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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미술 시장 흐름 꿰뚫는 다채로운 전시
갤러리 현대는 2008년 9월부터 강북과 강남으로 더 넓어진 전시공간에서,
기존보다 더 폭넓은 작가군과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의 수준높은 전시를 대거 선보이며,
시장에 대한 성숙한 시각을 기반으로 전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전달할 것입니다.
아울러 갤러리 현대 강남은 갤러리 현대와 두아트 서울/베이징의 자체 기획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 갤러리들과 연합하여 공동으로 미술시장의 흐름을 조명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열며,
미술문화 향유에 앞장서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동시에 가능성 있는
신진 작가의 발굴과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강남 개관 오랜 준비
1970년부터 현대미술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갤러리 현대는 강남 개관을 위해 오랜
기간 진중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신뢰할만한 창구로서,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4가지 개관전 소개
◈ 한국 추상 미술 1세대_ 김환기 I 유영국 展
2008. 9. 3(수) - 10. 5(일)
갤러리 현대는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목인 추상 1세대 작가 김환기,
유영국화백의 전성기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의 추상미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추상으로 회귀하는 미술 경향이 조심스레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전시가
한국 추상 미술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환기 유영국화백은 1947년 해방 이후 사실주의 회화가 주류를 이루었던 시기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술사조의 성격을 지닌 ‘신사실파’를 결성하였으며, 자연을 주제로 한국적 추상의
가능성들을 그려 냈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민족의 정서를 조형화한 그 결실들은 1960년
후반기에 절정에 이루었고 그들이 떠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김환기 화백은 1974년 타계 전까지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한 본인 고유의 예술세계를
정립하며 한국을 비롯해 파리, 뉴욕까지 그 이름을 알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정서가 담겨진
자연을 아름답고 간결하게 재해석한 1965년부터, 점, 선, 면 등의 순수 조형 요소를 기본으로
색채의 울림을 전달하는 1970년대의 심화된 추상작품이 소개된다.
유영국 화백은 1930년대 동경 유학시절부터 추상작업을 시작하여 2002년,
86세로 타계하기 전까지 한국 추상회화의 외길을 걸어 왔다. 유영국 화백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구축적인 화면구성으로 우리의 강산을 추상미술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 구성된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완성된 작품들은 작가의 가장 왕성한 작업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시기로 유영국화백이 추구했던 한국 색면추상화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다.
◈ 김창열 & 백남준 展
2008. 9. 3(수) - 28(일)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행위예술가 백남준(1932-2006)과 극 사실적 물방울을 모티브로
국내외로 한국의 미술을 알린 김창열의 인연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서로 다른 경향의
작품활동을 하였으나 둘의 인연은 깊다.
김창열 화백이 세계무대로 데뷔하는 과정에 있어서 백남준의 도움이 컸으며, 반대로 백남준을
한국으로 소개한 장본인은 김화백이었다. 두 예술가는 66년 평소 친분을 쌓고 지내던 김환기
화백의 자택에서 처음 만나 그 우정을 쌓아 갔으며, 비록 이 둘의 예술과 삶의 형태는 확연히
차이점이 있었지만 2006 백남준의 타계전 까지 그 우정이 끈끈하게 지속되었다고 한다.
2006년 10월, 현대 예술의 전당인 파리 퐁피두센터의 대강당(grande salle)에서는 그해 1월
별세한 백남준을 그리는 추모식이 있었고, 백남준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으로 구성된
1부와 백남준을 둘러싼 거장들과의 우정을 이야기하며 추억을 기리는 2부로 진행되었다.
김창열 화백은 추모식에 참가하여 백남준의 3가지 헤프닝을 불어로 유창하게 알려주었고,
"종이가 화가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단지 화장실 갈 때만 제외하고는...."라는 백남준의
말을 상기해 줌으로써 모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동양의 정신을 서양의 매체로 표현한 두 작가의 이번 갤러리 현대 강남 개관전시에는
김창열 화백의 80년대 중반부터 최근 작품까지, 신작을 포함하여 대표적인 작품 15점과
백남준의 대표작 10점으로 구성된다.
