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운 첫 글입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이라는 환경단체의 소식지 '물푸레골에서'에 정기 기고하는 동물이야기 중의 한 편입니다. 올 1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저는 그 단체 창립회원이고 운영위원인데, 통 회의에 나가지 못하고, 회비도 내지 못합니다. 시간이 없는 와중에 사무국이 먼곳에 있고, 회비는 처음부터 면제되었기 때문인데, 그 대신 원고를 써주고 있습니다. 2002년 50꼭지를 모아 책을 엮은 적 있고, 다시 글을 더 모아 개정판으로 엮을 요량인데, 벌써 100 꼭지가 넘었으니 곧 성사되겠지 생각합니다. 제 글에는 대부분, 생태주의 시각이 비칩니다. 생태주의자라는 지적을 칭찬으로 흔쾌히 오해하고 다니는 화상이라 그렇습니다. 그럼 글은 아래 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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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개시하는 종로 교보문고를 들어가는 건, 이제 참으려 한다. 입구에 웅성웅성 기다리던 손님들과 우르르 계단을 내려갔는데, 아니, 일렬로 도열할 종업원들이 허리 숙여 일제히 인사하는 게 아닌가. 나를 알아보며 반가워한 것도, 일찍 찾은 손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도 아닐 것이다. 메모해두었던 책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여러 권 찬찬히 구입할 심산으로 이른 시각에 찾았지만 어색하고 민망했다. 그래도 피맛골에서 삼치구이로 점심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남았다는 게 다행이었지만.
피맛골. 사람 냄새 맡을 수 있는, 서울 시내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골목 중의 하나다. 지체 높은 양반네가 거들먹거리며 지나면 황급히 발걸음을 멈춘 백성들은 고개를 조아리며 가장자리로 물러나야 했는데, 그런 황망함을 피해 형성된 종로통 곁의 골목이 피맛골이다. 말을 피한다는 의미를 가진 조선 시대 피맛골에는 장사치의 호주머니를 터는 색주가와 한 잔 술로 백성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선술집이 늘어져 있었다는데 지금도 그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지갑이 얄팍한 시민들이 빈대떡이나 곱창을 안주삼아 긴한 이야기를 허물없이 나눌 수 있다. 그 피맛골에 삼치를 기막히게 구워내는 식당이 있다. 그런데 상에 올라오는 그 삼치, 너무 어린놈을 굽는다는 게 아닌가.
나로도. 우리 지명을 한자로 바꾸던 일제가 ‘나라섬’을 나로도(羅老島)라 이름 붙였다는데, 수많은 섬 중에 하필이면 남도 끝자락의 작은 섬,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도가 왜 ‘나라의 섬’이었을까. 삼치를 많이 잡아서? 아니다. 오랜 냉동저장이 가능한 요즘이야 삼치를 자주 먹지만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육지로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한데 나로도는 달랐다. 어업을 천시하던 조선 시대여서 섬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어도 나로도에는 군사나 관아에서 필요한 말을 키우던 국영목장이 있는 까닭이었다. 지금 나로도에 국영목장과 말은 없지만 삼치가 있다. 삼치만이 아니란다. 2007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우주센터가 자랑일 예정이란다. 꽤 시끄러울 우주센터는 국영목장처럼 주민에게 별 관심이 없을 텐데.
어부들은 “삼치는 나로도로 통한다.” 하고 말한다. 8월에서 12월까지, 찬바람이 부는 거문도와 나로도 사이의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삼치는 나로도에 모인다. 위판장이 거기 있기 때문인데, 때마침 물결이 잔잔해지는 나로도의 연근해에 쿠로시오난류가 흐르고, 난류를 따라 삼치가 찾아오는 것이다. 일제가 전량 수거해간 삼치가 해방 후 일본으로 대거 팔려나가면서 나로도는 제 섬 출신 학생의 교복에 금 단추를 달 정도로 부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답지 않다. 1970년 후반 무렵부터 삼치 수출이 중단된 것인데, 덕분에 수도권의 서민들도 삼치 즐길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한데 메뉴는 오직 구이다. 현지인이나 그 출신이 아니라면 삼치회를 모른다. 그만큼 삼치구이의 맛이 기막힌 까닭은 아닐지.
