에게 이르기를 소금 한 그릇을 퍼 가져오너라. 그 소금을 밥그릇에 한움 넣어 마셔
보거라. 맛이 어떠하냐 ? 매우 짭습니다.
그럼 같은 소금 한줌을 저 호수에 던져 놓고 밥그릇에 호수물 떠서 마셔보거라.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짠맛이 느껴지느냐 ? .......................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자네가 고통속에 있다면,그릇이 되는것을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소양댐을 나와 시내구경을 둘러볼수도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시내다.
김해 시내거리를 연상하면 별 무리가 없을것이고... 시내를 나와 공지천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시간이 있다면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토끼같은 자녀들 사진도 찍어주고
중도로 가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타고 의암호도 둘러보자....
무슨 여행이든지 (내가 경험한 바로는)휘둘러 보는것은 추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
그곳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있어야지만 돌아와도 추억에 잠겨볼수 있으리라...
이렇게 하고나면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해가 아직 남아있을때 가족이 함께 잠잘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놓아야한다. 잠잘곳은 공지천 유원지 부근과 중도 뱃터 부근에 보면
장.모텔급 숙박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경험이지만.. 새로생긴 집을 고르면(깨끗하니까) 산뜻한 하루 저녁을 보낼수 있다.
옷가방이랑 잡화는 모두 방에두고 ...
(특히 여행 떠나기전에 준비품목에 개인 위생품 치솔 면도기등 간단한 화장품은 필히 챙길것)
택시를 타고 춘천의 번화가인 명동에서 저녁을 해결하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춘천하면 명동 닭갈비와 막국수를 빼 놓을수 없다.
닭갈비를 시켜 놓고 소주 한잔이면 그날의 피로는 확~~풀린다.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양이 차지 않으면 라면 사리에 밥 뽁아 먹으면 될것이다.
저녁식사후 춘천야경도 좋을것이고... 주머니 사정이 걱정되지 않는다면 가족과 함께
좋은추억을 만들수 있는 장소도 추천해본다.
'미스타페오'라는 카페에 함 들러볼길...
서양화가가 직접운영하는 강이 있는 카페다.학생들 MT장소로도 환영받는곳이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넘 좋다. 거기에 들러 연애시절 분위기도 한껏 내보길...
칵테일 한잔에 여우같은 아내에게 '지금도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한번만 얘기해 줘봐...
그날밤 당신은 잠을 이루지 못할(?)거야...
별빛 초롱초롱한 밤에 아들 성범이가 카페앞 모닥불가에서 추위를 쫒는다고 태권도 시범을
보였는데.. 카페안에 있던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더란다...
어린 맘에 좋은 추억 쌓였기를..... 그렇게 그렇게 첫 밤의 추억은 별빛따라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