김창열(1929-) 화백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수학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뉴욕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하였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
하고 있는 그는 우리에게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부터 캔버스에 점액 모양의
거대한 방울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뉴욕 체재기간 중 형태와 구조에 대한 자극을 받아
이전까지의 추상에서 벗어나 사실주의 화가로 변모하였습니다.
1970년부터 현상이라 불리는 그림을 그렸는데, 음울한 회색 형상이 색면 내부로부터 흘러나와
물방울 그림에서 보게 될 회색톤 기법의 전조가 되었다. 72년 파리의 권위있는 초대전 살롱
드메(Salon de mai)에 물방울작가로 데뷔한 후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는 기수가 되었다.
김창열 화백은 55년 같은 연배의 젊은 화가들과 함께 서구현대 미술의 재해석 및 토착화를
목적으로 한국 현대미술가 협회인 현대미협 (Association Hyundai, 이후 그룹 악뛰엘
Groupe Actuel로 개명)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백남준(1932-2006)의 예술은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비디오 아트, 행위예술
그리고 조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일본의 도쿄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하며 예술사와
음악사 등을 공부한 백남준은 1956년 서독으로 건너가서 음악을 계속 공부했고, 그곳에서 미국의
전위 작곡가 존 케이지를 만나 영향을 받는다.
이후 백남준은 요제프 보이스 등과 함께 전위미술운동집단인 플럭서스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백남준은 어떤 한 가지 매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매체로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 때문에 그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등을
가르는 기준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엇으며, 초기의 플럭서스 시절부터 일관되게 예술과 일상의
소통을 추구해 왔다.
1996년 백남준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의 왼쪽이 마비되었고 1997년 독일 비디오 조각전과
바젤 아트페어, 2000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등을 치루고2006년 미국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 단색화(單色化) – 정상화, 이우환, 문승근 展
2008. 9. 3(수) - 10. 5(일)
1970년대 일본에서 활동하였던 정상화, 이우환, 문승근 화백은 대상의 재현을 넘어 사유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였다. 이 같은 고민으로 채우기보다는 비워나가는 과정의 절제된 화면을 만들게 되었고,
같은 시기 한국 현대미술의 큰 흐름으로 나타난 단색조 회화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의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이들의 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추상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이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해보고,
한국 단색화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정상화의 작품 속의 패턴은 끝없이 생겨나고, 덮여나가고,
또 떼어지는 무수한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반복적인 삶, 그리고 그 삶의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를
찾아나가고 있으며 이와 일맥상통하게 작품의 완성 년도/ 날짜만을 통해 작품 제목을 부여한다.
이우환은 일본 모노파의 대표주자로서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을 동양적인 정서화 결합한
독자적인 해석으로 일본과 한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점으로부터’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우환의 1970년대의 작품들은 ‘선으로부터’ 등의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그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우환의 개념적인 철학 성향이
고스란히 화폭으로 재현되는 1970년대 점과 선 시리즈는 이후 그의 작품의 모태가 되는 ‘반복과 소멸’
이라는 동양적 미학의 한 전형을 제시한다. 이우환 작가는 전세계적으로 동양의 미를 알린 작가로서,
오는 9월(2008.9.19 - 10.18) 뉴욕의 Pace Wildenstein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승근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서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작품들은 60년대 후반 일본 미술의 흐름 속에서 큰 축을 이루었다. ‘후지노 노부루’
라는 일본 명으로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던 1970년, 이우환 화백을 찾아가 자신의 고뇌를 털어
놓았고 그가 충고했던 말들이 가슴에 남아 한국 명인 문승근으로 활동하였다 한다.
◈ 오치균 산타페 展
2008. 9. 3(수) - 28(일)
오치균 산타페 展에서는 10여년간 작가가 몰두해 온 산타페 연작을 총체적으로 선보이며,
작가의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미국 뉴멕시코 주(州)의 주도(州都)인 산타페(Santa Fe)는 원주민 인디언 문화, 멕시코
토착문화와 스페인의 유럽문화가 혼합되어 또 다른 문화를 낳은 도시로 사막에 강렬한 햇살이
땅에 내리비추는 모습 때문에 인디언들은 산타페를 ‘햇살이 춤추는 땅’이라고 불렀다.
