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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걸린 발을 햝을 수 있는가? 냄새나는 발을 핥다니!
강아지를 이뻐해주었다. 어느 C국 선교사님이 기르는 강아지. 제자들이 약 10명 정도가 있다. S선교사님이 같이 끼고 자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귀여워하고 사랑하고 아낀다. 강아지도 은혜에 보답하는 양 여러 사람들 중에 주인을 가장 좋아하고 달려온다. 선교사님 다음에 내가 그 강아지를 이뻐해주었다. 그러나 우리 강아지가 아니다.
몇일 되지 않았으나 단체 식사시간 마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약 20명 중 식탁 의자에 앉은 나에게 달려온다. 발 앞에 앉아 혀로 발과 발가락을 햝는다. 간지럽기도 하고, 강아지 혀가 더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강아지가 엄지 발가락을 입에 넣고 이빨고 잘근잘근 씹어 친밀감과 사랑을 표현한다. 강아지는 심지어 내 엄지 발가락을 입에 넣고 혀바닥으로 핥는다. 내 발에 냄새를 아랑곳하지 않고... 무좀걸린 발가락인데...
내 생일과 강아지의 생일 창조의 제 6일에 하나님은 개도 만드시고, 사람도 만드셨지 않은가! 그렇게 보면 나와 개는 생일이 같다.상대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나와 예수님과는 피조물과 창조주의 차이,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
강아지 예삐는 주님의 발아래 엎드려 발에 입 맞추는 사람!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아드린 이 마리아의 사랑과 겸비함을 생각나게 한다.
마리아는 겸비하게 주님의 발아래 앉고, 주님의 발아래 존재와 인격을 주님께 부어 드렸다.
죄인인 한 여인은 주님의 발을 흐르는 눈물로 씻고, 값비싼 향유로 닦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았다. 예수 우리 구주를 눈물과 감격의 겸비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주님은 발을 씻으셨는가? 강아지가 내 발을 핥고 깨물어서 나는 매번 밥을 먹고난 후 발을 씻었다. 개가 핥았기 때문에 불결하게 느꼈다. 어떤 때는 강아지의 입속에 있던 콩알 한개가 발가락에 뭍은 적도 있었다. 개의 침은 물론이고....
강아지의 겸손 보다 크신 주님의 겸손하심이여! 나의 겸손보다 더 위대한 것은 주님의 거룩하심임이 아닌가! 예수님은 향유를 닦아내지 않으셨다. 눈물을 닦아내지 않으셨다. 오히려 칭찬하셨다.
몸과 마음을 숙여 주님의 발을 나의 인격과 소유로 섬겨 주님의 발가락 하나를 닦아 드리게 허락하소서.
주님의 발가락 같은 지체들 주님 앞에 겸허하게, 주님의 발가락 곧 주님의 연약한 지체, 냄새나는 지체를 섬기라는 것을 나에게 배워주신 것같다.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 주님의 작은 지체들에게 겸비한 사랑을 하게 하소서. 나를 타국에 보내사 '예삐'에게 강아지의 겸손과 주님의 거룩한 사랑을 배우게 하셨다.
2012년. 6월 마지막 주에. 바다 김. |
첫댓글 목사님 재미 있습니다. 목사님의 문장력이 대단 하십니다.
칭찬에 몸둘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