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황태마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덕평1리 100번지.... TEL : 031-771-2183 네비에 주소나 전화번호를 찍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양평과 청평이 갈라지는 상평교차로에서 청평, 용문산 방향으로 100m정도 가면 굴다리를 지나 덕평리로 우회전 하는 길이 나온다. 막상 마을로 들어가며 내가 제대로 찾아왔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식당이 있을만한 장소가 아닌 한적한 마을에 식당이 있다.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식당은 텅~ 비어있어 가끔 실패하는 음식 여행인가 싶어 우려를 하는 순간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 해 준다. 소문듣고 찾아 왔다며 대표 메뉴를 주문 해 놓고 차려진 찬을 보니 정갈하며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맛이 예사 솜씨는 아닌 듯 하다.
'황태구이' 인심 좋게 서비스로 내어 준 황태구이에 맛이 조금은 특이하다. 일반 구이와는 달리 황태를 살짝 튀긴 후 구워낸 터라 아랫부분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반건상태의 두툼한 황태가 특유의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절묘한 맛을 낸다.
'황돈 찜쌈'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는 이것이 황태와 돼지가 만난 이집에 대표 메뉴다. 날치알로 버무린 황태의 부드러운 속살을 얇게 썬 삽겹살에 하나씩 돌돌말아 특유의 양념장을 발라 깨소금으로 장식한 기가막힌 창작품이다. 다소의 느끼함은 1년 이상 독에서 묵은 묵은지를 찌어낸 것에 쌈을 해서 먹으면 이것이 환상에 궁합이 된다.
26년 전에 양평으로 시집 온 주인 아주머니의 고향이 동해인데 친정집이 황태덕장을 한다고 한다. 음식솜씨가 뛰어나서 주변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며 황태를 가지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개발 해낸 이 음식이 소문이나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이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사는 집이 바로 앞이고 주변 밭에서 농사를 지어 식재료들을 직접 조달하여 그맛이 신선하며 집에서 먹 듯 입 속에 착착 감긴다. 직접 담근 시골 된장의 맛은 아마도 이집에 자랑거리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음식에도 금메달이 있다면 당연히 금메달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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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edom 원문보기 글쓴이: racoon
첫댓글 네비의 힘을 빌어 한번꼭 가봐야 겠네...정말 정갈한 식단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