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2010년도 대표 1차 선발전도 겸하고 있어 최수근은 일단 가장 유력한 대표 후보로 떠올랐다. 대한사격연맹은 올해 경호처장기 외에 6월 한화회장배 등 5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대표선수를 선발한다. 최수근은 지난 3월 동해 무릉기에서도 697.3점으로 우승하는 등 현재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수근은 청각장애인 체육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 2005년 제20회 농아인올림픽(Deaflympics)에서 693.3점의 청각장애인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의 올해 최고 목표도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농아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것. 기업은행 황의청 감독은 "지난달 베이징월드컵에 출전해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사격장에서는 청각 장애가 큰 핸디캡이 되지 않는다며 본인의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자 트랩에선 강지은(KT)이 본선(70점) 및 결선(89점)에서 두 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여자 공기소총의 이다혜(울진군청)는 본선 400점 만점의 한국 타이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