1970년대 후반, 당시 인천의 대학생들은 알량한 용돈을 모아 자유공원 아래 삼치골목으로 모였다. 암울했던 군사독재시절,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해방공간을 만끽해야 했는데, 그 집 안주인이 특별했다. 사복형사가 나타나면 얼큰해진 젊은이에게 다가가 입단속을 주문하거나 수배중인 학생을 숨겨주기도 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지금, 그 골목은 삼치구이 원조들로 성업 중이다. 반 뼘 넘는 몸통을 서너 토막으로 자르고, 등뼈 좌우로 펼쳐 석쇠로 구워내던 삼치는 먹성 좋은 대학생에게 그만이었는데, 요사이 피맛골의 삼치는 자그마하다. 30센티에 불과한 삼치의 몸통은 반의 반 뼘에 지나지 않는다.
동중국해에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를 지나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분포하는 삼치는 5월 경 부화해 부쩍부쩍 자란다. 새우와 멸치나 까나리들을 먹으며 삼사 개월만 지나도 한 자, 즉 30센티미터를 훌쩍 넘기고 1년이면 두 자로 늘어난다. 7년이면 1미터에 7킬로그램이 넘도록 몸집이 불어나는데, 5킬로그램이 넘지 않아야 제 맛이 난다고 귀띔하는 주민들은 12월 전후로 잡은 것이 맛이 최고라고 덧붙인다. 삼치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구워 먹는 1킬로그램 미만은 8월 경에 주로 잡히는 ‘고시’로, 일본말로 ‘고시’라 칭하는 어린 생선을 나로도에선 삼치 축에 끼워주지 않는다.
3월 주꾸미에서 5월 밴댕이를 지나 12월 삼치로 이어지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서 가치를 발한다. 그런데 지나친 해안 개발과 매립은 자연 해안선을 거의 사라지게 했고, 물고기의 산란과 서식처는 망가지고 말았다. 게다가 경쟁과 욕심은 줄어드는 어족자원의 씨를 말린다. 공판장에 올라오는 성어가 평균 20퍼센트도 못되는 현실에서 갈치의 99퍼센트와 참조기의 95퍼센트가 알을 낳지 않은 미성숙어라고 언론은 전한다. 이런 남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10년도 못 가 우리 바다에서 어족자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는 예측하는데, 삼치는 어떨까. 오징어를 제외하고 고급어종은 눈을 씻어야 보이는 요즘, 바닥까지 훑는 중국 쌍끌이 선단이 들어와 고갈을 부채질한다던데.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와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해주고, 디에이치에이가 풍부해 고혈압과 심장마비를 막아주며, 아이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삼치는 칼슘과 철을 비롯한 무기질도 적지 않다고 영양학자들은 전하지만 그뿐이 아니란다. 비타민의 일종인 나이아신을 많이 함유하여 각종 염증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삼치는 단백질 비율이 높아 칼로리에서 참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훌륭한 영양소를 저렴하게 제공해주는 삼치는 더없이 귀중한 우리 바다의 자원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유수한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개발과 오염과 남획이 계속된다면 50년 뒤 바다에서 물고기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해, 지대한 관심을 세계적으로 촉발시켰다. 아직 삼치를 잡을 수 있는 황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한데, 우리는 너무 어린 삼치만 구워먹는다. 3킬로그램이 넘는 성어를 얼음에 켜켜이 두 시간 정도 담았다 회로 먹으면 혀끝에서 살살 녹는다던데, 바다와 아이들의 건강을 보전하기 위해 어린 삼치는 좀 남겨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웬만해서는 피맛골에 잘 가지 않는다. 일단 들어서면 삼치 굽는 냄새를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댓글 특혜를 주신 빠른 등업에 감사드립니다.
아하 교수님 덕에 삼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었네요. 피맛골은 제가 20대 시절 줄구장창 드나들던 곳이었습니다. 그집 삼치구이는 구이 수준을 넘어 거의 튀김에 가깝더라구요. 나름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막걸리집이었는데... 2년전 가을 2박3일동안 고흥반도를 샅샅이 뒤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로도에 가보았는데 나로도 사람들 왈 옛시절이 좋았노라고 하더라구요. 고흥반도에서 바다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지역이 나로도라고 하더라구요. 그 몇년전 여름에 갔던 나로도 해수욕장도 좋았습니다. 삼치는 우리 가족이 가장 만만하게 좋아하는 생선인데 수산물 특판장에 가면 정말 어린삼치가 가득하더라구요.
