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맑은 하늘 아래 점심을 대충 먹고 산행에 나섰다.
오늘 산행장소는 시내에서 가장 가깝고 푸른 소나무 아래를 걷다가 아름다운 정상을 바라볼수 있는 노꼬메와 200여미터 지나면 만날수 있는 바리메 오름을 올랐다.
시내에서 가는 길은 아라동과 동쪽에서 출발할때는 관음사쪽으로 오면 되고 구제주와 신제주쪽에서 출발하면 아흔아홉골쪽으로 가면되는데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위치는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8번지로 되어있고 표고는 833M이며,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 굇물오름으로 이어진다.
처음 10여분 동안은 목장안의 시멘트길을 걷다가 묘지를 지나면서 소나무숲을 걷게되는데 여기서는 햇빛과 소나무사이을 걷게되어 피톤치트역할을 해준다.
첫 쉼터는 0.9킬로미터 지점에 있으며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
이후걸음부터 조금씩 걸음이 늦어진다. 경사가 있는 길이라 조금씩 숨이 차오를것이며, 그나마 밧줄을 잡고 올라 갈 수는 있을것이다.
그렇게 지치게 15분정도 400미터를 올라가면 두번째 쉼터가 나오는데 보통 여기서 숨고르기를 하고 마지막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35분정도 걸려 정상에 올라서면 억새가 어우러진 세상이 모든 내것인양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다.
파노라마로 제주를 볼수 있을것이다. 발밑에 있는 듯한 광경에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나올것이다.
물한모금과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재차 걸음을 옮겨 족은 노꼬메로 향한다.
내리막길이라 쉽게 생각하지만 혹여 올라오면서 다리가 풀렸으면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주위해야 한다.
여름철엔 가끔 뱀도 출현하므로 발밑을 항상 주위깊게 살피면서 걸어야 한다.
내리막을 다 내려가면 둘레길 가는 길, 주차장 가는 길, 족은노꼬메로 오르는 길로 나누어진 이정표와 쉼터가 보인다.
지체없이 족은노꼬메로 향하는 데 3분정도 걸으면 역시나 오르막이 나오는데 15분정도 오르막이 가파르다. 거의 60도 경사일것이다.
힘들게 올라서서 물한모금과 나무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노라면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산하는데 여기서도 내리막길이 위험하다. 중간쯤 가다보면 30여미터 정도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가을철 낙엽이 쌓여있어 미끄러짐에 주위가 필요하다.
다내려오면 역시 둘레길 가는 길과 큰노꼬메 주차장 가는 길, 굇물오름 가는 길로 나뉘어지는데 오늘은 처음 왔던 큰노꼬메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마지막 언덕을 지나면 주차장으로 가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그냥 흥겹다.