작가 오치균은 이러한 산타페의 매력에 끌리어 8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치고, 1995년 산타페로
이주하여 1년간 살았다. 뉴욕의 높은 빌딩 숲 사이에서 느꼈던 이방인의 외로움과 소외감이 산타페
초기작품에 남아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길지 않은 산타페의 생활을 접고, 1996년 한국으로 돌아온
오치균에게 산타페는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열정의 도시였다. 작가가 2003년부터 다시 몰두하여
이루어낸 산타페 후기작품에는 초기의 작품에 비해 작품의 내용이 좀더 구체적이고, 작품에
강렬함이 담뿍 담겨있다.
그는 산타페의 하늘, 사막, 구름, 나무, 길, 건물 등을 그리며 사북 시리즈나 뉴욕 시리즈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풍경을 그려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직접 색을 혼합하고
바르는 오치균의 작업은 표면에서 물감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에, 작업 당시에 작가가
뿜어냈던 감정과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미국 비평가인 피비 호반(Pheobe Hoban)은 “오치균의 작품은 산타페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눈부신 풍경을 마치 한 장의 엽서처럼 그려 넣은 것은 아니라, 그의 회화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향수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하였다. 더 뉴욕 선의 존 구드리치(John Goodrich, The New York Sun)
기자는 첼시 아트 뮤지엄의 개인전에서 전시된 작품에 대한 5월 29일자 기사 ‘포스트 모더니즘의
순간을 넘어, 순수한 즐거움을 주다 (Out of Postmodernist Flash, Innocent Pleasures) www.nysun.com/arts/out-of-postmodernist-flash-innocent-pleasures/78815/’에서 “기억,
사진으로 작업한다 하여도 이 작가는 스스로 능력있는 인상주의작가임을 증명”하고 있다며,
산타페의 황량한 풍요함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작품들...
인상주의의 한계를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사적인 장소로 데려다 놓는 작품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아티스트란 때때로 형식 그 자체보다 표현에 있어 더 깊이 있는 곳까지 추구해야
한다”라며 오치균의 작품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정영목 교수는 “오치균의 풍경은 풍경을 대하는 관조적인 서정성의
편안함이 없다. 그런데도 어떤 강렬한 이끌림이 있다. 이 이끌림은 직감으로 먼저 다가와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은 불편하고 이상하지만 가슴에 꽂히듯 풍경이 들어온다. 이때에 작품을 통한,
작가가 지녔을 법한 감정이입이 무언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느낌으로 관객에게 찌릿하게 통해온다.”
라고 그의 글에서 밝히고 있다.
오치균 작가는 평생 작품 활동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오로지 작업을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10여 년간 작가가 몰두했던 산타페 연작을 통해 산타페의 강렬함을 화폭에 옮긴 작가의 열정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며, 10여 년간의 산타페 시리즈의 작품을 통하여 오치균 작품에 나타난 시기별 변화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너무도 파란 하늘, 너무도 빨간 하늘,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황혼 반대편 옥색의 하늘, 동동 떠다니는 조각구름,
황토색 단색조의 풍경 속에서 빛나는 오색의 꽃들…
밤이 찾아오면 온통 별 천지가 되고 깊고도 깊은 고요 속에 빠진다.”
◈ 작가 약력
◈ 김환기 (1913-1974)
1913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면(현 안좌면) 출생
동경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부
서울대학교 예술학부 미술과 교수
홍익대학교 교수와 학장 역임
대한미술협회장 역임
한국일보주최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수상
주요개인전
2008 환기미술관, 서울
2004 김환기 30주기 추모전, 환기미술관, 서울
1999 김환기 25주기 추모전, 환기미술관, 서울
김환기 25주기 추모전, 갤러리 현대, 서울
1994 김환기 20주년 기념전, 환기미술관, 서울
김환기 20주년 기념전, 갤러리 현대, 서울
1992 환기: 뉴욕, 1963-1974, 환기미술관, 서울
1991 환기: 뉴욕, 1966-69, 갤러리 현대, 서울
~중간생략~
1940 丁字屋 화랑, 서울
1937 아마기화랑, 동경, 일본
주요단체전
2008 ‘한국미술 1910∼1960’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7 ‘전통과 현대사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미술-여백의 발견전’, 삼성미술관, 서울
2002 추상화의 이해, 성곡미술관, 서울
~중간생략~
1937~40 자유미술협회전, 동경, 일본
1936 백만회, 동경,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