소비자로서 불매운동을 할 수도 없고 정책적인 대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겠네요. 교수님 글로 기분좋은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치가 귀할 때 한 오십년은 지난 이야긴데요. 나락 타작하는 날 엄마는 꼭 삼치 한 마리를 사와서 무 넣고 국을 끓여주었어요. 일꾼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삼치는 온데간데없는 무와 국물 맛 지금도 잊지 못한답니다.
늘 바다는 또 하나의 세계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다 속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사람들은 항상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다른 나라가 우리 나라에 자신들의 경쟁과 욕심을 위해 횡포를 일삼을 때는 분노를 하고 적기를 들면서 여기서처럼 이렇게 내 욕심을 위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남획을 일삼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동은 곧 우리 삶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것과 같겠죠.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세상은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도 조화는 이루어져야 그 생명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티브에서 대게를 잡는데 몇마리는 바닷속으로 던지는 것을 보고 리포트가 아까워하니 우리가 보기에는 커보이지만 덜자란놈과 임신한게는 도로 놔준다는것을 보고 아직은 양심적인 어민들이 있어 바닷속 생태계는 균형을 이루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샘의 삼치얘기를 들으니 그것도 아니네요^^
생태조사를 해서 어구를 개량하고, 잡힌 어패류 중 알을 가진 개체를 얼마나 풀어주아햐는지 계산하면 지속가능한 어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먹구구지만 양심적인 어민이 있다는 건 아주 다행입니다. 먹고 튀지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자식의 내일과 더불어 살아야 할 내 고장이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새만금처럼 장항갯벌도 빼앗기고 나면 서해 바다 생태계는 어찌 변하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는 현실인데요, 중국의 오염물질 유입도 점점 늘어나고, 온난화로 인해 어종도 변하여 나중에는 식인상어나 잡아야 하는 서해바다가 되지 않을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어서 보답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잘 읽었습니다. 꾸벅.
12월 삼치가 가장 맛있다던데, 제 글을 본 고교동기 몇명이 삼치집에 가자고 제안했는데, 통 시간을 맞추지 못합니다. 한데 그 삼치집도 작은 녀석을 구워낸다더군요. 먹고 튀는 분야가 금융이나 땅, 아파트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농업, 어업, 이젠 국제결혼까지. 걱정입니다.
선생님 궁금한게 있는데요.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그 유기농이라는게 비싼값으로 출하가 되는데 결국 서민들이 사먹을수있는게 아니라 고급백화점으로 출하되어 고급식탁에만 오를수 있는것이 아닌지요^^
유기농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유기농에 대한 오해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은 보조금과 생태계 파괴, 그리고 건강 위협에서 오는 경저적 부담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을 백화점에 납품하는 것과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사례를 비교하지 못합니다. 땅과 농부와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농부의 땀과 종자가 같는 자연의 질서에 맡기는 농부를 보면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화학농법에 비해 유기농직거래 매장의 가격이 다소(대개 30-50%) 비싸지만, 농사짓는 모습과 고집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비싸면 덜 먹으면 됩니다. 고기만 먹지 않아도 식비는 절약됩니다.
