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써야할 후기 ^^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입니다.
오늘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있었던 유럽 재즈밴드
스웨덴 그룹이라고 합니다. EST 공연을 봤습니다.
이노경씨도 추천해 준 공연이었고, 독일에 사는 보컬리스트
정금화님도 추천하고, 또 얼마전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한 카페의
친구가 적극 추천하여 공연을 보았습니다.
전 사실 피아노 트리오 구경은 많이 안해봐서 잘은 모릅니다만,
홍대 등지의 클럽에서 보는 트리오 공연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냥 스탠다드적인 느낌이라기 보다.
현대적이라고 해야할까...
어코스틱 악기에 효과음. 이팩터 같은 것을 먹여서 희안한 소리를 내는
그들.. 정말 이색적인 음악을 감상하고 온 첫 느낌은..
그야말로 색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처음 접한 음악이라서..
좋다 나쁘다는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먼가 에너지가 느껴지고, 이노경님 말씀처럼 내공을 쌓은 사람들이
하는 연주로 느껴졌습니다.
잘 몰라서 감상문은 여기까지..
아 참 빠뜨린 말은요.... 롹적인 요소를 가미한 연주도 있었지만,
굉장히 서정적인 연주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감상은 끝이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 ^^
오늘 드디어 이노경님을 만났습니다.
공연 시작할때 제가 있는 좌석에서 이노경님이 오시는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공연 10분전이었을까요. 맨 앞좌석으로 가는 그녀를 볼수 있었습니다.
시간상의 문제로 인사는 못하고 아쉽게 공연을 본후.
나오실때 말이나 걸어보자고 기달렸지만, 잘 보이지 않고,,
또 초면이라서 비슷한 여성분 한분이 나오길래 뚜러지게 쳐다 봤는데
아닌 거 같고 해서.. 포기하고.. 전철 타러 가는 중에...
아까 보았던 이노경님의 키크신 친구분과 나란히 제 앞에 가는 것이 아닙니까..
덥석 반가와 아는체를 했더니.. 첨엔 저를 못알아 보시다가.
저라고 말했더니.... 너무 너무 반가와 하시며..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도 사주셨습니다. ^^
전. 가지고 갔던 재즈켓 수필집과.. 재즈 피아노 교본을 꺼내어. (사실 작정하고 간지라.)
싸인도 받고, 같이 공연을 본 친구에게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카페에 올렸습니다.
정말 이렇게 말씀도 잘하고 잘 웃으시는 분인지는 몰랐답니다.
오늘 공연이야기도 하고, 유학 얘기도 잠시 나누었고, 시간이 짧아서 정말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또.. 좋은 만남 가졌으면 합니다.
오늘 참 아쉬웠던 건.. 제 연락처라도 여러분께 알려드렸다면..
혹 오늘 공연 보러 오셔서 잠깐이라도 자리를 같이 했을텐데.. 말이죠..
또.. 한가지.. 노경씨 씨디 음악 이야기하다가. 제가 엠엠재즈 앨범이 뉴에이지적이라고 한 말이
혹시 틀리게 한말이 아닐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바디 블루스가 제일 좋다고 했지만, 엡센스라는 곡도 매우 좋아합니다.
다른 곡들도 다 좋습니다. 특유한 서정성이 묻어있는 이노경씨의 독주앨범이 잡지 부록씨디로
나왔다는 사실이 아까울 정도로... 일전에도 이야기한 바이지만. ^^
특히 보통 재즈앨범을 들으면 복잡한 느낌이 들지만, 이노경님의 음악을 들으면
머랄까요 간결하면서도 청량한 느낌. 가랑비가 와서 마음을 깨끗히 쓰러내리는 느낌이 듭니다.
잘 모르고 함부로 하는 평가일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
역시. 이노경님 또한 그런 마음의 소유자라고 느낍니다.
오늘 정말 이야기 나눈 시간 정말 소중했구..
여러분들도 이 다음에 이노경씨 만날 기회가 꼭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연도 즐거웠고, 오늘 여러가지로 행복한 날입니다. ^^
이노경의 Absence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