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목디스크 질환, 전신마비를 부른다〉
방영: 2004년 7월 20일(화) 오후 10시
최근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가 목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목 통증이 지속되면 디스크로 발전, 심하면 전신 마비에 이른다. 생로병사의 비밀 〈목디스크 질환, 전신마비를 부른다〉는 목디스크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본 후,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바른 자세와 목 강화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컴퓨터 업무와 운전이 생활화되어 있는 현대인들은 물론, 바른 자세가 요구되는 수행자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하 방송원문 발췌)
목 어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들어 감기 환자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목 어깨가 아픈 사람들이다.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흔한 증상인데, 그 원인은 바로 ‘척추’에 있다.
척추는 7개의 목뼈와 12개의 등뼈, 5개의 허리뼈,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그 중에서도 이 목뼈는 앞으로 90도 숙이고 뒤로 젖히기, 180도 회전과 옆으로 120도 기울이기까지 척추의 어느 부위보다도 유연성이 뛰어나다. 반면에 안전성이 약하고 보호막이 없어서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목뼈와 그 주변의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목디스크 환자가 2000년 35만 명에서 2003년에는 46만 여명으로 약 10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
목 통증, 방치하면 디스크로 변한다
머리를 받쳐주는 목뼈! 그 목뼈의 마디와 마디 사이에는 쿠션처럼 충격 완화기능을 하는 디스크가 있다. 딱딱한 뼈에 비해 디스크는 말랑거리고 물로 된 수액을 섬유막이 둘러싸고 있다. 여러 요인에 의해 디스크의 섬유막이 찢어지거나 디스크 자체가 튀어나오면서 목뼈로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고, 심한 경우 전신마비증상을 일으킨다.
목디스크 중에서도 척수가 심하게 눌리는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로 눌려진 척수를 복원시키는 것이다.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좀처럼 회복할 수 없다. 목디스크 질환은 서서히 진행된다. 따라서 정확히 증상을 파악하고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디스크 압박 부위별 증세
척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중추신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목뼈는 뇌와 연결된 척수를 보호한다. 목디스크 양옆에는 팔과 손으로 가는 말초신경이 흐른다. 목디스크가 어디 위치를 압박하느냐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신체 부위도 달라지게 된다.
목뼈 제2번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뒷목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목뼈 3번과 4번에 이상이 생기면 목 아래와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목디스크 질환이 자주 생기는 곳은 4번과 5번, 5번과 6번, 6번과 7번 사이. 그런가하면 목디스크가 목뼈 안쪽을 지나가는 척수를 누를 때는 걸음걸이가 뒤뚱거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리면서 다리가 끌린다. 또 척수의 손상이 심할 때에는 팔다리가 모두 마비된다. 목디스크의 손상을 방치하면 이렇게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자세, 자세가 병을 부른다
문제의 원인은 자세, 자세를 바로잡으면 통증도 사라진다.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곧추세우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팔다리 운동을 할 뿐, 정작 가장 중요한 목과 허리 운동에 소홀하다. 그러면 목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앞뒤로 돌리기 운동을 한 후, 턱을 안으로 집어넣고 앉은키가 제일 큰 자세, 머리를 누가 위에서 잡아당긴다는 자세가 되면 귀하고 어깨선이 일직선이 되요, 이 상태에서 목에 힘만 주면 되요, 그 때 손을 뒤통수에 대고, 손은 앞으로 머리는 뒤로 10초 동안 밀어줍니다. 이러면 목의 휘었던 뼈가 펴지면서 잘라졌던 근육이 펴지게 되죠, 키도 2∼3cm 커지고, 근육도 강화됩니다. 앞으로도, 양옆으로도 10초 밀고 1∼2초 이완시킵니다.” (문재호 교수 /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거북목’증상이 척추질환 부른다
목을 뺀 체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오던 이종창 씨. 아무 이유 없이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지더니 이제는 다리가 저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구부정한 자세로 4년 간 조립업무를 해온 게 문제가 된 것일까?