우리 대부분은 더 먹어서 탈이 나고 있습니다. 오염된 땅과 음식으로 병에 걸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직거래 유기농산물의 절대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화학물질, 기계와 같은 돈대신 땀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의 생존을 위해 소비자들이 다소 비싸도 흔쾌히 사먹어주었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같은 대학 보따리장수도 유기농을 찾습니다. 가족과 내 노후, 그리고 농부와 내일의 땅 때문입니다. 마음이 가면 누구나 유기농산물 먹기 행동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부 유기농 수입매장입니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고급 유기농산물이나 그 가공식품이 유명식품회사에 의해 위화감을 일으키며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유기농은 내 땅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농산물이어야 합니다. 수입 유기농은 그런 점에서 진정한 유기농산물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15킬로미터 벗어난 농산물은 유기농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동하는데 석유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고기 1킬로 살찌우기 위해 곡물 10킬로그램, 곡물 1칼로리 생산을 위해 석유에너지 10칼로리가 들어가는 현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철 제 고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다소 비싸더러도 농부에게 직접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눈에 번쩍 띄는 부분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저희집은 5년째 사과를 저농약재배 하고 있는데 유기농과 어떤 차인지 몰라 검색을 해 봤습니다. 즉, 저농약재배는 일정기준치의 1/2이하농약을 사용하는 것이고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 재배방법이라 합니다. 토질검사와 농약잔류검사에서 합격한 제품이어야하고.. 왜 사과는 무농약이 없을까 더 자세히 알아봤더니 -과일은 단맛 때문에 벌레가 많아 무농약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저농약재배 인증을 받는데 일반재배에 비해 농약을 절반이하로 쓴 것이다. 과일 중에서도 비닐하우스에 기르는 딸기, 귤, 포도, 방울토마토등은 무농약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는 것을 더 알게 되었습니다. 제초제를 몇년째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과수원의 흙속에 지렁이가 얼마나 활기차게 다녔던지 흙이 부실부실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지요.그런데 나무아래 제초제를 뿌려도 약기운이 슬며시 사과에 앉아서 오랜기간동안 남는다던데 얼마동안일까요? 사과는 껍질과 과육사이에 영양분이 모여있다해서 세제에 씻어서 껍질채 먹어도 보았는데 껍질의 씹히는 감촉에 익숙치 않아 늘상 깎아 먹곤 하지요. 저농약이라면 씻어서 껍질채 먹어도 건강엔 괜찮은지요? 솔직히 농약을 절반 줄이는 과정에서 풀을 예초기로 깎아야하니 남편의 수고가 만만치 않고 아직은 저농약재배 과일이 어느 지방경매장에선 이게 뭐냐?
(친환경농산물인증마크를 보고)라고 할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어서 소비자와 직거래하는데 훨 낫다고(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다) 생각하고 또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가게나 백화점에 납품될때는 그래도 가격이 나은 편이지만 그마저도 소비자에게 전달될때까지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걸로 알고 있구요. 문제는 그 이익이 농민에게 정말 하찮게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농사지으면서 판매까지 발걷고 한다는 것도 시간에서나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는 거예요. 생태이야기 덕분에 너무 가까이 있기에 지나칠수 있는 부분에 다시금 관심을 가져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글도 공감이가고 생산자 입장인 수현이는 남다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과수에 상식이 없습니다. 문경에서 사과농사하는 분의 까치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기 과수원에는 까치가 덤비지 않는다더군요. 제초제 살충제를 뿌리지 않으니 사방천지에 풀이 많고, 풀에벌레가 많은데 까치가 아직 익지 않은 사과나 배에 덤벼들겠냐는 것입니다. 과일이 익은 뒤에도 맛없다는 걸 각인한 까치는 건드리지 않는다는군요. 물론 약을 치지 않은 과일은 작고 껍질에 반점도 많아 상품가치가 낮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일을 신뢰하는 소비자가 있습니다. 생활협동조합이나 한살림과 같은 유기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그렇습니다. 그런 곳을 연결하는 일이 억울하지 않은 농사를 가능하게 하겠습니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사과농장이 있습니다. 두 아이를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 보낸 과수원지기로, 춥다는 강원도에서 사과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소비자에게 직접 납품합니다. 그 분에게 도움을 구하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길벗농장의 길종각 선생입니다. www.gilbutfarm.com 에 들러보시면 원하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길벗농장'즐겨찾기에 올려두고 좋은 정보 많이 얻겠습니다. 아시는 것을 많이 열어주시니 (요즘에도 이런 분들이 계시나) 신기하기도 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더 많아요
나로도에 삼치가 유명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이었는데도 몰랐네요.우주센타가 들어선다고,광고가 현란하던데, 그 후론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한때, 무작정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드나들었는데, 그때는 순전히 낭만을 위하여 찾았던 곳이죠.매섭던 바닷바람과 해풍에도 푸르게 자라던 보리밭, 어판장의 생선들..풍경이 선명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 대부분은 더 먹어서 탈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덜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한 삶의 지혜겠지요. 고맙게 읽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읽어 보답해 드리겠습니다.댓글 올리신 분들의 글들도 또한 귀한 공부가 됩니다. 아, 참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지난 번 동해 묵호항에 갔는데 어린 오징어들이 횟감으로 팔리더군요 . 좀 걱정이 되더군요.교수님의 글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유기농 농산물 몇가지를 사먹기는 하지만 비싼것 같아서 살때마다 망설이고는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음 편하게 비싼 값의 가치를 알고서 우리 함께 나누어 갖는 마음이 필요 한것 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생선 살 때, 먹을 때, ,,,주의깊게 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