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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는 종회의원 50명 중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제91회 정기중앙종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이운산스님을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23대 총무원장에 선출했다.
이번 23대 총무원장 선거는 22대 총무원장 임기가 오는 12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23대 총무원장에 이운산 스님을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재선출한 것은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이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을 실어줌으로써 종단의 발전은 물론 사회통합에도 기여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자'는 종단 내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운산 총무원장스님도 총무원장에 재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한국불교전통문화 전승관 건립불사를 비롯해서 종립 동방대학원대학교 개교에 따른 안정적인 운영, 종립 동방불교대학 운영활성화를 통한 선교육 후득도(先敎育後得度)제도의 정착, 태고총림 선암사의 총림활성화, 중앙복지법인 운영활성화 등의 종단중흥불사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마무리하여 종단의 발전은 물론 사회와 국민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대승교화종단으로서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종도들의 주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신명을 바쳐 총무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운산 스님은 '따라서 지난 4년간의 1기 집행부가 종단발전과 중흥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2기 집행부는 1기 집행부에서 추진해왔던 불사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대승교화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국민과 불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종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종무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이라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그동안 중앙총무원과 시·도교구종무원 및 시·군분원과 사찰로 이어지는 4단계의 조직 구성을 총무원과 각 사찰이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일원화하여 종단산하 2,900여 개 사찰이 총무원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도록 하여 종단의 조직력과 결속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산스님은 또 '사찰의 본래 기능인 사회정화와 대중교화, 그리고 신도들의 가정 및 직장(사업장)에서의 일상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신행활동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종단포교의 목표를 자리이타의 정신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로 정착되도록 한다는데 두고 상설연수원을 설립하여 스님은 물론 신도까지도 지속적인 반복교육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리를 삶의 가치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단 신행단체인 전국신도회와 청년회의 조직을 하향식 구조에서 상향식 구조로 재편해서 사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도들이 사찰신도회·청년회→교구종무원신도회·청년회→전국신도회·청년회로 자연스럽게 상향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가정 및 사회생활과 종교생활의 일체화를 통해 새로운 신행활동 문화를 정착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승관 건립불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고 ▶태고총림 선암사가 명실상부한 총림사찰로서의 사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하며 ▶신촌 봉원사는 영산재와 불화단청 등 전통불교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중심도량으로 가꿔 총무원-선암사-봉원사를 중심으로 전통을 계승한 정통종단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조계종과의 분규문제에 대해서 운산 총무원장스님은 '1954년에 발생한 종단분규는 한국불교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으나 종단 내 분규 1세대 스님들의 부종수교의 헌신으로 분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분규 2세대, 3세대로 이어진 현재에는 종단 사찰이 지역사회에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격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신도 또한 확보했기 때문에 분규 2세대에서는 이를 반드시 종식시키고 양 종단이 함께 손잡고 불교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1회 중앙종회에서는 23대 총무원장 선거 이외에도 중앙사정원장(사회의 대법원장에 해당)에 김월운스님(중앙종회의원, 서울 보문사)을, 사정원부원장에 강청봉스님(경기동부종무원장, 양평 용천사)을 각각 선출하고 2006년도 종단 사업계획 및 예산도 수립했다.
이날 종회에서 확정한 2006년도 사업 계획은 △전승관 건립불사 완성, 종립 동방불교대학 교사 확보, 상설연수원 설립 등 기반조성사업 △출가승의 기초교육, 기성승려의 재교육(연수교육), 종단 임직원의 행정교육, 신도간부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 △포교시설의 확충, 포교사의 양성 및 국내외 포교활동 강화 등 포교사업 △환경과 인권, 경제정의 실현, 부정부패와 각종 범죄 등 사회적인 현안사항을 불교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해결해나가는 사회교화사업 △비상시 사회재난 구호와 무연고환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복지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은 153억8천3백2십6만3천원으로 책정했다.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의 양력은 다음과 같다.
△1942년 청양 出生 △1959년 대승원에서 이용봉화상을 은사로 출가 득도 △1964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및 1967년 同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1999년 안덕암 종정예하로부터 종사법계 품수 △1976년 이용봉화상을 법사로 건당 △한국불교청년회 사무총장, 제종통함위원회 위원, 보문학원 이사, 종단협 상임이사, 민주평화통일 상임위원, 법인행정원장, 중앙종회 부의장, 분규사찰종식위원장, 총무원 총무부장․사무총장․부원장 등 역임 △현재 22대 총무원장, 천중사 주지, 월간불교 사장, 재일본 금강사 주지, (재)태고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