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하게 쓰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이다. 이런 때일수록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실용성과 내구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자. 쓰면 쓸수록 절약되는 기능성 생활가전을 알아봤다.
◆전기면도기 꾸준히 사용하면, 날 면도기보다 경제적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나 가전일수록 에너지와 소모품의 효율을 잘 따져보고 고르자. 가랑비에 옷이 젖듯 매일 무심결에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에 덜컥 구입하면 생각지 못한 소모품이나 부대비용, 수선비 등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매일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활용품의 하나인 면도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남성들의 필수품인 면도기는 숨은 비용이 큰 제품 중 하나다.
가격이 저렴한 날 면도기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쉽게 구입하게 되지만 교체용 날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유지비용이 꾸준히 든다. 세면 시설이 필요하고 물과 셰이빙 폼도 매일 사용된다. 반면에 전기면도기는 본체 가격은 비교적 높으나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할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 면도기(필립스 HQ7310, 가격 11만900원)과 날 면도기(가격 9000원)의 경제성을 비교해 보면 전기면도기가 초기 비용에서는 10만원 이상 비쌌지만 2년 이상 사용 시 비용 절감효과를 발휘한다. 20만원대의 고가 전기 면도기조차 4년 정도를 사용하면 날 면도기보다 경제적이다.
사용자의 면도 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주일에 한 번씩 수동 면도날(가격 2000원)을 교체한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전기면도기가 1만원 미만의 날 면도기보다 경제적일 수 있는 이유는 전기면도기는 4년에 한 번씩 면도날 망을 교체하기 때문. 날 면도기는 짧은 주기로 날을 교체해야 하고, 교체 날의 세트 가격이 본체 가격을 웃돌아 추가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면도 횟수가 잦은 편이라면 전기면도기를 구입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다.
위의 조사와는 별개로 물과 셰이빙 폼이 필요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이발소나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트리머 기능을 이용해 옆머리를 다듬을 수 있다는 장점도 돈과 시간을 절약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필립스 면도기의 마케팅 담당 이정석 부장은 "전기면도기는 면도 후에 서늘한 곳에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수염받이에 모인 수염 찌꺼기를 자주 제거하면 고장 없이 사용가능하다"며 "개인의 면도 습관에 따라 3~4년에 한 번씩만 날과 안전망을 교체하면 수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구입 후 제공되는 2년간 무상 서비스도 유용하다"고 조언한다.
◆프린터, 무선주전자, 기능성 수전으로 효율적인 절전·절수
생활비에서 큰 항목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수도료·전기료다.
한국HP의 'HP 컬러 레이저젯 CP3525 프린터'는 204㎾의 전력소모량을 보이며 타사대비 최저 5%에서 최대 231%까지 전력 사용량을 낮춰 미국의 환경보호청에서 에너지 절약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Energy Star) 인증을 받았다. 컬러 사용 제한 기능으로 평균 20%의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기본 방식보다 50% 정도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용도에 따라 물의 양을 2단계로 조절하는 아메리칸스탠다드 토닉 절수형 수전 수도꼭지는 다른 제품에 비해 핸들 조작 범위가 90도에서 120도로 넓어진 것이 특징. 넓어진 각도만큼 용도에 따라 핸들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약 40%까지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 받고 있는 LED 조명은 일반 조명에 비해서 다소 고가지만 같은 밝기의 일반 조명보다 전기요금이 20% 밖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1개의 일반 조명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으로 5~6개의 조명을 켤 수 있다. 일반 조명보다 6배 이상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조명 대비 에너지 효율이 2.5~5배이기 때문에 같은 밝기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이 최대 80%까지 줄어든다.
필립스 소닉케어 플렉스케어는 경쟁사 대비 1.7W가 절감된 0.7W로 사용 전력을 최소화하고 충전 거치대는 칫솔의 충전이 완료가 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게 설정되어 매년 50%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필립스전자의 한컵 무선주전자는 기존 리터 단위 수위 표시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컵 단위(250mL)로 바꾸어 불필요하게 많은 물을 끓임으로써 발생하는 물과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실제로 1L의 물을 끓일 때 대비 250mL의 물만 끓이게 되면 66%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