이종창 씨의 관절의 움직임을 계측 동작 분석 결과, 이마의 위치가 목에 비해 상당히 앞으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귀에서 내린 수직선이 어깨선에 비해 5.6cm나 앞으로 나온 상태. 귀의 선에서 내린 어깨보다 2.5cm 이상 나오게 되면 목이 거북이처럼 나왔다 해서 일명 ‘거북목’상태라고 한다. 5cm이상 나올 경우 심각한 상태.
“거북목 상태로 진행이 되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목의 뒷부분에 압력이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가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이걸 잡아주기 위해서 목과 어깨에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힘을 쓰게 됩니다. (해당부위가) 약해지면 그 틈을 뚫고서 디스크가 뒤로 탈출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이호 교수 / 을지의대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 속의 바른 자세
일상생활 속의 잘못된 자세는 목 근육에 끊임없이 힘을 주어 통증을 유발시킨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목 어깨 통증은 잘못된 자세에서 출발한다. 근육이 긴장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되고 노폐물이 쌓여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자극한다. 그러면 반사적으로 근육이 또 긴장하고 통증의 악순환은 더 심해진다.
“일직선을 유지하는 자세, 즉 머리와 목과 흉추가 일직선을 유지할 때는 목 근육이나 허리 근육이 일을 안 합니다. 즉 누워있을 때와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완이 잘 되고 그 다음에 호흡도 좋아지고 혈액순환도 좋습니다. 그래서 잠잘 때나 앉을 때 설 때 항상 일직선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입니다.
목디스크 목 통증의 원인은 평소에 자기 관리를 못해서 생겼습니다. 즉 습관이 나빠서 병이 생긴 것이죠. 근본적인 치료는 바른 자세로 돌아가고, 약해져있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문재호 교수)
목 강화운동 이렇게 한다
오늘부터는 이런 자세로 한번 앉아보자. 머리는 항상 척추와 동일 선상에 놓고 턱은 아래로 당기듯이 하면서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는다. 팔꿈치와 무릎의 각도는 90도 이상, 손목 역시 곧게 펴서 수평을 유지하고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눈을 약간 아래로 시야각도는 10도에서 30도 정도가 좋다.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피한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는 한 시간에 10분 간격으로 꼭 휴식을 취하고, 그 때마다 간단한 목 강화운동을 한다. 따라해 보자.
먼저 턱을 살짝 밀어 넣는다. 그 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목뼈와 척추는 수평을 유지하도록 턱을 밀어 넣는다. 그러면서 손바닥을 펴서 이마에 대고 밀어준다. 역시 뒤쪽에서는 같은 힘으로 밀어주면서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 상태에서 10초간 밀고 3초간 쉰다. 또 10초간 밀고 3초간 쉰다. 이렇게 20번을 반복한다. 양옆에서도 마찬가지다. 뒤에서 할 때는 양손을 이용하면 더 쉽다. 그럴 때 뒤의 목과 척추가 수평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한다.
사람의 가장 이상적인 체형은 옆으로 똑바로 섰을 때 귀와 어깨 골반의 중앙, 그리고 복숭아 뼈까지 일직선이 되는 자세이다. 항상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과 어깨 통증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에 대한 안경전 종정님 말씀
주문 읽을 땐 반드시 허리를 펴야 한다. 허리가 굽어지면 그 순간 정신이 비뚤어진다. 앉았을 때, 쌀 켜는 키를 세워놓은 것처럼 허리가 반듯하게 펴져야 한다. 상제님이 앉으신 모습은 허리에다 판자를 대놓은 것 같았다고 한다.
척추는 하늘과 땅을 받치는 기둥이다. 척추가 바르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오고 온갖 병이 생기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 도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도 다 척추를 통해 이루어진다.
(2002년 3월 3일 증산도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